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은 사랑''의 탤런트 이지형 "이제는 하나님의 배우로 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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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992년 방송됐던 KBS 청춘 드라마 ''내일은 사랑''에서 ''성일 역''으로 많은 인기를 모았던 탤런트 이지형. KBS 공채 탤런트 동기였던 이병헌, 고소영 등과 함께 청춘스타로 주목을 받던 그가 "이제는 하나님의 배우로 살고 싶다"는 비전을 밝히며 눈길을 모았다. 오는 23일 저녁에 방송될 CBS TV 간증 프로그램 ''새롭게하소서''에 출연, 그간의 삶과 신앙에 대해 털어 놓은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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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인 2세로 연기 생활을 시작했지만

{IMG:4} 이지형 씨의 아버지는 2006년 KBS 연기대상에서 공로상을 받았던 중견 연기자 이대로 씨. 오랜 기간 연극과 드라마, 영화를 오가며 활약했던 아버지의 영향 때문인지 그는 어려서부터 배우가 싶었다고.

"어렸을 때부터 아버지가 ''정말 연기를 하고 싶으면 대학 가서 하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 말씀을 따라 서울예술전문대학에 입학했고, 운이 좋았는지 1991년 한번에 KBS 14기 공채 탤런트에 합격했죠. 동기들과 함께 청춘 드라마 ''내일은 사랑''에 출연했는데, 생각지도 못한 인기를 끌게 됐습니다."

그러나 승승장구하던 동기들과는 달리 이지형 씨는 계속 조연에 머무르게 된다. 부업으로 시작한 다양한 사업마저 실패를 맛본 그에게 하나님은 또 다른 길을 예비하시는데...

교회 뮤지컬에 출연하며 하나님을 만나고

교회를 다니지 않는 부모 밑에서 자랐지만, 이지형 씨는 어린 시절 친구들을 따라 교회학교에 다니며 신앙생활을 시작했다. 그리고 학창시절에는 주변 사람들에게 ''믿음의 선배''라 불릴 만큼 깊은 신앙을 키워왔다. 그러나 탤런트 데뷔 후 이지형 씨는 바쁜 스케줄로 교회를 점차 멀리하게 됐고, 하나님은 그런 그를 뮤지컬을 통해 다시 부르게 된다.

"온누리교회에 출석하던 2003년, 한 집사님으로부터 교회에서 뮤지컬을 하니 좀 도와달라는 부탁을 받았어요. 다 아마추어고 나만 프로니 ''한 번 해주지''하는 교만한 마음으로 뮤지컬 출연을 하게 됐죠." 교회도 오래 다녔고 성가대 활동도 열심히 하는데 구원이 믿어지지 않는 청년의 이야기였던 뮤지컬 ''지형의 고백''이었다. 이지형 씨는 그 뮤지컬에 주인공으로 출연하며 하나님을 ''인격적''으로 만나게 된다.

"극 중에 ''주님, 전 주님이 정말 저를 위해 돌아가신 것과 내 죄를 사하신 것과, 다시 부활하셨다는 것을 마음으로 믿을 수가 없는데... 제가 정말 깨닫기 원합니다''라는 대사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 대사가 실제 제 신앙 고백으로 바뀌게 됐습니다. 울음을 그치지 못한 채 대사를 마무리하며 살아계신 하나님을 만날 수 있었죠."

그 날 이후로 이지형 씨는 ''온누리교회 뮤지컬 찬양팀 팀장'' 등 교회에서 하는 모든 행사에 참여해 봉사하고 있다. 그리고 그런 그를 주위 사람들은 이제 ''사역자''라고 부른다.

37살 늦은 나이에 스위스로 간 까닭은?

2005년 이지형 씨는 돌연 스위스행 비행기를 탔다. 스위스 로잔에서 진행되는 국제예수전도단의 DTS(Discipleship Training School) 제자훈련을 받기 위해서다. 당시 그의 나이 37세였다.

"평소에 알고 있던 선교사님과 서로의 근황을 나누던 때였습니다. 그 분께 제가 놓인 현실을 이야기하니, 갑자기 제게 DTS 제자훈련을 떠나야 한다고 말을 하더군요. 그 말을 듣는 순간 무척 두려웠습니다. 그래서 기도했죠. 이게 하나님의 뜻이라면 제게 제대로 된 사인을 달라고..."

기도 그대로 하나님은 그에게 ''제대로 된 사인''을 연이어 주기 시작했다. 기도 다음날 간 새벽기도의 말씀이 ''너는 너의 본토 친척 아비 집을 떠나 내가 네게 지시할 땅으로 가라(창세기 12장 1절)''였고, 우연히 CBS TV를 보다가 성서 외화 ''더 바이블''의 아브라함 편을 보게 된 것.

"평소에 기독교 채널은 제대로 본 적이 없는데, 우연히 ''더 바이블''을 시청하다가 하나님이 아브라함에게 ''너는 본토 친척 아비 집을 떠나...''라고 말씀하시는 부분을 보게 됐습니다. 하나님이 저한테 ''제대로 된 사인''을 주고 계시다는 것을 직감할 수 있었죠."

그는 마침내 비장한 각오로 제자훈련을 떠나게 된다. 그리고 제자훈련 과정을 통해 하나님을 뜨겁게 만나고, 크리스천으로서의 정체성을 찾게 됐다.

"그래도 연기자였고 마흔이 다 된 나이였는데, 인생의 진로를 바꿀 수 있는 결정을 한다는 게 쉽지만은 않았습니다. 하지만 주저하거나 망설이지는 않았습니다. 크리스천으로서 하나님이 주신 ''사인''을 거부할 수는 없었으니까요."

이제는 사역자를 꿈꾸며

현재 ''새롭게하소서''의 MC는 연기자 출신의 임동진 목사. 녹화 내내 임 목사가 이지형 씨의 간증을 듣는 눈빛은 남달랐다. 자신의 뒤를 이어 또다시 연기자 출신 목회자가 나올 것 같은 예감 때문이었을까. 이지형 씨 역시 그런 주변의 시선을 거부하지는 않았다. 그에게는 ''사역자''로서의 새로운 비전이 있기 때문이다.

"얼마 전 까지만 해도 저도 ''성공한 배우''로 하나님께 영광 돌리고 싶은 마음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하나님께서 제게 새로운 비전을 주셨다는 사실을 기쁘게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이제는 전 세계 곳곳에서 문화선교를 할 수 있도록, 젊은 크리스천들의 정체성 회복을 위한 사역을 시작할 수 있도록 준비해 나갈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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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을 만나기 전까지는 인기와 돈이 세상의 제일 큰 기쁨인 줄 알았지만, "하나님을 만난 지금이 가장 행복하며, 이제는 하나님의 배우로 살고 싶다"는 탤런트 이지형 씨. 그가 전하는 감동적인 신앙 고백은 오는 23일(수) 저녁 10시 CBS TV ''새롭게하소서''를 통해 방송된다. 24일(목) 오전 9시 50분에 재방송되며 인터넷 www.cbs.co.kr/tv를 통해 VOD로도 시청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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