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필사의 의미

무더위속에서도 CBS한국교회 성경필사본 전시회를 찾는 교인들의 발걸음이 끊이질 않고 있다. 318명의 신앙고백이 담겨있는 성경필사본은 많은 이들에게 은혜를 전하고 있다.

투병생활 가운데서도 멈출 수 없었던 성경필사. 절망 속에도 성경필사가 한 줄기 희망이었다는 한 교도소 재소자와 남편과 사별후 그리고 아들을 먼저 떠나보낸 후 슬픔을 감당하기 위해 시작한 성경 필사 등 전시회에는 저마다의 형편과 처지에서 필사를 해온 이들의 고백으로 가득하다.

신학자나 목회자들은 성경필사는 우리나라 기독교인의 신앙 열정이 담긴 최고의 간증이라고 설명한다. 성경은 인쇄술 발달 전에 오랫동안 사람들의 손에 쓰여져 왔기 때문에 단순히 손으로 옮겨 적는 걸 넘어 영성 활동에 속한다는 거다. 임봉대 목사(국제성서박물관)는 "직접 성경을 써보면서 기도하고 묵상하고 그 가운데 성령께서 주시는 놀라운 마음의 감동을 통해 우리들의 신앙이 한층더 발전하는 것 같다"고 전했다.

또한 구약 신명기에 율법서를 옮겨적어야 한다는 내용이 명시돼 있다며 성경필사의 성경적 배경을 설명했다. 임상국 교수(감신대 구약학)는 "신명기 17장을 보면 이스라엘 왕이 된 자들은 레위인이 갖고와서 율법서를 옮겨적어야 된다"고 성경적 배경을 말했다.

CBS한국교회 성경필사본 전시회를 보다 재미있고 은헤롭게 볼 수 있도록 '한국교회 성경필사본 전시회를 가다'가 제작 방송된다. 필사본 전시회의 작품과 신앙고백을 만날 수 있는 이 프로그램은 오는 11일 오전 10시 30분 첫방송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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