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 중심 목회에서 평화 목회로 패러다임 전환

  • 2015-10-20 15:35

평화교회연구소, 19-21일 서울 마리스타 수도원에서 첫 평화목회계획 세미나

평화교회연구소가 19일부터 2016 평화목회계획 세미나를 시작했다.

 


우리 시대 고난받는 이웃들과 소외된 이웃들을 어떻게 돌볼 수 있을까?

한국교회의 미래를 고민하는 평화교회연구소(소장 전남병 목사)가 19일 서울시 마포구 토정로 마리스타 수도원에서 ‘2016 평화목회계획 세미나’를 시작했다. 교회 부흥과 성장 위주의 목회 방식이 아닌 새로운 목회를 고민하는 목회자들을 위한 자리다.

전남병 평화연구소 소장은 “폭력의 시대, 분열의 시대, 반기독교의 시대, 야만적인 자본의 시대에 정말 필요한 것은 ‘그리스도의 평화’라는 생각에 목회계획세미나를 열게 됐다”고 설명했다.

평화목회계획세미나는 신자유주의 시대의 광풍 속에 21세기 한국교회가 붙잡아야 할 생명과 정의, 평화, 환대, 공감의 주제들을 4년에 걸쳐 다룰 예정이다. 즉, 예수그리스도의 가르침인 케리그마(kerygma, 복음 선포), 디다케(Didache, 가르침), 디아코니아(Diaconia, 봉사), 코이노니아(koinonia, 교제)를 목회 현장에 접목시켜, 실천적인 평화 목회의 길을 정립하는 대규모 프로젝트 인 셈이다.

오는 21일까지 계속되는 이번 세미나의 주제는 <환대의 예배,="" 공감의="" 설교="">이다.

환대의 예배는 성별과 성향, 나이, 인종, 장애 등의 이유로 우리가 드리는 예배가 누군가에게 닫혀 있는 예배가 아닌지 함께 고민하자는 취지다. 또, 공감의 설교는 목회자가 시대적 상황에서 복음을 어떻게 풀어내야 할지 고민해보자는 것이다.

세미나는 5번의 강연과 사례발표, 나눔의 시간들로 채워졌다.

세미나 첫날에는 김민웅 교수(성공회대)가 ‘세상을 바라보는 설교자의 눈’을 주제로 강연했고, 정용섭 목사(대구 샘터교회)가 ‘좋은 설교 나쁜 설교’에 대해 이야기했다. 이밖에 둘째 날부터 한석문 목사(해운대교회)의 ‘교회력과 내가 꿈꾸는 예배’, 양희송 대표(청어람아카데미)의 ‘가나안 현상-예배와 설교’, 차정식 교수(한일장신대)의 ‘성서와 설교’ 강의가 진행된다.

한편, 평화교회연구소는 세미나 참석자들에게 홈리스 인권 주일, 인종차별 반대 주일, 세월호 참사 기억 주일, 전쟁 반대 주일 등 2016년 평화 교회력도 배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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