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한 여름수련회를 위한 '체크리스트'는?

  • 2015-07-09 21:19

[앵커]

많은 교회들이 여름수련회 준비로 한창인데요. 수련회 프로그램 준비도 중요하지만,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바로 안전 관리 대책입니다.

은혜로운 여름수련회를 위해서 교회에서 준비할 수 있는 안전관리 대책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스튜디오에 송주열 기자 나와 있습니다.

송기자, 수련회 안전관리를 위해 교회에서 어떤 대책을 세워야 할까요?

[기자]

안전 문제는 예방이 최우선입니다. 안전사고는 언제 어떻게 발생할지 모르기 때문에 철저한 예방활동이 중요합니다.

여름철에는 주로 물놀이 사고가 많이 발생하는데요.

소방당국에 따르면 물놀이 사고가 가장 빈번하게 발생하는 때가 7월 하순에서 8월 중순사이입니다.

교회 수련회도 이 기간에 제일 많이 가죠.

인명피해의 80% 이상은 안전수칙 불이행, 수영 미숙때문이고, 점심식사 후부터 저녁 6시까지 사고가 집중됐습니다.

안전수칙에 대해 알아보죠.

먼저 수영제한구역 안내를 철저히 준수해야 합니다. 수영 전 준비운동은 필수구요. 수영제한구역이 표시가 안 된 경우도 간혹 있는데요. 이 때는 수련회가 열리는 지역 주민들에게 가서는 안 되는 곳을 사전에 물어보고 파악해둬야합니다.

물에 들어갈 때는 수영에 자신이 없는 이들에게는 구명조끼를 반드시 착용시키고, 심장에서 먼 신체부위부터 물에 들어가도록 하는 것이 좋습니다.

안전사고가 발생해도 절대 당황해서는 안됩니다.

안전전문가들은 인명 피해를 막을 수 있는 골든타임을 4분으로 보고 있습니다.

산소공급없이 4분이 지나면 인간의 뇌세포는 빠른 속도로 파괴되기 때문에 4분 이내에 심폐소생술을 실시하고 구조대가 올 때까지 반복해야합니다.

[인터뷰] 황수경 대원 / 인천소방안전본부
“심폐소생술을 바로 실시해야하는데 흉부압박을 먼저 실시해주는데 30회를 눌러주시고 그 다음에 2회 인공호흡을 실시해줍니다.”

구조대를 기다리면서 나뭇가지나 피트병 등 부력이 좋은 물품을 물속에 빠진 사람에게 던져 주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퀴즈하나 내겠습니다. 두 분이 계곡 물놀이 도중 집중호우를 만났어요. 그런데 아직 물이 불어나지 않은 상황이고 수심이 얕으면 계곡을 건너는 게 좋을까요?

집중호우가 내리면 계곡에 급류가 생겨서 돌맹이가 굴러다닌다고 해요. 그래서 아무리 수심이 얕더라도 무리하게 건너려고 했다가는 급류에 휩쓸려 내려갈 수 있다고 합니다.

이밖에도 화재사고나 골절사고, 부패한 음식으로 인한 식중독 사고 위험이 늘 주변에 도사리고 있기때문에 철저한 예방활동이 필요합니다.

[앵커]

안전에 대해 늘 강조는 하지만, 막상 위기 상황이 닥치면 허둥지둥 하는 경우가 많잖아요. 체계적으로 안전관리를 할 수 있는 방법은 없나요?

[기자]

그렇죠. 사람은 위기상황이 되면 흥분하고 그래서 초동대처에 실패하는 경우가 많아요. 이 때문에 수련회나 야외에서 대형집회를 진행할 경우에는 전문 안전요원 배치가 꼭 필요합니다.

세월호 참사 이후 국민안전처에서는 정부 부처별로 시행됐던 안전메뉴얼을 통합한 매뉴얼을 준비중이라고 합니다.

또, 150명 이상 모이는 행사에서는 반드시 전문 안전요원을 배치하도록 할 방침입니다.

이 때문에 기독교계 역시 단체행사가 많은 만큼 기독교 안전 메뉴얼을 만들고, 교계 안전관리요원을 양성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인터뷰] 최호칠 이사장 / 국제응급구조의료지원재단
“캠프를 하든 행사를 할 때 인원이 얼마나 모였느냐가 화두인데 그러나 그것이 중요한 것이 아닙니다. 내용이 중요합니다. 행사를 기획하는 단계에서부터 안전에 관한 매뉴얼을 얼마만큼 준비해서 안전한 교육 안전한 행사가 마쳐질 수 있느냐 그것이 중요하다고 봅니다.”

또, 요새는 소방당국에서 운영하는 안전체험관이나 응급구조의료지원재단 등에서 안전교육을 실시하고 있기 때문에 이 기관들을 이용해 교회에서 안전요원을 양성하는 것도 좋은 방안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송기자와 함께 안전한 수련회를 위해 준비해야 할 것들에 대해 살펴봤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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