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골에 게르교회가 필요한 이유

  • 2015-09-03 14:18

몽골인들에게 친숙한 장소..기독교에 대한 거부감 줄여


몽골의 전통가옥인 게르.

 


몽골의 전통 주거 형태인 게르. 유목 생활을 했던 몽골 민족의 생활 습관에 맞춰 이동이 쉽도록 만든 집이다. 나무로 촘촘히 만든 뼈대 위에 양가죽을 덮어씌우고 그 안에서 생활한다.

몽골 수도 울란바타르에서도 게르는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아파트 등 현대식 건물들이 들어서고 있지만, 게르는 여전히 몽골인들에게 없어서는 안 될 집이기 때문이다.

게르를 예배 장소로 사용하는 교회는 몽골인들에게 기독교에 대한 거부감을 없애줄 수 있다.

전통적인 주거 형태이면서 몽골인들에게 친숙한 게르를 통해 쉽게 교회로 발걸음을 옮길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열방의 빛 게르교회에 다니는 수헤 씨(37세)는 "게르 안에서 예배드린다는 사실이 정말 감사하다"며 "앞으로도 게르교회를 통해 전도도 하고, 교인들과 함께 교제하고 싶다"고 말했다.

또 다른 교인 첸뱅 씨(22세) 역시 "게르교회는 몽골인들이 부담을 느끼지 않기 때문에 전도할 때 매우 좋다"고 말했다.

게르교회 모습.

 


게르교회의 장점은 또 있다. 겨울이면 영하 45도까지 떨어지는 몽골의 겨울 날씨를 적은 난방비로 보낼 수 있다. 또 월세 등 교회 운영비가 들어가지 않는 점도 장점으로 꼽을 수 있다.

게르에 대한 친숙함을 바탕으로 CBS와 한국교회연합의 게르교회 세우기 프로젝트는 몽골 현지인들에게 상당한 호응을 얻고 있다.

처음 시작할 때 모두 20개의 게르교회를 세울 계획이었지만 이미 22개를 세웠고, 게르교회 건축 헌금이 계속 들어오고 있기 때문이다.

한교연 측은 내년에도 10개의 게르교회를 세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최귀수 목사(한국교회연합 선교국장)는 "게르교회 건축을 진행하면서 한국교회에는 선교의 열정을 다시금 불태울 수 있는 계기가 됐고, 몽골에는 게르교회를 통해서 복음이 날로 증거되고 확산되고 있다"고 말했다.

게르는 몽골인들의 안식처이자 정신적 고향이기도 하다. 몽골 게르교회 세우기 프로젝트가 중단되어서는 안 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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