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복싱의 기대주이자 믿음의 복서로 잘 알려진 신종훈 선수가 지난 런던올림픽에서의 실패를 뒤로하고, 올해 인천아시안게임에서의 부활을 준비를 하고 있다. 시련을 통해 하나님의 뜻을 더 분명하게 깨닫게 됐다는 신종훈 선수는 설 연휴도 잊은채 비지땀을 흘리고 있다. <편집자 주="">편집자>복싱 라이트플라이급에서 세계적인 기량을 갖춘 신종훈 선수(인천시청 소속)는 지난 2012년 런던올림픽 당시 우리나라에 24년만의 복싱 금메달을 안겨줄 기대주로 집중조명을 받았다.
하지만 결과는 16강 탈락, 심리적 부담감과 한순간의 자만심이 부른 뜻밖의 패배였다.
박시헌 총감독(복싱 국가대표팀)은 “런던올림픽 당시 신종훈 선수의 패인은 심리적으로 위축 돼 좋은 경기력을 얻지 못했기때문이었다"며, "요즘은 모든 것을 떨쳐버리고 새 마음 새 뜻으로 정말 열심히 훈련하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 27일 태릉선수촌 필승관.
체육관은 올해 인천아시안게임을 앞두고 국가대표 선발전을 준비하고 있는 복싱 선수들의 훈련 열기로 가득했다.
신종훈 선수 역시 다른 체급의 선수들과 함께 몸과 마음을 아시안게임에 정조준 하고 비지땀을 흘리고 있었다.
선수들은 매일 새벽과 오전, 오후, 야간 등 하루 네 차례에 걸쳐 진행되는 강훈련에도 아랑곳 하지않고, 순간 순간 죽을 힘을 다해 훈련을 받는다.
사진은 신종훈 선수.
오후 테크닉 훈련시간.
“30초 힘 다써 ! 더더더더 힘 껏”
박시헌 감독의 불호령에 온 힘을 다 쏟아 낸 신종훈 선수는 연습경기를 마치자마자 링 위에 드러눕고 연신 거친 숨을 몰아쉬었다.
그것도 잠시 이내 자세를 가다듬고 훈련에 몰입했다. "지치면 지고 미치면 이긴다"는 신조때문이었다.
특히, 국가대표 선발전을 앞두고 선의의 경쟁을 펼치고 있는 선수들에게 질 수없다는 승부 근성도 작용했다.
신종훈 선수(인천시청 소속)는 "이번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반드시 우승을 하고 싶다"며, "아시안게임 국가대표에 선발돼 올림픽에서 못 이룬 꿈을 반드시 이루고 싶다"고 말했다.
신종훈 선수는 아시안게임을 준비하면서 정신적으로도 더 단단해졌다.
런던올림픽이 끝난 뒤 하나님을 원망하고 방황하는 시간을 보냈다는 신종훈 선수. 경기 결과에 낙담한 나머지 한동안은 훈련이 없을 때면 습관처럼 가던 태릉선수촌교회의 발길을 끊기도 했다.
그러나 결국 그 하나님 때문에 다시 링 위에 설 수 있었다.
신종훈 선수는 "패배를 통해 최선을 다하지 않았다는 것과 자만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됐다"며, "앞으로 주어진 경기마다 최선을 다해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진정한 믿음의 복서로 거듭나겠다"고 다짐했다.
신종훈 선수가 설 연휴의 달콤함도 잊은채 화려한 부활을 위해 글러브 끈을 바짝 조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