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위적이고 독단적인 교회 운영 고쳐야"

  • 2015-12-18 15:34

교인 3분의 1 목회자 윤리 시급하게 개선해야 할 것으로 지적

 

한국교회 교인 3명 중 1명은 목회자들이 가장 시급하게 개선해야 할 윤리 문제로, '독단과 권위적인 교회 운영'을 꼽았다.

한국기독교언론포럼이 교인 90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37.9%의 교인들은 '목회자의 독단적이고 권위적인 교회 운영을 하루 빨리 개선해야 한다'고 응답했다.

다음으로는 '불투명한 재정 사용'이 35.8%, 담임목사 대물림 즉 세습은 12.7%, 성윤리는 10.3%로 뒤를 이었다. 

목회자 100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 결과도 교인들의 응답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응답한 목회자의 40% 역시 '독단과 권위적인 교회 운영'을 시급하게 개선해야 할 목회자 윤리 문제로 꼽았고, 불투명한 재정 사용이 27%, 성윤리가 12%, 담임목사 대물림(세습)이 9%로 나타났다.

목회자들은 개선해야 할 과제로 세습보다 성윤리를 더 많이 응답했다는 점이 눈에 띈다.

종교인 납세와 관련한 설문조사에서도 절반에 해당하는 50%의 목회자들은 종교인 납세에 찬성한다고 응답했고, 반대한다는 대답은 29%로 조사됐다.

목회자들의 경우 40대에서는 65.4%가, 50대에서는 60%, 60대 이상에서는 26.5%가 찬성한다고 응답해, 연령이 낮을수록 찬성 비율이 높은 특빙을 보였다.

교인들의 목회자들보다 조금 더 높은 62.7%가 종교인 납세에 찬성했고, 무응답이24.7%, 반대는 12.6%에 그쳤다.

최근 한국교회에 새로운 이슈로 떠오르는 가나안 성도 현상과 관련한 설문조사에서는 교인과 목회자들의 응답이 조금 달라 흥미를 끌었다.

41.2% 교인은 가나안 성도 현상이 나타나는 이유로 '배타적이고 이기적인 교회 공동체 모습에 지쳐서'를 꼽은 반면, 목회자들은 '교회가 개인의 영적인 갈급함을 채워주지 못 해서'라고 답했다.

이상화 목사(한국기독교목회자협의회 사무총장)는 "이 부분에 대해 간극을 줄이지 않으면 한국교회는 2016년도에도 계속해서 젊은 청년들이 빠져 나가고 또 교회학교 공동체가 자꾸만 유실될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한국기독교언론포럼은 통일 정치 언론 교육 사회문화 종교 경제경영 등 7개 분야로 나눠 교인 900명 목회자 100명 등 모두 1,000명을 대상으로 사회의식 조사를 실시했다.

한기언은 이번 분야별 설문조사 결과를 순차적으로 분석 발표할 계획다.

[영상 취재 이정우 영상 편집 정영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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