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여자아이들 공부할 수 있게 도와주세요"

  • 2016-10-13 18:20

[앵커]
얼마전 국내 저소득층 여자 아이들이 신발깔창 생리대를 사용한다고 보도되면서 사회적으로 큰 충격을 주었죠.

이 후 지차제 등에서 생리대를 지원하기로 해 그나마 다행입니다만, 아프리카 여자아이들은 생리대가 없어, 여전히 비위생적인 환경에 노출된 채 학업의 기회마저 잃고 있습니다. 천수연 기잡니다.


[기자]
경기도 부천의 한 교회. 20여명의 여선교회 회원들이 모여 바느질에 빠졌습니다.

이들이 만들고 있는 건 면 생리대. 생리대가 없어 학업마저 포기하는 아프리카 여자 아이들에게 전달하기 위해섭니다.

부천삼락교회 여선교회 회원들이 케냐에 보낼 면 생리대를 제작하고 있다.

 


한 땀 한 땀 정성을 들이는 여선교회 회원들.

어머니의 심정으로, 또 기도하는 마음으로 생리대 100세트를 제작해 케냐에 보낼 계획입니다.

[인터뷰] 백근원 집사 / 부천삼락교회
"어떻게 보면 여성성을 가장 중요시하고 알아가야 할 나이에 그걸 못한다는 걸 듣고 사실은 충격이었죠. 이 아이들이 정말 건강하고 밝게 자랐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고 .."

아프리카 여자아이들은 낙후한 사회적 인식과 취약한 보건위생 환경으로 교육의 기회를 박탈당하고 있습니다.

생리 때문에 여자아이 10명 가운데 1명은 학교를 결석하고, 지금도 남아있는 이른 결혼 조혼의 풍습 탓에 3명 가운데 1명은 18세 이전에 결혼합니다.

세계적으로는 6천3백만 명의 여자 아이들이 생리와 조혼, 원치 않는 임신, 빈곤 등의 이유로 학교에 다니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같은 전세계 여자아이들의 권리보호를 위해 월드비전이 ‘꽃들에게 희망을’ 캠페인을 시작했습니다.

월드비전은 '꽃들에게 희망을' 캠페인을 통해 아프리카에 면생리대를 지원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5천 여 개의 면 생리대 세트를 아프리카에 전달했습니다.

[인터뷰] 한국화 간사 / 월드비전
"근본적으로 이 여자아이들의 권리, 생리 뿐만 아니라 조혼이나 임신, 이런 문제들이 시민들이 같이 인식을 가지고 케냐 여자아이들 뿐 만 아니라 전세계 여자아이들이 지속적으로 건강하게 학교에 다닐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저희의 궁극적인 목표이고..."

월드비전은 아프리카 여자아이들의 이같은 현실을 국내 학교와 교회에 알리며 관심과 도움을 요청하고 있습니다.

한 학교에서는, 같은 또래의 아프리카 여학생들이 학업을 마치고 꼭 졸업하길 응원하기도 했습니다.

[녹취] 장나영 / 청원여고 2학년
"이제까지 정말 잘 해왔고 앞으로도 희망 잃지 않고 잘 공부해나가길, 먼 타국에서이지만 항상 응원할게.."

[녹취] 임현진 / 청원여고 2학년
"힘내고 무사히 졸업해서 무사히 너의 큰 꿈 이룰 수 있길 바랄게. 늘 응원하고 기도할게."

미처 생각지 못했던 여자 아이들의 고통, 유엔은 지난 2012년 전세계 여자 아이들의 권리보호를 위해 10월 11일을 세계 여자아이의 날로 기념하고 있습니다. CBS 뉴스 천수연입니다.


[영상 최현 정용현 / 편집 이혜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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