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선교의 핵심주축인 250여 명의 군종목사들로 구성된 한국기독교군종목사단 단장에 공군 군종실장인 김성일 목사가 최근 취임했다. CBS TV뉴스 파워인터뷰에서는 현역 대령인 김성일 목사를 만나 군 선교의 현황과 과제 등을 살펴봤다.
충남 계룡시 육해공군본부교회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는 한국기독교군종목사단장 김성일 목사(공군 군종실장, 대령).
■ 방송 : CBS뉴스 파워인터뷰(CBS TV, 1월 31일(수) 밤 9시 50분)
■ 진행 : 박성석 선임기자
■ 대담 : 김성일 목사(한국기독교군종목사단장)
◇박성석> 목사님, 반갑습니다.
◆김성일> 네, 안녕하세요?
◇박성석> 목사님께서는 공군 군종실장을 맡고 계시고요. 최근에는 한국기독교군종목사단 단장에 취임을 하셨는데, 우선 기독교군종목사단장이 어떤 역할을 하고 있는 건지 소개해 주시죠.
◆김성일> 네, 한국군종목사단은 2백 50명의 육해공군해병대 현역목사들로 구성되어 있는 단체입니다.
◇박성석> 군대 내에 전체 교회가 몇 개가 있는지 우리 시청자들이나 군대에 자녀를 보낸 부모님들은 궁금하실 것 같은데요.
◆김성일> 네, 약 천 여개의 군인교회가 있습니다. 그런데 저희들이 부르기 쉽게 ‘천사군인교회다’라고 은혜롭게 부르고 있습니다.
◇박성석> 그게 이제 육해공군 각 군별로 또 다르겠죠?
◆김성일> 네, 그렇습니다. 그래서 육군이 한 9백여 개, 그리고 해군이 한 40여 개, 우리 공군이 한 80여 개의 군인교회가 있습니다.
◇박성석> 네, 그렇군요. 군대에 자녀를 보낸 부모님들의 심정은 아마 그럴 것 같습니다. 우리자식이 군대에서 건강하게 잘 군대생활에 적응하고 있는지, 그리고 신앙을 가진 부모들은 우리 자식이 군대에서도 잘 신앙생활을 하고 있는지 그게 궁금할 것 같은데요. 좀 요즘 군대에서의 신앙생활, 또 자대생활 좀 어떻습니까?
◆김성일> 네, 요즘의 군대는 근무시간 이외의 자유 시간을 최대한 보장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 장병들이 훈련이나 근무시간 이외에 신앙생활 하는 데는 제약 없이 잘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바쁜 사회생활을 마치고 군에 들어온 많은 우리 장병들이 군에 와서 우리 신앙생활을 통해 자기를 성찰하고 또 영적으로 더 성장하고 성숙한 많은 장병들을 봤습니다. 우리 부모님들이 특별히 걱정하지 않으셔도 우리 군에서 신앙생활 하는 데에 특별히 어려움 없이 자녀들이 잘 하고 있다고 제가 말씀드리겠습니다.
◇박성석> 군종목사님들의 가장 중요한 역할은 아무래도 군 장병들의 신앙을 잘 돌봐주고, 영적 성장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좀 하는 거겠죠? 또 요즘에는 전문상담이나 이런 걸 통해서 군 장병들이 여러 가지 고민거리를 또 같이 들어주고 상담을 해주는 역할도 중요할 것 같은데요?
◆김성일> 예수님의 사역 중에 상담사역은 아주 중요한 사역이셨습니다. 요즘에 군에 온 많은 젊은이들이 ‘자기 미래의 문제라든지 가족, 친구, 애인의 문제로 어렵다’하는 친구들이 많이 있습니다. 이를 위해서 군종 목사들이 상담자격을 잘 준비하고 있고요. 또 우리 장병들과 긴밀한 현장임재 관계(현장방문 상담)를 통해서 영적 멘토의 역할을 잘 감당하고 있습니다.
◇박성석> 그것보다 아주 중요한 군종목사님들이 수행하는 일들이 많을 것 같은데요. 보다 좀 자세하게 소개를 해주시죠.
◆김성일> 네, 우리 군종목사들은 크게 다섯 가지 역할을 한다고 생각합니다. 첫째는 종교활동이죠. 각 종단의 성직자로서 종교업무를 감당하고 있습니다. 두 번째는 교육활동으로 장병정신전력에 저희들이 이바지하고 있습니다. 세 번째는 선도업무로 우리 장병들의 사고예방이나 부대의 사고예방을 위해서 선도 상담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네 번째는 대민관계로 각 종단과 우리 군 사이에 민군화합을 위해서 노력을 하고 있고요. 마지막으로는 전시 종교활동으로 전시 상황 속에서 장병들의 전투 스트레스라든지 전장공포증이 있는 장병들을 돌보고 그들을 섬기는 역할들을 하고 있습니다.
◇박성석> 네, 그렇군요. 우리 또 군종목사님들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들이 처음에 입소한 장병들 또 신앙을 관리하기 위해서 ‘진중세례식’이라는 걸 많이 거행하는데 교계일각에서는 그런 것 같습니다. ‘너무 신앙 고백 없는 장병들한테 세례를 남발하는 것 아니냐’ 그래서 제대로 관리하지 못하고 있다고 하는 그런 지적도 있는 것 같고요. 실제로 현장에서는 좀 어떻습니까?
◆김성일> 네, 그런 회의적인 질문을 참 많이 받고 군 사역을 했습니다. 그런데 그것은 군대선교의 특수성이라고 생각합니다. 군대 선교는 현재 ‘선 세례, 후 양육’의 시스템을 갖추고 있습니다. 5주간의 훈련생활을 통해서 복음을 잘 전하고 있습니다. 복음을 듣고 예수를 영접하고 신앙생활을 하기로 결심한 형제들, 자대로 가면 이제 세례 받은 이후에 열심히 신앙생활 할 수 있도록 목사들이라든지 군 간부들, 가족들이 양육을 펼치고 있습니다.
◇박성석> 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김성일>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