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병욱 목사 성추행 논란과 관련한 두 번째 재판이 열린 18일.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총회 평양노회 앞에는 지난 5일 첫 재판 때와 똑같은 긴장감이 흘렀다.
전병욱 목사를 지지하러 온 홍대새교회 교인들과 공정한 재판을 촉구하기 위해 온 교회개혁실천연대 회원 등이 한 장소에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양측은 이내 평양노회 사무실이 있는 6층이 아닌 1층 현관에서 대기하기로 합의했다.
홍대새교회 교인들-개혁연대 회원 곳곳에서 충돌
충돌은 곳곳에서 일어났다. 양측은 고성과 반말을 서로 주고 받았다.
하지만 충돌은 곳곳에서 일어났다. 양 측은 서로 신경전을 벌이며, 반말과 고성을 주고 받았다. 홍대새교회 청년들은 기자들에게도 적대감을 드러냈다. 특히 홍대새교회 측은 건장한 청년들 위주로 재판 현장에 나와 주위 사람들에게 위압감을 주기도 했다.
오전 9시경 홍대새교회 전병욱 목사가 모습을 드러냈다. 홍대새교회 청년들로 보이는 건장한 남자들과 부교역자들의 호위를 받으며 나타난 전 목사는 "오늘 재판에 어떻게 임할 것이냐"는 기자의 질문에 대꾸를 하지 않았다.
이날 재판장에서 홍대새교회 교인들은 전병욱 목사를 감싸기에 급급했다. 이들은 기자들의 카메라를 적극적으로 막았다. 전병욱 목사가 엘리베이터에서 내릴 때부터 5~6명의 청년들이 전 목사를 감싸고 카메라를 손으로 막았다.
'우리 전병욱 목사님 찍으면 안 돼요'재판을 끝내고 나갈 때도 마찬가지. 전병욱 목사가 재판을 마치고 나오자 청년 5~6명이 올라왔다. 이들은 올 때와 똑같이 전 목사를 감싼채 엘리베이터를 탔다.
평양노회 재판국은 전병욱 목사와 삼일교회 장로들을 불러 대질심문을 벌였다. 오전 9시경 시작한 재판은 2시가 다 되어서야 끝이 났다.
재판을 마치고 나온 평양노회 김진하 노회장은 "온 한국교회에 이목이 집중되어 있어 우리도 부담스럽다"며 "공정한 결과를 내리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평양노회는 오는 27일 수요일에 나오는 예장합동총회 교단지인 기독신문에 재판 결과를 공고해야 한다. 오는 25일 월요일이 기독신문 마감일이기 때문에 그때까지 결과가 나와야 한다. 실질적인 시간은 1주일밖에 남지 않은 상황.
전병욱 목사 성추행 논란과 관련한 마지막 재판은 오는 25일 오전 9시 서울 대치동에 있는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총회 회관 6층 평양노회에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