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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승의 날을 하루 앞둔 14일 저녁 서울 광화문 중앙광장. 기독교사 100여명이 촛불을 들고 광화문 광장에 모였다. 스승의 날을 맞아 기독교사들로 구성된 ''종은교사운동''이 학생들을 학교폭력으로부터 지키겠다는 각오를 다짐하는 교사 기도회를 개최한 것.
대접 받는 스승의 날 대신, 참회와 다짐의 시간을 택한 이들은 먼저 회개의 기도를 드렸다.
"이땅에 꽃 피우지도 못한 채 학교폭력으로 죽어간 아이들을 위해 옷을 찢으며 간절히 기도하지 않아왔던 우리의 허물을 용서하소서."
기독교사들은 학교폭력으로 자녀를 잃은 어머니의 절규에 공감하고, 교사들을 향한 당부에 귀를 기울였다.
대구에서 올라온 故 권승민군 어머니 임지영씨는 "한 번만 더 학생들의 말에 귀를 기울여주시고, 어떻게 하면 아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지 깊이 고민하시고 기도하시면 좋은 결과가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교사 자신이 학교폭력문제 해결의 핵심''이라는 기독교사들. 이들은 아이들을 지키는 자가 될 것을 다짐하는 교사실천선언문을 발표했다.
폭력이 가장 빈발하는 쉬는 시간에 교실에서 아이들과 함께 있겠다는 것과 위협적 처벌과 기계적인 절차 대신 비폭력대화를 배우고 실천하겠다는 것을 선언했다. 또, 학급운영과 수업에 있어 평화로운 관계 만들기를 최우선적 가치로 추구하고 실천하겠으며, 시민단체와도 힘을 모아 학교폭력 문제 해결에 나서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이들은 퍼포먼스를 통해서 학교폭력문제 해결을 위한 각자의 다짐과 간구를 엽서에 적어 우체통에 넣으며 ''아이들 곁에 늘 함께 있겠다''는 의지를 다시 한 번 다졌다.
또, 학교폭력 피해자 센터 건립을 위한 헌금을 드리고 피해자들을 위로하는 찬양을 부르며 이 땅에 기독교사로 부르신 하나님의 뜻을 되새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