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계에서 가장 가까이 있는 α Centauri라는 별은 지구로부터 4.3광년(Light Year) 떨어져 있고, 하늘에 보이는 어떤 별들은 수백만 광년이나 멀리 떨어진 것도 있다. 1광년이란 별빛이 1년 동안 갈 수 있는 거리를 말한다. 빛이 진행하는 속도가 1초 동안에 지구둘레를 일곱 바퀴 반이나 돌 수 있을 정도로 빠르다는 것을 감안 할 때, 별들이 얼마나 멀리 떨어져 있으며 우주는 얼마나 큰가를 짐작하게 된다.
그런데, 이와 같이 거대한 우주를 생각할 때 떠오르는 의문이 하나 있는데 그것은, 젊은 우주가 사실이라면 몇 백만 광년씩이나 멀리 떨어져 있는 별을 우리가 어떻게 볼 수 있느냐는 것이다. 구체적으로 말해서, 100만 광년 떨어져 있는 별이 현재 지구에서 관찰되고 있다는 사실은 그 별에서 출발한 빛이 100만년 걸려서 지구에 도착한 것이니까 우주의 나이는 최소한 100만년 이상 되었을 텐데, 창조론자들이 성경을 토대로 1만년 이내라고 주장하는 우주와 지구의 나이를 믿기 어렵다는 논리이다. 언뜻 생각할 때 매우 타당해 보이고, 성경을 그대로 믿으려하는 분들에게는 큰 걸림돌이 되는 의문이다.
그러나 내용을 자세히 살펴보면 흔히 생각하는 것처럼 그렇게 간단한 문제가 아니라는 것을 알게된다. 별빛이 지구에 도달하는데 걸리는 시간을 계산하는데는 다음과 같은 공식이 사용되었다.
시간=거리÷빛의 속도
이 공식을 사용하여 계산된 시간이 정확하려면, 별과 지구 사이의 거리가 정확히 측정되어야 하고 빛의 속도가 때와 장소에 관계없이 일정해야만 한다. 빛이 별을 떠나 지구로 오는 동안에 예나 지금이나 항상 일정한 속도였는지, 또 우주 공간의 어디를 지나든지 항상 일정한 속도로 달려올 수 있는지를 따져 보아야만 한다.
이 문제에 대한 여러 가지 의문과 해법이 제기되고 있지만, 최근에 가장 관심을 모으고 있는 험프리(Humphreys)박사의 이론을 소개하겠다. 이분은 필자가 수학한 미국창조과학 연구소(ICR)의 물리학자인데, 빛이 우주 공간 어디에서나 같은 속도로 달려올 수 있는가에 대해서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험프리박사는, 끝과 중심이 없는 우주(unbounded cosmos)를 가정하는 Big Bang 이론과는 달리, 우주에는 끝과 중심이 있으며(bounded cosmos) 지구가 우주의 중심에 가까이 있다는 가정을 하고 있다.
우주에 중심이 없이 어느 방향으로나 물질이 균일하게 퍼져있으면, 서로 반대편에서 잡아당기는 만유인력이 서로 상쇄되어 우주의 물질에 의한 중력이 어디에서나 제로(0) 상태가 되지만, 끝과 중심이 있을 경우에는 위치에 따라 중력이 큰 곳과 작은 곳이 있게 된다. 그런데 중력은 시간의 흐름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 아인슈타인(Einstein)에 의해서 밝혀졌다. 그의 일반상대성 원리에 따르면, 중력이 작은 곳에서는 시간이 빨리 흐르고, 중력이 큰 곳에서는 천천히 흐르게 된다. 한 예로, 높은 빌딩의 아래층에 놓여진 시계는 꼭대기에 놓여진 시계보다 중력이 크기 때문에 느려지는데, 이것은 실험에 의해서도 밝혀진 사실이다.
그리고 험프리박사는 성경(이사야서 40:22)을 근거로 우주가 창조주간에 팽창했을 것이라고 주장한다.
"그가 하늘을 차일같이 펴셨으며 거할 천막같이 베푸셨고 (Who stretches out the heavens like a curtain, and spreads them out like a tent to dwell in)"
하나님께서 창조주간에 지금보다 훨씬 작은 크기로 우주를 처음 만드시고 팽창하게 하실 때, 우주의 중심 가까이 있는 지구는 다른 별들에 비해서 중력이 훨씬 컸기 때문에 시간이 느리게 흘러서 6일 밖에 지나지 않았지만, 지구로부터 멀리 있는 별일수록 중력이 작아서 시간이 매우 빠르게 흘렀다는 것이다. 그래서 지구에서의 짧은 기간동안, 우주의 다른 공간에서는 오랜 세월이 지났기 때문에 수백만 광년 멀리 떨어져 있는 별에서 출발한 빛도 충분히 지구에 도달할 수 있었다는 이론이다.
다시 말해서, 땅이 넓은 미국에서는 지역에 따라 시각이 서로 다르듯이, 중력의 크기가 위치에 따라 다른 우주공간에서는 시간이 서로 다르게 흐르는데 성경에서 말하는 6일간의 창조는 지구의 시간을 기준으로 기록되었다는 것이다.
이와 같은 험프리박사의 주장은 별빛에 관한 문제가 단순하지 않다는 것을 알려줌과 동시에 성경을 믿는 우리들에게 이렇게 설명할 수 있는 방법도 있다는 자신감을 주고 있다. 그러나 항상 우리가 명심해야 할 것은 과학은 완전하지 못하다는 사실이다. 오류가 있는 인간에 의해서 이루어진 것이기 때문입니다. 특히, 장님이 코끼리를 만지듯이 극히 작은 공간에서 얻어진 자료를 토대로 우주 전체를 알아내려고 하는 천문학의 경우는 더욱 그렇다. 변치 않는 영원한 진리는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뿐입니다.
(글쓴이: 창조신앙 부흥이라는 사명을 가지고 창립된 세계창조선교회의 박창성 회장은 서울대에서 지구과학을 전공하고, 미국의 창조과학 연구소(ICR)의 대학원을 졸업한 창조과학 전문가로서, 현재 미국 Western Seminary에서 선교학 박사과정을 이수하고 있으며, 오레곤 성서신학원에서 창조과학, 변증학, 기독교 교육학, 선교학을 강의하고 있다. Phone: 503-330-2971 E-mail: park@wcmweb.or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