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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질 가운데 첫 육성이 공개된 임현주(32)씨는 3년째 아프간에서 의료봉사 활동을 해 온 간호사로 밝혀졌다.
영동세브란스 병원에서 간호사로 근무하다 지난 2004년부터 3년째 의료봉사 활동을 펼쳐온 백의의 천사 임씨는 한국 봉사단원 20명의 현지 인솔을 담당하다 탈레반 무장세력에게 함께 피랍됐다.
교통사고로 두 팔을 잃은 17세 아프간 소녀에게 의수(義手)를 달아주기 위해 백방으로 도움을 요청하는 등 국적과 인종을 초월해 인류애를 실천해 온 임씨이기에 이번 피랍은 안타까움을 더해주고 있다.
임현주씨의 이메일 아이디는 ''afghanlove''. 아프가니스탄 의료봉사에 대한 그녀의 애착이 묻어난다.
한편 인질 가운데 처음으로 육성이 공개된 임현주씨는 대학시절 차분하고 성숙한 학생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임씨를 지도한 대구과학대학 신정자 교수는 CBS의 ''뉴스 매거진 오늘''에 출연해 임씨는 학창시절 다른 학생들보다 성숙했으며 차분한 성격이라고 말했다.
신교수는 임현주씨는 사회봉사에 있어서도 누구보다 앞장섰고 성적도 매우 뛰어난 학생이었다고 회고 했다.
또한 오빠,동생과 함께 살아 집안일을 돌봐야 해 어려운 가운데 매우 성실하게 살아갔다고 말했다.
신교수는 임현주씨가 오는 9월까지 한국에 머물기 위해 일시 귀국했으나 이번에 탈레반에 납치된 의료봉사단이 아프가니스탄에 간다는 소식을 듣고 현지에서 직접 인솔하기 위해 들어갔다가 함께 납치됐다고 안타까움을 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