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 갈등, 상대 종교에 대한 이해와 배려 필요

  • 2015-05-14 18:14

[앵커]

어제(13일) 종교간 갈등이 심화되고 있는 실태에 대해서 보도해드렸는데요. 오늘은 점점 커지고 있는 개신교와 불교간의 갈등 해소 방법을 살펴봤습니다.

고석표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많은 선교 신학자들은 우리 사회에서 불교와 개신교 사이의 갈등은 이미 위험수위를 넘어서고 있다고 진단합니다.

다종교 사회면서도 종교간 갈등을 그다지 걱정하지 않던 우리 사회가 이젠 우려할 만한 지경에 이르게 됐다는 겁니다.

지난 해 한 불교연구소가 우리나라 국민 만 16세 이상 천오백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59.2%가 갈등을 유발하는 종교로, 개신교를 꼽았습니다.

전문가들은 근본주의적 개신교가 지닌 배타성과 공격적 선교 때문에 갈등을 유발하는 경우가 많다고 진단합니다.

종교간의 갈등이 일어나는 이유는 뭘까?

우선 상대종교를 잘 몰라서 생기는 갈등입니다.

상대 종교를 잘 몰라 배타시하고 상대 종교에 대한 배려 없이 자기 종교를 강조하면서 종교 간의 갈등이 커질 수 있다는 겁니다.

[인터뷰] 김광준 사무총장 / 한국종교인평화회의(KCRP)
"좀 더 우리가 객관적으로 자기 신앙을 성찰해보고 신앙이라는게 어차피 주관적일수 밖에 없긴 하지만 그래도 가능하면 객관화시키려고 하는 노력들이 많이 필요하지 않을까"

또 상대 종교를 배려하고 존중하는 태도입니다.

선교지에서의 무분별한 땅밟기 기도회나 불상을 훼손하는 행위 등은 모두 상대 문화와 종교를 배려하지 않은 행동으로, 조심하고 자제해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즉 상대 종교에 대한 비난을 멈추고 칭찬해 주고 존중해 주는 자세가 필요하다는 겁니다.

[인터뷰]
김태현 국장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일치협력국
"종교와 종교간의 갈등이 아니라 인간과 인간으로서 인간에 대한 존중으로서 이웃종교를 바라보는 관점이 더 중요할 것 같습니다"

이슬람과 유대교간의 갈등에서 보듯이 종교간의 갈등은 자칫 사회적 갈등으로 이어져 우리 사회 평화를 위협할 수 있습니다.

이미 우리 사회 주류 종교로 편입돼 있는 불교와 개신교가 상대 종교를 더 알아가면서
서로를 존중하고 배려할 때 우리 사회 종교간의 갈등은 해소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CBS 뉴스 고석표입니다.

[ 영상취재 : 정용현 편집 : 이재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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