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 그리스도를 배반한 가룟유다가 과연 다른 사도들과 같이 성인의 반열에 설 수 있을까?
최근 예수 그리스도를 배반한 가룟유다에 대해 일부 바티칸 학자들이 재평가를 하고 있다고 CNN 등 외신들이 보도했다.
WCC의 기관지 ENI 또한 지난 19일 잉글랜드 캔터베리에서 전송한 인터넷 기사에서 예수를 은화 30냥에 팔아넘긴 배반의 상징이었던 가룟유다의 복권 움직임에 대해 보도했다.
가룟유다를 재평가하려는 바티칸 학자들은 "가룟유다가 예수를 팔아넘긴 것은 하나님의 계획에 의한 것이기 때문에 그의 행동 또한 하나님 사역의 일부"라는 논리를 펴고 있는 상황.
가룟유다의 복권을 시도하고 있는 바티칸 학자중 가장 눈에 띄는 사람은 가톨릭 작가인 비토리오 메소리로 그는 현 교황 베네딕트 16세와 전 교황 요한 바오로 2세와 절친한 사이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는 "가룟유다의 복권은 예수께서 가장 절친한 제자를 용서하지 못한 것으로 비쳐지는 문제를 극복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며 "가룟유다는 크리스찬의 전통에 따라 예수님께 용서를 받고 광야로 가서 영적 수련과 함께 자신을 정결하게 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가룟유다의 복권 움직임을 비판하고 있는 이들은 "교황이 기독교와 유대인 간의 관계를 개선하려고 노력을 지지하기 위해 성경적인 사실까지 왜곡시킬 수는 없다"고 비판하며 "누가복음에는 분명 ''열 둘 중에 하나인 가룟인이라 부르는 유다에게 사단이 들어가니(눅 22:3)''라는 구절이 기록돼 있음을 명시하고 있음을 기억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가룟유다를 재평가하려는 움직임에 대해 영국 성공회가 가룟유다의 복권에 우호적인 입장을 표하고 있는 것을 비롯, 잉글랜드와 웨일즈 가톨릭에서도 일부 신부들이 찬성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반해 독일에서는 아이의 이름을 유다라고 짓는 것이 불법으로 규정되었을 정도로 가룟유다에 대한 반감이 심한 상태다. 입력 : 2006년 01월 24일 21:25:27 / 수정 : 2006년 01월 24일 22:04: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