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제 성경책보다 '어플 성경' 더 많이 본다

  • 2015-03-16 18:45

[앵커]

스마트폰의 성경 어플리케이션이 실제 성경책보다 더 많이 사용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휴대성 때문일 텐데요. 하지만 가지고 다니기 쉽다고 성경을 더 자주 보는 건 아닌 것 같습니다. 천수연 기잡니다.

[기자]

스마트폰 성경 어플리케이션이 실제 성경책을 대체하고 있습니다.

문화사역단체인 팻머스 문화선교회가 지난 달 기독교인 216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73%가 예배시간에 성경책 대신 스마트폰을 가지고 간 적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또 71%는 평상시에도 성경책을 대신해 스마트폰 성경 어플리케이션을 사용한다고 답했습니다.

이는 스마트폰에 어플리케이션을 내려받기만 하면 굳이 두꺼운 성경책을 들고 다닐 필요가 없는 휴대성 때문으로 해석됩니다.

하지만 성경을 쉽게 볼 수 있게 됐다고 해서 성경을 더 많이 보는 건 아니었습니다.

스마트폰 사용 이후 성경을 더 많이 읽게 됐다는 응답은 35%에 불과했습니다.

예배시간에도 성경 어플리케이션이 아닌 다른 기능을 사용했다는 응답자가 절반에 가까운 47%나 돼 스마트폰이 오히려 예배의 집중도를 떨어뜨릴 수 있음을 보여줬습니다.

그렇다면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이 실제 성경책을 대체할 수 있을까.

응답자의 63%는 대체할 수 없다고 답해 대체 가능하다는 응답자보다 2배 가까이 많았습니다.

특히 예배시간에 성경책 대신 스마트폰을 가지고 가는 것이 바람직한가를 묻자 75%가 부정적으로 답해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생활패턴과 인식에는 큰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번 설문조사를 진행한 팻머스 문화선교회는 설교 다시 듣기나 성경 어플리케이션 외에도 기독교인들을 위한 다양한 멀티미디어 컨텐츠를 개발하고 올바른 스마트폰 이용 방안을 교인들에게 제시해 독려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습니다.

CBS뉴스 천수연입니다.

[영상 편집] 정영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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