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명훈
뉴 저지주 패라무스(Paramus)에 있는 아콜라 연합감리교회는 지난해 말 다목적 교육관을 완공하면서 더욱 빠른 템포의 성장을 이루어 가는 교회다. 2년 6개월의 공사과정을 거쳐 완공된 교육관에는 우선 1층 중앙에 실내 체육관이 자리 잡고 있다. 웨슬리 홀이란 이름을 가진 이 공간은 주일 예배 후 친교실로도 사용하는 다목적 공간인데 수용인원은 입석까지 합치면 약 500여명. 800여명의 식사를 동시에 공급할 수 있는 확장된 부엌은 최고 시설로 마무리 되었고 지하부터 3층에 이르는 공간은 교실, 사무실, 부서별 소 예배실들이 새 단장되었다.
각 클래스룸마다 연령별 특성을 고려한 섬세한 디자인과 현대식 시설물들로 꾸며져 있는 것이 금방 눈에 뜨였다. 유치부 화장실의 경우라면 유치부어린이들의 눈높이, 키 높이에 맞춰 모든 것이 설계되었고 모든 방마다 최신 멀티미디어 장비들을 갖추었고 많은 방들이 파티션 시스템을 갖추고 있어 다목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1층 체육관 주변에는 중등부 예배실, 한국교회 담임 목사실, 미국교회 담임 목사실, 그리고 컨퍼런스 룸 등이 자리 잡고 있고 2층에는 운동 후 사용할 수 있는 샤워실, 각 성가대실, 작은 채플들이 있다.
아콜라 교회
안명훈 담임 목사는 새롭게 건축된 교육관을 구석구석 안내하며 이렇게 말했다."공사 기간 중 모든 성도들이 잘 참아주었습니다. 교회는 공사중 더욱 평안했고 선교는 더욱 활발해졌습니다. 금년도 일반예산 130만 달러, 특별예산 46만 달러, 모두 합쳐 약180만 달러의 예산을 세웠습니다. 네팔에 선교센터를 구입했고 아프리카와 볼리비아에 선교센터가 건축 중에 있습니다. 이 모든 역사를 이루신 것은 하나님이십니다." 이 교회 창립목사인 최효섭 목사의 뒤를 이어 부임한지 벌써 10년이 넘은 안 목사는 그동안 생수의 강이 되는 교회가 되자는 비전을 품고 목회에 전념해 왔다.
그의 목회비전에 힘입어 이 교회는 담임목사 부임 10년 만에 교육관을 증축하고 그 기념으로 지난 5월엔 연합감리교 전국 지도자대회를 유치할 만큼 알찬 성장의 발자취를 헤쳐가고 있다.안목사가 목회에 가장 최대의 역점을 두고 있는 부분은 교육과 선교. 그가 교육을 강조하는 것은 기독교 교육으로 보스톤 대학에서 Ph. D.를 받은 학문적 배경과도 관련이 있는 셈이다. 우선 교사 30여명에 학생 150여명에 이르는 아콜라 한국문화학교는 이 지역의 대표적인 한국학교인 셈이다. 또 이민 교회가운데 EM 목회(English Ministry)가 성공하는 교회로 꼽히기도 한다. 현재는 매튜 나 목사(뉴저지 연합교회 나구용 목사의 아들)가 EM 목회를 이끌어 가고 있다. 이 영어권 회중예배를 아콜라 커버넌트 커뮤니티(ACC)라고 부르고 있는데 예배당이나 교육관 등 공간사용면에 있어 불편함이 없도록 적극 배려해주는 모습도 이 교회가 얼마나 2세 목회, 영어목회에 역점을 두고 있는지를 보여 주는 대목이었다.
안 목사는 교회 안에 영어예배, 한어예배, 주일 학교 등 여러 세대의 예배가 동시에 드려지고 있지만 예배 후 친교의 자리는 함께 공유하는 몰(Mall) 개념의 교회를 꿈꾸며 이번 교육관 공사를 마무리지었다고 한다. 즉 예배와 성경을 공부하는 공간은 나이와 언어에 따라 다르지만 공동의 약속장소, 즉 1층 친교실에서 함께 모여 식사하며 세대 차이를 극복하고 모두 한 교회 공동체로 결속시키는 펠로십이 이루어지게 한다는 것이다.
안 목사는 또 일 년에도 여러 번 해외선교현장을 직접 방문 한다. 그만큼 그는 해외선교에 많은 기도와 열정을 쏟고 있다. 특별히 네팔, 볼리비아, 아프리카에 선교센터를 이미 완공했거나 건축 중에 있고 유카탄지역 선교에도 많은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특별히 연합감리교 해외 선교국(GBGM)과 연계하여 해외선교사역에 힘쓰면서 아콜라 교회가 선교중심의 교회가 되도록 노력하고 있다.
아콜라 교회는 지난 1988년 6월 최효섭 원로목사에 의해 파세익 연합감리교회에서 창립예배를 드리고 시작되었다. 교회가 성장하면서 현재의 파라무스 아콜라 교회로 이전하고 1991년 새 성전 건축을 시작하여 1994년 현재의 안디옥 성전을 완공했다. 1998년 창립10년 만에 최 목사는 원로목사로 추대되고 2대목사로 부임한 안 목사는 창립 20주년을 즈음하여 교육관을 완공한 것이다.
1982년 미국에 온 안 목사는 달라스 SMU 대학에서 목회학 석사를 받고 1985년부터는 클레어몬트 신학교에서 Ph. D과정을 밟아오다 보스톤으로 옮겨 거기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보스톤 안디옥 감리교회, 뉴욕 내리 감리 교회 등에서 담임목사로 일한 적이 있는 그는 아버지 안상빈 목사의 목회를 지켜보며 성장한 탓에 지금도 아버님의 목회현장을 떠올리며 이를 자신의 목회에 적용하여 교훈을 삼는 일이 많다고 했다. LA지역에는 동생 안명설 목사가 살고 있다.
금년 교회 표어를 ''생수의 강이 흘러넘치게 하소서''라고 정한 안 목사는 "이는 에스겔이 보았던 환상, 사도요한이 보았던 환상"이라고 말하고 "아콜라 교회에 생수가 흘러넘쳐 큰 강을 이루고 생수의 강이 흘러넘쳐 성도들의 심령을 살리고, 가정과 일터에 생기를 불어넣고, 자녀들의 앞날에 생수의 강이 흘러넘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이 생수가 지역사회와 열방에 까지 흘러들어 사막에 꽃을 피우고 많은 생명을 살릴 수 있는 교회, 그래서 열려진 축복의 통로가 되는 교회, 하나님의 마음을 감동시키는 교회, 이것이 아콜라교회의 비전이요, 바램이요, 꿈이며 간절한 기도"라고 말했다.Arcola KUMC의 주소는 52-S Paramus Rd., Paramus, NJ 07652, 전화는 (201)843-7970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