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구장 설치해 소통의 장 만들어
[앵커]
탁구 하나로 지역주민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교회가 있습니다. 의정부에 있는 민락평광교회인데요, 이승규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탁구에 열중인 이정주 집사. 예수를 믿지 않았던 이 집사는 탁구를 치기 위해 민락평광교회를 찾았다 예수까지 영접하게 됐습니다.
[인터뷰] 이정주 집사 / 민락평광교회
"동호인들이 너무 친절하게 잘해줘서 그 다음부터는 교회를 다니게 되고 지금까지 계속 다녀서 집사도 되고, 지금은 여기서 탁구를 가르치기도 하고..."
민락평광교회는 6년 전 개척할 당시부터 탁구장을 운영해 지역주민들에게 개방했습니다.
일반 사설 탁구장에 비해 시설도 나쁘지 않고, 무엇보다 한 달에 3천 원이라는 저렴한 가격이 사람들의 발걸음을 옮기게 만들었습니다.
게다가 교회와 관련한 이야기를 일체 하지 않도록 해 예수를 믿지 않는 사람들까지도 아무런 부담 없이 함께 어울려 탁구를 칠 수 있도록 배려했습니다.
교회는 장소와 시설만 빌려줄뿐 탁구장 운영과 관련해서는 일체 간섭하지 않기 때문에 가능한 일입니다.
교회가 운영하는 탁구장이라고 해서 시설이 허술한 건 아닙니다. 혼자 탁구를 연습할 수 있는 탁구대와 레슨을 해줄 수 있는 강사까지 갖추고 있습니다.
4년 전부터는 동호회원들끼리 한 달에 1만 원 씩을 자발적으로 걷어 지역 노숙인이나 어려운 이웃을 돕는 구제비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장현복 / 의정부 신곡동
"가격이 3천 원 정도 되고, 한 달에 1만 원 정도 모든 동호회원들이 선교에 참여하고 있고..."
민락평광교회의 탁구장은 지역의 만남의 장소로 사랑방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습니다.
영상 취재 최현 영상 편집 서원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