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첫 여성 군종목사 2명 선발

  • 2015-04-14 17:59

백석총회 남소연 강도사 14일 목사 안수 받아

[앵커]
국방부가 지난 달 처음으로 여성 군종목사 2명을 선발했습니다.

군종병과가 시작한지 66년만에 처음으로 여성 군목을 선발한 것인데요. 군선교 활성화에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고석표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기자]

국내에서 처음으로 여성 군종 목사가 선발됐습니다.

여성군종목사가 선발된 것은 우리나라에 군종병과가 시작한지 66년만에 처음 있는 일입니다.

국방부는 지난해 12월 여성 군종목사 선발 공고를 낸 후 군종목사 후보를 추천받아 신원조회와 신체검사, 면접시험을 거쳐 지난 달 13일 2명의 최종 합격자를 발표했습니다.

첫 여성 군목의 주인공은 예장통합측 정은해 목사와 백석총회 남소연 목삽니다.

정 목사는 영남신학대학교 신학과와 장신대 신학대학원을 졸업했으며, 2011년 목사 안수를 받은 후, 대구 신암교회에서 부목사로 재직했습니다.

[전화인터뷰]
정은해 목사 / 대구 신암교회
"장병들의 그 마음을 많이 헤아릴 수 있고 용기를 줄 수 있고...네 그런 사역들을 감당할 계획입니다"

14일 백석총회 분당노회에서 목사 안수를 받은 남수연 강도사(오른쪽).

 

남소연 목사는 백석대 기독교실용음악학과와 백석대 신대원을 졸업했으며, 경기도 성남 수정교회에서 강도사로 일하다 이번 봄 노회에서 목사 안수를 받았습니다.

남 목사는 누나와 어머니 같은 마음으로 병사들을 사랑으로 섬기고 영혼 구하는 일에 힘쓰겠다고 밝혔습니다.

[인터뷰]
남소연 목사 / 성남 수정교회
"청소년들이나 청년들이 사회적으로 많은 압박속에서 살고 있잖아요. 그래서 많이 품어주고 또 위로하고 함께 더불어 어울리면서 사역하고 싶습니다"

이들은 다음 주 21일 충북 괴산에 있는 육군학생군사학교에 들어가 9주간의 입영훈련을 받은 후 7월 1일 장교로 임관해 군종목사 사역을 감당하게 됩니다.

현재 국내 군종목사 파송 교단은 11개이며, 이 가운데 여성목사 안수를 허용하는 교단은 예장통합과 감리교, 백석, 기하성, 기장, 기성 등 모두 6개 교단입니다.

여성 군종목사 사역은 여성 군목이 처음으로 개척하게 되는 미개척 선교영역으로, 군선교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CBS뉴스 고석표입니다.

[ 영상취재 : 채성수 편집 : 서원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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