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프리덤 속 '지하철도'는 어떤 조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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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흑인 노예들의 자유를 향한 여정을 담은 영화 프리덤이 전국 영화관에서 상영되고 있습니다.

영화를 보면 ‘지하철도’란 노예 해방 비밀조직이 등장하는데요.

우리에겐 낯선 이 지하철도는 어떤 조직인지 소개합니다. 조혜진기잡니다.

 


[기자]

영화 프리덤은 주인공 노예가족이 농장을 탈출하는 장면으로부터 시작됩니다.

노예제를 인정하지 않는 캐나다 국경까지 도착해야하는 위험하고도 긴 여정.

이 여정에 비밀스런 탈출 경로를 안내하고 은신처를 제공하는 비밀조직이 ‘지하철도’입니다.

영화 속 지하철도들은 노예사냥꾼에 의해 목숨을 잃는 위험까지 감수하면서 노예들의 탈출을 돕습니다.

[영화 현장음]
노예 사냥꾼/"도망 노예 송환법에 협조해야하는거요. 그게 법이란 말이오!"
지하철도/어떤 일이 따른다 해도 난 신앙인의 양심대로 삽니다.

지하철도는 19세기 초 미국에서 만들어졌습니다.

이들은 미국 남부지역의 흑인 노예들을 노예제도가 금지된 캐나다 등지로 보내는 역할을 감당했습니다.

조직원으로는 해방된 노예와 노예제 폐지론을 지지하는 백인을 비롯해 퀘이커 교도들과 감리교, 북미개혁장로교회 등 개신교 교파들도 참여하고 있었습니다.

비밀지하조직으로 운영되다보니 경로와 조직원들은 모두 철도용어에서 따온 은어로 불렀습니다.

안내자는 ‘차장’으로, 은신처는 ‘역’으로, 그 곳 책임자는 ‘역장’으로 불렀습니다.

또, 돈을 지원하는 사람은 ‘주주’로, 탈주중인 노예는 ‘승객’이나 ‘화물’로 명명했습니다.

그리고 발각될 위험 때문에 경로는 입에서 입으로만 전달됐습니다.

안전 가옥 책임자는 다음 번 은신처의 책임자에게 도착할 사람들의 숫자와 안내자가 누군지 등을 알리는 방식이었습니다.

남북전쟁이 끝난 1865년 비로소 운행이 종료된 이 지하철도는 최대 10만 명 정도의 흑인노예를 탈출시켜 그들에게 자유의 새 삶을 선사했습니다.

[영상편집/이나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