''건강한 선배 목회자가 끌어주고, 밀어주고''

  • 2013-02-06 12:07

신학생 멘토링 컨퍼런스 열려…교회의 본질 고민에 초점

신학생 멘토링

 

목회를 준비하는 신학생들을 위해 선배 목회자들이 멘토로 나서, 자신의 경험을 나누고 조언해주는 자리가 마련됐다.

한국교회를 이끌어가야 할 예비 목회자들은 대형화·목회자 윤리 논란 등 한국교회 현실 속에서 바른 목회에 대한 고민을 갖고 있다.

목회 멘토링 사역원이 주최한 컨퍼런스에 참가한 박용준 씨(합신대 신대원)는 "교회 규모가 커질수록 교인 한 명 한 명을 잘 보살필 수 있을까 하는 고민이 있다"고 말했고, 안도영 씨(감신대 신대원)는 "목회자가 잘 서 있어야 목회도 잘할 수 있는데, 어떻게 해야할지 고민"이라고 했다.

이처럼 목회적 고민을 가진 신학생들과 선배 목회자들이 함께 만나는 자리가 마련됐다.

올해 처음 시작된 신학생 멘토링 컨퍼런스는 신학생들에게 교회의 외형적 성장과 부흥의 기술을 알려주기보다는 교회의 본질을 탐구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오대식, 김기석, 정현구 목사 등 7명의 중견 목회자가 자신의 목회 경험을 나누고, 참가자들과 소그룹으로 만나 교회와 목회의 본질에 대해 토론하며 고민하는 프로그램이다.

장신대 신대원에 다니는 이영호 씨는 "작은 인원의 소규모 교회가 좋긴한데, 그렇게 하려면 목회자가 자급자족을 해야 하는 것은 아닌지 고민이 된다"고 말했다.

멘토로 나선 정현구 목사(서울영동교회)는 "앞으로는 다양한 형태의 사역이 공존하는 그런 시대가 분명히 올 것"이라고 조언했다.

공식 강의 외에도 식사를 같이 하고 차를 마시며, 선배 목회자들은 후배들에게 조언을 아까지 않는다.

오세택 목사(두레교회)는 "신대원생들이 공부를 좀 많이 해서 정말 영성이 깊고 실력이 있는 사람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멘토들은 무엇보다 추락한 한국교회의 위상을 바로 세우고, 교회다운 교회를 회복하는 대안이 될 수 있길 당부했다.

진재혁 목사(지구촌교회)는 "목회자가 바로 설 때 교회가 바로 설 수 있다"며 "훌륭한 목회자가 훌륭한 교회를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컨퍼런스를 마련한 목회멘토링사역원은 오는 5월에는 목회자들을 대상으로 멘토링 컨퍼런스를 열고, 목회에 대한 진지한 담론을 풀어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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