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신대학교 신학대학원이 위치한 서울캠퍼스에 사회혁신경영대학원이 신설됐다.. 그런데 이 신설 대학원을 둘러싸고 학교 측과 학생회가 서로 다른 입장을 보이고 있다.한국기독교장로회 신학의 요람인 한신대신대원 서울 캠퍼스에 올해 사회혁신경영대학원이 신설됐다.
최근 사회적으로 관심이 높은 협동조합과 사회적 기업, 비영리조직 등 사회적 경제의 전반을 다루며 우리 사회 대안경제영역의 전문가를 길러낸다는 방침이다.
교과 과정은 경제학과 경영학, 사회학 등이 주를 이루지만, 공동체성과 공유적 가치 등 사회적경제의 기본 개념이 성경적 가치와 연결된다며, 신학을 접목한 커리큘럼을 2학기부터 마련한다고 밝혔다. 신대원과의 학점교류도 허용된다.
사회혁신경영대학원장을 겸하고 있는 연규홍 신대원장은 " 한신의 신학적인 진보가치, 성서적 가치를 중심으로 해서 다양한 분야의 학과와 교수가 함께 하는 신학과 융복합적인 대학원"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신설대학원을 놓고 내부 구성원들 사이에서는 찬반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신대원 학생회는 신설대학원이 신학과 아무런 연계가 없다면서 오히려 자본논리로 신학교육을 축소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학생회는 또 학생들의 의견이 전혀 반영되지 않은 채 학교 경영논리만 앞세운 결정이라고 반발하고 있다.
실제 신대원 입학생은 수년째 70명 수준으로, 매년 20-30%의 정원 미달률을 보였다. 결국 신대원 정원을 95명에서 85명으로 줄이고 신설 대학원 정원 10명을 확보한 것이다.
반면 다른 학문과의 연계를 통해 신학의 지평을 확대한 시도라는 시각도 있다. 한 학생은 "학부에서부터 신학을 계속 전공했지만, 정치 경제 문제를 지금 동시대에 목회적 현장으로 품고 가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어, 이같은 시도가 좋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일부에서는 또 신학교육의 변화는 당면한 문제라면서 학제변화를 통한 신학교육의 변화를 기대하는 목소리도 있다.
제3시대그리스도교연구소 김진호 소장은 "사회는 변하고 있는데 신학은 사회를 못 읽고 사람들의 고통을 이해하고 다가가지 못하고 있다"면서 "신학교육이 변하기 어렵다면 학제변화를 통해서라도 신학이 달라져야 한다. 변화의 방향은 사회와의 접촉면을 넓히고 공공성에 기여하는 방향이어야 한다"고 말했다.
논란 속에서도 한신대 사회혁신경영대학원은 첫 학기를 시작됐다. 학교의 설명대로 신학의 지평을 넓히는 새로운 변화를 가져올지, 아니면 학생들이 우려하는 미달된 학생 수를 채우는 얄팍한 수단으로 전락할지 앞으로 지켜볼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