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애와 기독교 정신 담아낸 시인 고 윤동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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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리나라가 일제 식민지에서 해방되던해 저항시인으로 잘 알려진 윤동주 시인은 조국의 광복을 보지못하고 옥에서 별세했습니다.

독립운동 혐의로 일본 경찰에 검거되어 규슈 후쿠오카 형무소에서 옥사한 윤동주 시인의 서거 70주년을 맞아 그의 기독교적 신앙과 삶이 새롭게 조명되고 있습니다 . 천수연 기잡니다.

[기자]

[녹취] 박세용 / 일본 도시샤대학 동창회 <추모시 낭독>
"인생은 살기 어렵다는데 시가 이렇게 쉽게 씌어지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다.“

1942년 일본 릿쿄대학에서 유학하던 시절 윤동주가 쓴 ‘쉽게 씌어진 시’의 일붑니다.

일제 치하라는 현실 속에서 자신의 모습을 고민하고 새롭게 하려는 몸부림을 표현했습니다.

시인 윤동주는 일제시대 우리 민족에 대한 비통함과 그 시대를 살아가는 자로서의 고뇌를 시어로 읊어낸 민족 시인이었습니다.

1917년 중국 북간도 명동촌에서 태어난 윤동주는 지금의 연세대학교의 전신인 연희전문학교에 들어가 졸업 무렵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라는 자작시집을 통해 잘 알려진 ‘별 헤는 밤’, ‘서시’ 등 주옥같은 시를 남겼습니다.

1942년 일본에서 유학하다 이듬해 독립운동과 민족사상을 전파했다는 이유로 일본경찰에 체포돼 1945년 2월 옥사했습니다.

기독교집안에서 자란 윤동주는 어린 시절부터 교회와 기독교학교에서 공부하며 기독교신앙의 영향을 받았습니다.

‘십자가’와 같은 시에서는 희생 헌신을 기꺼이 감당하겠다는 기독교적 정신을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여전히 윤동주 하면 민족시인로서의 역사적 의미가 강하게 남아있어 기독교적 인간상과 평화를 추구하는 신앙적 측면에 대한 연구가 아쉽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인터뷰] 조재국 교수 / 연세대 신학과
“(윤동주가 시를 통해 추구하고자 원했던 것은 )인간의 존엄, 인간의 가치, 인간의 삶의 지향성 이런 것들이 다 기독교적인 가치였는데 그것이 사실 시 속에 녹아있습니다."

한편 연세대학교 윤동주기념사업회는 윤동주 서거 70주기를 맞아 유가족들을 초청한 가운데 추모식을 열고 그의 민족애와 기독교적 정신을 기렸습니다.

학교 측은 윤동주가 사용했던 기숙사 건물 전체를 기념관으로 구성할 예정입니다. CBS뉴스 천수연입니다.

<영상 정용현 편집 서원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