윌버포스의 노예제 폐지 노력...한 사람의 회심이 사회를 바꾸다

  • 2015-11-06 21:00

영화 '프리덤' 주인공 존 뉴턴의 영향받은 윌버포스


영화 '어메이징 그레이스' 중에서. 의회에서 노예무역 폐지를 연설하는 윌리엄 윌버포스.

 

[앵커]

오는 19일 개봉하는 영화 프리덤은 노예상인에서 목회자가 된 존 뉴턴 신부의 삶을 그리고 있습니다.

그의 회심은 개인적 변화에 그치지 않고 사회 개혁으로 이어져 노예무역의 폐지를 이끌어내는데요, 바로 그와 소통해온 정치인 윌리엄 윌버포스를 통해섭니다. 천수연 기잡니다.

[기자]

영화 프리덤의 배경이 되는 18세기는 영국을 비롯한 유럽의 노예무역이 전성기를 이루던 시깁니다.

아메리카 대륙과 서인도제도의 대규모 농장산업이 발달하고 유럽의 식민지 확대정책 속에서 아프리카 흑인 노예를 서인도제도에 판매하는 노예무역이 성행했습니다.

영국의 경우 1771년 190척의 노예 무역선으로 연간 4만 7천명을 운반했다고 기록할 정도로 노예를 사고파는 중심에 있었습니다.

동시에 기독교정신에 따른 사회정의 실천을 강조하는 복음주의 운동이 영국의 새로운 신앙운동으로 나타나면서, 인권의 문제와 노예무역에 대한 비판도 일었습니다.

이 같은 시대배경 속에 노예무역 상인에서 성직자가 된 존뉴턴은 젊은 정치인 윌리엄 윌버포스가 노예무역 폐지에 앞장서도록 영향을 미칩니다.

[인터뷰] 성석환 교수 / 장신대
"윌버포스가 정치에 환멸을 느껴서 그만 두려고 했지만, 그의 영적 멘토였던 뉴턴 목사가 정치를 그만 두면 안된다, 신앙인으로서 오히려 정치영역에서 영향을 발휘해야 한다 힘을 주셨고... "

윌버포스는 1789년 첫 노예무역 폐지 법안을 낸 이후 11번이나 법안 통과에 실패했지만
오랜 시간을 끈질기게 매달려 20여년만인 1807년에 노예무역 폐지 법안을 통과시켰습니다.

건강이 악화된 윌버포스는 완전한 노예제 폐지를 위해 1825년 의원직 사퇴 이후에도 끝까지 힘을 보탰고, 결국 1833년 영국의 모든 노예를 1년 내에 해방한다는 결정이 내려집니다.

[인터뷰] 성석환 교수 / 장신대
"존 뉴턴이나 윌버포스의 신앙을 돌아보면, 신앙이 참 공적인 것이구나, 교회에서만 신앙생활이 아니라 일상생활과 특별히 정치영역의 모든 일상생활에서도 신앙적인 삶을 살아야 하는구나 이런 도전이 사실은 이 영화나 이 개인의 삶을 통해서 우리에게 큰 도전을 준다고 생각합니다."

존뉴턴, 그리고 윌버포스는 개인의 회심에 머물지 않고 사회를 더 깨끗하게 만들어나가려는 참된 그리스도인들이 모여 사회의 제도적 악을 개혁할 수 있음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CBS뉴스 천수연입니다.

[영상 최현 편집 이나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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