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난민 아동들에게 '무상교육' 제공하는 폴란드 기독학교

  • 2022-05-04 01:34
핵심요약

폴란드 다니엘학교, 우크라이나 난민 아동 위한 유치원 운영
6개 유치원에서 총 240명에게 무상 교육 제공
우크라이나 교사· 수업 통해 아동 심리 정서 지원
폴란드어 수업 등 폴란드 학교 적응 위한 과정 제공
매달 3만 달러 급식비 충당이 시급한 과제
NGO국제푸른나무, 매달 식비 10분의 1 지원


[앵커]
폴란드는 가장 많은 우크라이나 난민들을 받아들인 국가인데요. 우크라이나 난민들을 향한 폴란드 그리스도인들의 사랑 실천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폴란드의 한 기독교 학교는 우크라이나 아동들에게 무료 교육을 제공하면서 이들의 안정적인 정착을 돕고 있습니다. 오요셉 기자입니다.

[기자]
폴란드 바르샤바에 위치한 다니엘학교.

기독교 가치에 입각한 교육을 위해 설립된 교육기관으로, 폴란드 내 30여 곳에서 어린이집과 유치원, 초등학교 등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폴란드 다니엘 학교의 유치원 과정 수업 모습. 폴란드 다니엘 학교의 유치원 과정 수업 모습. 
최근 다니엘학교는 우크라이나 난민 아동을 위한 무료 유치원을 새로 열고 있습니다.

현재 6곳의 유치원에서 각 40명씩 총 240명의 난민 아동들을 받아 무상으로 교육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특히 우크라이나인 난민을 교사를 채용해 일자리를 제공할 뿐만 아니라, 우크라이나어 수업을 제공함으로써 갑작스러운 환경의 변화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돕고 있습니다.

[야첵 교장 / 폴란드 다니엘학교]
"아이들은 이미 전쟁에 대한 트라우마가 있어요. 아이들은 아버지의 생사를 모르고, 앞으로 무슨 일이 일어날 지 몰라요. 그래서 우리는 먼저 4월부터 8월까지 5개월 동안의 유치원 과정을 최대한 그들이 집에 있는 것처럼 느낄 수 있도록 만들어주려고 해요."

다니엘학교에서 교육받는 우크라이나 난민 아동들의 모습. 최근 다니엘학교에선 찬양사역자 송정미씨와 프레이즈개더링 등이 함께한 '우크라이나를 위한 평화콘서트'가 열렸다. 다니엘학교에서 교육받는 우크라이나 난민 아동들의 모습. 최근 다니엘학교에선 찬양사역자 송정미씨와 프레이즈개더링 등이 함께한 '우크라이나를 위한 평화콘서트'가 열렸다. 
다니엘 학교는 또, 폴란드어 수업을 통해 난민 아동들이 폴란드 학교에 들어가게 됐을 때 위화감없이 녹아들 수 있도록 지원합니다.

또, 매주 성경 공부를 통해 아동들에게 예수님이 어떤 분인가에 대해 알리고 있습니다.

아동들이 교육받는 동안 어머니들은 일자리를 찾는 등 안정적인 정착을 도모할 수 있습니다.

[율리아 / 우크라이나 난민, 교사]
"우리의 마음, 감정적인 것들이 더 나아질 것을 믿습니다. 모든 것이 잘 될 것이라고 믿어요."

[짐 6살 / 우크라이나 난민]
(공부하는 게 어렵지는 않아요?) "괜찮아요."

한편, 가장 시급한 건 우크라이나 아동들을 위한 급식 비용입니다.

현재 다니엘 학교는 240명의 아동들에게 아침·점심·저녁 급식과 간식을 매일 제공하고 있습니다.

매달 3만 달러의 자금이 필요한 상황으로, 다니엘 학교는 급식비 충당을 위한 지원과 기도를 당부했습니다.

바르샤바 다니엘학교 대강당에서 열린 송미니스트리·프레이즈개더링·국제푸른나무가 함께한 '우크라이나를 위한 평화콘서트' 현장. 바리톤 김성결과 색소포니스트 심삼종 교수가 합동 무대를 펼치고 있다.바르샤바 다니엘학교 대강당에서 열린 송미니스트리·프레이즈개더링·국제푸른나무가 함께한 '우크라이나를 위한 평화콘서트' 현장. 바리톤 김성결과 색소포니스트 심삼종 교수가 합동 무대를 펼치고 있다.
앞서 다니엘 학교에서 우크라이나를 위한 평화콘서트를 진행한 국제구호 NGO 국제푸른나무는 매달 난민 급식비의 10분의 1을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야첵 교장 / 폴란드 다니엘학교]
"한 아이당 하루 4~5달러 정도의 식비가 듭니다. (240명의 아이들에게) 한 달에 21일 식사를 제공한다면 굉장히 큰 금액입니다. 누구든지 이 난민 아동들에 대해 마음을 품고, 돕고자 한다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우리는 그리스도인들이 이 아이들을 위한 답을 갖고 있음을 알고 있습니다. 우리는 기도할 수 있고, 도울 수 있습니다."

다니엘학교는 "많은 난민 아동들이 정신적 충격으로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앞으로 더 많은 유치원을 열어 난민 아동들을 돌보겠다"고 밝혔습니다.

CBS뉴스 오요셉입니다. 

[영상기자 정선택] [영상편집 두민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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