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장통합총회 연금재단이 11일 임시이사회를 열고 전두호 목사(왼쪽에서 두 번째)를 신임이사장으로 선출했다.
[앵커]
4년 가까이 내홍을 겪었던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측 연금재단이 이제 정상화의 길에 들어서게 됐습니다.
연금재단은 오늘(11일) 임시이사회를 열고 신임이사장을 선출하는 이사회를 꾸렸습니다. 조혜진기잡니다.
[기자]
지난해 가을 정기총회 현장에서는 예장통합 연금재단의 부실투자 의혹이 사실로 드러났고 가입자들은 분노했습니다.
그러자 교단총회는 11명의 이사 중 9명을 교체하기로 결의했지만, 전임 이사들은 용역까지 고용해 신임이사들의 출근을 저지하는 강수를 두는 등 교단총회와 연금재단 간의 갈등은 계속돼왔습니다.
사태가 이렇게 되자 결국 법원이 중재에 나섰습니다.
서울중앙지방법원 제50 민사부는 지난달 교단총회가 연금재단 이사로 신청한 9명의 이사 중 4명을 임시이사로 받아들이라고 결론 지었습니다.
빠른시일 내에 이사회를 열어서 연금재단을 정상화 시키라는 것입니다.
법원 결정문에 근거해 임시이사회가 열렸고, 기존의 4명의 이사와 임시이사 4명은 전두호 목사를 신임이사장으로 선출했습니다.
그리고 임시이사 4명을 정이사로, 지난 가을총회에서 교단총회가 선정한 3명의 이사도 신임이사로 받아들여 모두 11명의 이사회 조직을 구성했습니다.
신임이사회는 앞으로 김정서 전 이사장측의 방해로 중단됐던 외부 회계 감사를 재개할 계획이라며, 여기서 발견된 문제는 법적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인터뷰] 전두호 목사/예장통합 연금재단 신임이사장
"화해하면서 대화로 풀 부분은 풀고, 법적으로 해야 할 문제는 법적으로 정리를 해나가야 하지 않겠느냐.."
한편, 이날 열린 임시이사회에서는 김정서 전 이사장을 지지했던 일부 이사들이 임기가 끝난 이사들의 사임서 수리 등 회의 절차에 불만을 제기하기도 했습니다.
[녹취] 000 /예장통합 연금재단 이사
"제가 무리한 이야기는 하지 않았어요. 행정적으로만 가자고..법 따지지 말고..법리 따지면 힘듭니다"
새롭게 이사회가 구성되면서 그동안 교단총회의 지시를 거부하고 독단적 운영을 해온 연금재단은 이제 정상화의 길에 들어서게 됐습니다.{RELNEWS:right}
[영상취재/최현 영상편집/이재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