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광훈 목사는 기도회에서도 부적절한 발언을 이어갔다.
한국기독교총연합회(대표회장 이영훈 목사) 산하 대한민국나라살리기운동본부가 29일 서울 여의도에 있는 국회의원 회관에서 주최한 '나라와 교회를 바로 세우기 위한 3당 대표 초청 국회기도회' 현장.
지난 2008년 이명박 당시 한나라당 대선 후보를 찍지 않으면 생명책에서 지워버리겠다는 발언을 해 논란을 일으켰던 전광훈 목사가 이번에도 특정 후보를 지지하는 듯한 발언을 해 논란이 예상된다.
유력한 여권 대선후보에게 부적절한 발언기도회에서는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와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참석했다. 김무성 대표는 "차별금지법과 인권법, 동성애법 등은 여러분이 원하시는대로 방침을 정하겠다"고 말해 큰 박수를 받았다. 전 목사는 말을 마친 뒤 자리로 돌아가는 김무성 대표 등에 한 마디를 더했다.
"어떻게 대한민국을 끌어갈 능력이 있는 분으로 보이십니까?"
참석자들은 '아멘'하며 큰 박수를 보냈고, 김 대표 역시 미세하게 미소를 지어보였다. 기도회에 참석한 여권의 유력한 대선후보에게 건네는 감사의 표시로는 부적절해 보였다.
전 목사는 자신이 후원회장으로 있는 기독자유당의 지지를 부탁하는 발언도 했다. 전 목사는 기도회 참석자들에게 지역구 의원은 마음대로 뽑아도 비례대표만큼은 기독당을 뽑아달라고 말했다.
전광훈 목사의 설화는 한 두 번이 아니다. 지난해 6월에는 "메르스 사망자들은 전부 응급실에 있었던 사람이다, 메르스 안 걸려도 어차피 죽을 사람이었다"는 발언을 해 논란이 일었다.
2014년 세월호 참사 당시에는 "세월호 사고가 난 건 좌파 종북자들만 좋아하더라, 추도식 한다고 나와서 막 기뻐 뛰고 난리야, 왜 이용할 재료가 생겼다"고 말하기도 했다.
논란이 됐던 발언은 이뿐만이 아니다. 2012년에는 "전교조 안에 성을 공유하는 사람들이 1만 명 있다" 발언으로 사회적 물의를 일으키기도 했다.
"나 비판하는 사람들은 모두 종북좌파"
부적절한 발언으로 논란이 될 때마다 언론 등에서 비판을 받았지만, 전 목사는 개의치 않았다. 자신을 비판하는 사람들을 종북좌파로 매도했다.
그는 "세상에 전광훈 죽일놈, 인터넷에 들어가보라"며 "빤스 목사, 무슨 목사 하는 것들이 전부 종북주의자 애들이 나를 공격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기도회에는 한국기독교총연합회 이영훈 대표회장을 비롯해 한국교회연합 조일래 대표회장, 왕성교회 원로 길자연 목사, 부산 호산나교회 원로 최홍준 목사 등이 참석했다.
한기총 이영훈 대표회장, "기독자유당 국회 입성 위해 최선 다할 것"이 자리에 축사를 하기 위해 참석한 한기총 이영훈 대표회장은 성명서를 통해 기독자유당을 지지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이 대표회장은 "첫째, 동성애 이슬람 차별 금지 인권법을 지키기 위하여 4.13 총선에서 기독자유당의 국회 입성을 위하여 총력으로 지원한다"고 말했다.
행사는 기도회 이름으로 열렸지만, 사실상 기도회를 빙자한 기독자유당의 전당대회였다. 특히 사회를 본 전광훈 목사는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등단할 때는 참석자들에게 기립박수를 요구했지만,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의원을 소개할 때는 별다른 말을 하지 않아 차별 논란을 자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