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4일, 부산시청 국제회의장에서 장기기증 활성화를 위한 심포지엄이 진행되고 있다.
부산시와 (사)한국장기기증협회가 24일, 부산시청 국제회의장에서 '장기기증 활성화를 위한 심포지엄'을 열었다.
이번 심포지엄에는 한국장기기증협회 이사장인 강치영 박사를 비롯해 김미애 국회의원, 정승윤 박사(부산대학교), 이상윤 목사(생명을 나누는 사람들), 백경순 과장(보건복지부 혈액장기정책과)이 참석해 뇌사기증자 예우 및 제도와 관련한 발표와 토론을 진행했다.
강치영 박사는 전국 7대 도시 시민 1,050명을 대상으로 장기기증에 대한 인식과 기증자의 예우에 대한 의견, 장기기증에 대한 교육 및 강연에 대한 생각 등을 조사하고 통계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강 박사는 "우리나라 국민들의 사후 장기기증에 대한 긍정적 의사가 58.1%에 달한다"며, "사후 장기기증에 대해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난다"고 전했다.
또 '장기기증을 동의한 가족원이 뇌사 판정을 받았을 때 장기기증을 할 것인가'에 대해서도 52.5%가 이루어져야한다라고 응답했으며, '뇌사 장기기증자의 예우 제도'에 대해서도 62.9%가 꼭 필요하다는 의견을 냈다고 발표했다.
'장기기증 활성화를 위한 기념공원 또는 홍보관 건립'에 대해서도 69.1%가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에 대해 가장 필요한 예우로는 장례지원 서비스를 꼽았다고 전했다.
강 박사는 "시민들의 장기기증에 대한 인식이 긍정적임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는 100만 명 당 장기기증자가 8.7명으로 미국(37.9명)이나 벨기에(30.4명)에 비해 훨씬 적다"며,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장기기증에 대한 정책적, 의료적 제도 개선과 정부의 유연하고 능동적인 태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후 토론을 통해 장기기증에 관한 현행법체계를 살펴보고 장기기증 활성화 방안 및 향후 방향성 등에 대해 의견을 주고받았다.
이날 심포지엄에 참석한 한국장기기증학회 안민 이사장은 "생명의 소중함이 무뎌져가는 시대에 장기기증이 주는 의미가 매우 특별하다"며, "자신의 생명을 주므로 삶을 나누는 일들을 통해 다음세대들에게 삶과 죽음에 대한 새로운 가치들을 적립하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