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고성과 속초 산불 피해지역 교회들이 화재 이후 첫 주일을 맞았습니다.
교인들은 힘들고 낙담되는 상황 속에서도 불타버린 교회터를 찾아 예배하는 등 서로를 위로하며, 복구와 재건을 위해 기도했습니다. 유영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그을린 십자가와 앙상한 뼈대만 남아있은 고성의 임마누엘 기도원.
교인들은 불타버린 예배당 앞에서 주일 예배를 드렸습니다.
여전히 매캐한 냄새가 나고, 모든 것이 불 타버려 잿더미만 남았지만 이들은 인명피해가 발생하지 않은 것에 감사하며 교회를 다시 회복시켜주시기를 간구했습니다.
강원 산불로 전소된 임마누엘기도원 예배당 앞에서 예배드리는 교인들. (사진=오요셉 기자)
[녹취] 문성수 목사 / 임마누엘기도원 은목교회
"여호와께서 행하시는 구원을 보라고 하셨습니다. 오늘 우리는 우리가 노력해도 안되는 일, 우리가 힘으로 할 수 없는 일을 하나님이 능히 하실줄을 믿으셔야 합니다."
또, 한국교회가 이재민들을 돕는 데 앞장서 이들의 상한 마음을 위로하며 예수 그리도의 정신을 전할 수 있기를 기도했습니다.
교회가 모둗 불에탄 속초농아인교회 교인들도 속초중앙교회에서 제공한 공간에서 예배드렸습니다.
속초중앙교회 농아부에서 시작된 농아인교회 성도들은 아버지 집에 다시 온 느낌이라며, 낙담되는 상황 속에서도 용기를 잃지 않고 기도했습니다.
오히려 많은 교회들이 관심을 갖고 기도해주는 것에 감사하다며, 고마움을 전했습니다.
[인터뷰] 정정원 사모 / 속초농아인교회
"많은 교회들이 후원해주시고 기도해주셔서 너무너무 감사합니다."
고성과 속초 등 지역교회들도 산불로 피해를 입은 이웃을 위해 기도하는 등 피해주민들을 위로했습니다.
이번 산불로 큰 피해를 입은 교인들은 절망스러운 상황이지만 교회의 관심과 사랑에 큰 위로를 느낀다고 말합니다.
[인터뷰] 한운용 서리집사 / 고성 천진중앙교회
"많은 성도들이 위로를 해주시고 그러죠. 신앙생활을 하는데 아픔이 컸지만 또한 주변에 계신 분들이 상당히 많은 노력을 해주셔서 감사드리죠."
고성과 속초 산불로 속초농아인교회와 임마누엘기도원 등 교회와 기독교기관건물 10여 곳이 전부 또는 전부나 일부가 불에 타는 피해를 입었습니다.
화재로 예배처소를 잃은 교회들은 성도들의 가정을 방문하며 예배를 드릴 계획입니다.
[영상취재 최내호] [영상편집 전호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