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에 개최된 작은 교회 박람회 모습.
■ 방송 : CBS TV (CBS주말교계뉴스, 9월 23일(금) 밤 9시50분)
■ 진행 : 조혜진 앵커
■ 대담 : 방인성 목사 (‘작은 교회 박람회’ 조직위원장)
◇ 조혜진 > 한국교회를 새롭게 하기 위해서는 작은 교회가 답이라고 부르짖는 이들이 있습니다. 이들이 모여서 벌써 4년 째 작은 교회 박람회를 개최하고 있는데요. 올해도 다음달 3일 감리교신학대학교에서 열립니다.
오늘은 작은 교회 박람회 조직위원장 방인성 목사를 모시고, 박람회의 취지와 의미를 들어보겠습니다. 박 목사님, 어서 오십시오.
◆ 방인성 > 안녕하세요?
◇ 조혜진 > 작은교회 박람회가 처음에 어떻게 시작이 됐나요?
◆ 방인성 > 네, ‘생명평화마당’이라고 하는 그런 단체가 있었습니다. 한국 교회가 생명의 복음이 식어져가고 한국 사회는 평화가 깨어지는 그런 현실을 목도하면서, 저희들이 여러 활동을 하다가 어떤 활동보다도 ‘한국 교회가 생명 평화적 가치로 살아나야 겠다’ 이런 생각을 저희들이 하게 돼서 2013년부터 ‘곳곳에 숨어 있는 생명 평화적 교회, 복음의 본질에 합당한 교회들을 좀 모아보자, 그리고 그러한 교회들을 더 격려하고 앞으로 한국 교회를 되살리는 일을 해보자’ 이렇게 저희들이 생각을 하고 2013년도에 시작을 하게 된 거죠.
◇ 조혜진 > 그런데 이제 작은 교회가 답이라고 생각을 하신다고 앞서 소개를 했습니다만, ‘크기가 작은 교회가 그럼 다 옳은 교회냐’ 이런 지적이 있을 수 있어요.
◆ 방인성 > 네. 한국 교회 생각하면 큰 교회를 연상하게 되고, 또 작은 교회들도 큰 교회가 되려고만 하는 이런 현실입니다. 그러나 저희들이 ‘작은 교회’라고 할 때에는 숫자만을 의미하지 않고 작음의 진정한 뜻과 가치, 이 소중함이 있다고 본 것입니다. 성경에서 이야기하는 복음의 본질, 복음이라고 하면 생명과 평화가 약동하는 것이 복음의 역량인데, 그런 것에 합당한 것이 무엇일까 했을 때 저희가 ‘작음’이라고 하는 단어를 발견하게 된 겁니다.
◇ 조혜진 > 그러니까 생명과 평화의 가치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크기가 커지기는 좀 어렵다, 이렇게 보면 될까요?
◆ 방인성 > 네, 교회의 본질, 또 복음의 본질을 찾아가다 보면 또 생명과 평화를 찾아가다보면 교회가 작아질 수밖에 없다, 또 초대교회도 교회가 우리들이 생각하는 교회들이 다 작은 교회였습니다. 은사 공동체였고, 그들이 그들 나름대로의 특색 있는 이런 교회들이 연대해서 또 사회를 섬겼고, 복음을 전하고, 선교 사명을 감당했었죠.
◇ 조혜진 > 알겠습니다. 그럼 올해 작은 교회 박람회는 어떤 특징을 혹시 갖고 있을까요?
◆ 방인성 > 네, 저희들이 이제 매년 박람회를 열면 부스를 차려서 많은 사람들에게 ‘이런 작은 교회들, 생명평화를 일구는 멋진 교회들이 있습니다.’ 하고 소개를 합니다. 그런데 올해는 특별히 4개 분과로 나누어서 워크숍을 합니다. 4개 분과입니다.
하나는 ‘마을 생태계 분과’라고 해서 작은 교회는 마을의 주민들과 직접 호흡하고, 같이 웃고, 같이 울고, 그리고 삶의 현장에서 숨 쉬는 교회를 저희들이 ‘작은 교회’라고 하는데, 예를 들면 그 마을 안에서 지역 주민들과 함께 호흡하면서 평생학습장으로 교회 공간을 사용한다거나 또는 지역의 협동조합, 사회적 기업, 여러 가지 삶을 함께 나누면서 이 작은 교회가 그들과 어떻게 함께 호흡하고 할 것인가에 대한 것을 하는 학습장이 있고요.
또 하나는 ‘녹색 분과’가 있습니다. 환경 문제가 심각하지 않습니까? 얼마 전에 지진 문제로도 아주 심각했는데, 교회가 어떻게 자연을 사랑하고 환경의 문제를 함께 극복해 갈 것인가 하는 그런 교회들이 있습니다. 그런 교회들은 어떻게 녹색 교회를 이루어 가는 가를 보여주고 함께 논의도 하고, 토론하고, 학습하는 장이 있고요.
또 ‘사회적 영성분과’ 장이 있습니다. ‘어떻게 이 작은 교회들이 사회 문제에 대해서 성경이 얘기하는 답을 줄 것인가, 예언자적 목소리를 낼 것인가’ 라고 하는 그런 교회들이 있고 또 그런 관심 있는 목회자와 성도들이 모여서 교회가 이 사회와 함께 호흡하고 사회적 문제를 성경적 해답을 주고 예언자적 목소리를 낼 것인가 하는 분과가 있고요. 토론을 하고, ‘우리 교회는 그게 잘 안됩니다. 교회 안에서는 정치적인 이야기 못합니다.’ 이런 고민들을 함께 나누는 그런 장이 있고요.
마지막 네 번째 분과는 ‘스토리텔링’이라고 해서 이야기 분과인데 여성 목회자들, 여성이 중심된 교회들이 모여서 그런 아주 작은 자들, 또는 자칫 소외되기 쉬운 자들이 모여서 그들의 이야기, 그들의 애환, 그리고 여성들이 어떻게 주체적으로 교회에서 일꾼으로서 이끌어가고 사역을 할 것인가. 이런 학습의 장이 열립니다. 그래서 아마 재미있는 박람회가 될 것 같습니다.
◇ 조혜진 > 굉장히 기대가 되는데요. 지금까지 네 번 동안 이끌어 오시면서요, 어떤 성과가 있었을까요?
◆ 방인성 > 저희들이 처음에는 굉장히 주저했고요. ‘혹시 이제 큰 교회에서 바라볼 때, 이게 무슨 반항적 움직임이 아닌가.’ 이렇게 생각할까봐 저희들이 걱정을 했는데, 저희들이 이제 종교개혁 500주년을 앞두고 한국 교회가 더 이상 이렇게 사회에서 신뢰를 잃고 사랑과 존경을 못 받는 것은 정말 하나님 마음을 아프게 하는 일이다 이렇게 생각을 하면서 열었는데 의외로 곳곳에 많은 작은 교회들이 있습니다.
헌신된 목회자들, 정말 복음의 본질에 어떻게 합당하게 교회를 이루어 갈 것인가를 애쓰는 목회자들이 많이 발굴 됐고요. 또 이게 관심 있게 오가는 성도들이 굉장히 많고요. 신학생들이 앞으로 어떻게 교회 사역을 할 것인가에 대한 고민을 갖고 있는 신학생들이 아주 많죠. 현실적으로 이렇게 많은 신학생들이 배출이 되는데 그런 지금 있는 교회들에게 들어갈 수는 없고, 그러나 대안적 교회를 세운다면 얼마든지 이 땅에 교회가 필요하기 때문에 그런 확산이 굉장히 많이 됐고요.
각 신학대학에서 관심을 갖고 저희들에게 의뢰를 하면서, 구체적으로 신대원생들이 저희들에게 이 워크숍을 과목으로 의뢰해 오기도 하고요. 1,500명 정도의 성도들이 오고 갑니다, 박람회 때. 아마 올해 박람회는 더 많은 소위 말하는 가나안 성도들, 또는 신학생들, 그리고 정말 교회를 개혁하려고 하는 성도들이 관심을 갖고 많이 올 것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 조혜진 > 정말 이 복음의 본질을 고민하는 작은 교회 박람회, 기대가 많이 됩니다. 그리고 많은 분들이 좀 와주셨으면 좋겠네요.
◆ 방인성 > 네, 저는 적극적으로 추천하고요. 특별히 내년에 종교개혁 500주년인데, 한국 교회가 이대로 있을 수는 없습니다. 한국 교회 상황도 그렇고 사회적 상황이 정말 교회가 살아야 되는데 복음에 가깝고 생명력 있는, 그러면서 정말 한국 이 현실에 맞는 멋진 교회를 이루어 가는 데에 우리 작은 교회 박람회가 잘 사용되었으면 좋겠습니다.
◇ 조혜진 > 네. 방인성 목사님,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 방인성 > 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