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개그콘서트의 ''문화살롱''과 ''봉숭아 학당''에서 활약하며 차세대 스타로 자리매김한 개그우먼 정경미. 최근 동료 개그맨 ''왕비호'' 윤형빈 씨와 연인관계라고 밝혀 화제가 됐던 그녀가 케이블/위성채널 CBS TV의 간판 프로그램 ''새롭게 하소서''에 출연, 신앙 이야기와 함께 결혼 계획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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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예쁜 탤런트가 되고 싶었습니다"2007년 가을, 디지털 싱글앨범
으로 가수로도 데뷔했던 정경미 씨. 연기면 연기, 노래면 노래, 못하는 것 없이 다재다능한 그녀의 재능은 바로 교회 성극을 통해 다져졌다.
"어릴 때부터 교회에 다녔는데 무슨 일이 있어도 교회 성극에는 꼭 참여했습니다. 그런데 제게는 항상 여자 깡패 같은 개성 있는 역할만 돌아왔습니다. 저는 ''예쁜 주인공''이 되고 싶었는데..."
하지만 사람을 웃기는 그녀의 끼는 감춰질 수 없었다. 그리고 주변의 많은 사람들은 정경미 씨에게 개그맨을 권유하기 시작한다.
"교회 전도사님, 집사님들이 ''너는 개그맨이 되면 좋겠다''고 많이 말씀하시더라구요. 솔직히 기분이 나빴죠. 당시만 해도 여자 개그맨들은 얼굴이 웃기게 생기고 캐릭터 강한 분들이 많았거든요. 그래서 ''저는 예쁜 역할을 하는 탤런트가 될 것''이라고 말하곤 했었죠."
하지만 그녀는 지금 탤런트가 아닌 개그맨이 되었다. 그러나 그 길도 쉽지만은 않았다는데...
"강유미 씨만 붙고 저는 떨어졌지요"
정경미 씨는 2005년 9전 10기만에 KBS 공채20기 개그맨 시험에 합격하며 연예계에 데뷔할 수 있었다. 그러나 그녀는 "한 때 자신이 재능이 없는 것 같아 개그맨을 포기할 생각도 했다"고 털어 놓았다.
"개그맨 시험에 계속 떨어졌죠. 그러다 2004년 KBS 개그맨 시험에서 최종까지 가게 됐습니다. 그 때 강유미 씨랑 저랑 콤비였는데 강유미 씨만 붙고 저는 떨어졌어요. 엄청 울었어요. 콤비였는데 저만 떨어졌으니... 그 때 저 때문에 유미가 제대로 축하도 못 받았었죠. 재능이 없는 것 같아 개그맨을 포기하려고도 했었고."
하지만 다음해 정경미 씨는 보란 듯이 다시 KBS 개그맨에 도전해 합격했다. 그리고 그녀는 이제 ''문화선교사''를 꿈꾸고 있다.
"하나님은 저를 개그맨으로 만드신 셈이죠. 연극영화과를 지망하던 고3 시절 매일 새벽기도를 드리면서 ''문화선교사''가 되겠다고 기도했는데, 그 기도를 하나님께서 들어주셨나 봐요. 한 때는 ''개그맨이 되면 명예가 생기겠지, 돈도 많이 벌겠지''하는 세상 욕심으로 가득찼던 적도 있었는데, 그 마음을 내려놓으니 바로 하나님께서 저를 개그맨으로 만들어 주셨어요. 이제는 무엇을 하든 하나님을 위해 살고 싶어습니다. 무엇이든지요..."
''전지현 보다 예쁜'' 정경미, ''왕비호'' 윤형빈과 결혼 계획 밝혀
KBS 20기 공채 개그맨 동기인 정경미 씨와 윤형빈 씨는 이미 연예계의 공식 커플이다. 얼마전 개그콘서트 ''봉숭아 학당''에서 ''왕비호'' 윤형빈 씨는 "여자친구 정경미가 전지현보다 예쁘다"고 말하며 화제를 모으기도 했었다. 방송 29년 역사를 자랑하는 신앙 간증 프로그램인 ''새롭게하소서''지만, 두 사람의 연애 스토리가 빠질 수는 없는 노릇.
정경미 씨는 "공채 동기로 좋은 만남을 이어가다가 자연스레 연인 관계로 발전했다"며 "교회에 다니지 않던 형빈 씨를 전도해 매주 함께 예배를 보고 있다"고 말했다. 얼마 전에는 함께 교회 수련회에도 참석했다고. 자랑하던 그녀는 "형빈 씨가 ''왕비호''로 뜬 것 보다 교회에 잘 다니는 것이 더 기쁘다"고 웃으며 이야기했다.
"윤형빈 씨가 아무렇지도 않게 손들고 찬양도 하고... 또 어떨 땐 목사님 목 아프실 것 같다고 헌금봉투에 사탕을 넣어 낸 적도 있어요... 그 순수한 마음이 참 예쁜 것 같아요"
이렇게 하나님 안에서 윤형빈 씨와 예쁜 사랑을 키워가고 있는 정경미 씨는 녹화 도중 결혼 계획을 밝혀 눈길을 모았다. ''새롭게하소서'' MC인 탤런트 임동진 목사가 대본에 없던 결혼 계획을 물어보자, "내년 가을쯤에는 결혼하고 싶다"고 밝힌 것.
<새롭게하소서 -="" 개그맨="" 정경미="" 편="">새롭게하소서>
하나님이 주신 재능으로 문화선교를 하고 싶다는 당찬 개그맨 정경미. 그녀가 전하는 아름다운 간증과 찬양, 그리고 남자친구 윤형빈 씨에게 남기는 당당한 사랑 고백은 지난달 30일(금) 저녁 10시 CBS TV ''새롭게하소서''를 통해 방송됐다. 인터넷www.cbs.co.kr/tv를 통해 VOD로도 다시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