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기독교이단상담소장 장청익 목사.그는 일본의 역대 수상 가운데 최장의 재임기록을 가지고 있었다. 건강상의 이유로 두번이나 사임을 했었다. 하지만 사임하자마자 건강이 회복되었는지 또 다시 활발한 움직임을 통하여 엄청난 정치적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었다. 그런 그가 지난 지난 8일 참의원선거 후보자 지원 유세 중 총격을 받아 사망하였다. 일본은 물론 전 세계에 많은 충격을 주었다. 사건 발생 일주일이 지난 오늘도 일본은 아직 그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듯하다.
현장에서 체포된 야마가미 용의자의 범행 동기 또한 큰 충격을 주었다. 건설업을 경영하는 그의 집안은 나름대로 유복한 가정이었다고 한다. 하지만 그의 아버지의 사망 이후 어머니는 통일교라는 이단종교에 빠지게 되었다고 한다. 문제는 그 이단종교에 모든 재산을 다 갖다 바쳤다는 것이다. 이로 인하여 가정파탄이 초래됐다는 것이다.
오해의 소지가 있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먼저 용의자의 범행 자체는 어떤 이유로도 용납될 수 없음을 밝혀둔다. 하지만 냉철한 범행동기와 철저한 원인의 규명없이 사건 그 자체에 시선을 집중하고 만다면 <제2의 야마가미>가 없으리라고는 말할 수 없다. 아베 전 총리도 불행한 최후를 맞이하였고, 용의자 자신도 평생을 살인자라는 오명을 갖고 살아가야 한다는 것을 생각하면 모두가 그 피해자라는 생각도 해 본다. 과연 무엇 때문에 누구 때문에?
첫번째 일본의 통일교는 종교법인을 반납하고 해산해야 할 것이다.종교법인법 제81조1항1호에 의거하여 강제해산명령이라도 내려야 할 것이다. 문선명이라는 이단교주에 의해 1954년 시작된 통일교는, 1958년 최봉춘을 일본에 밀항시킴으로 본격적인 일본에서의 포교활동을 시작하였다. 그리고 1964년 종교법인을 취득하였다. 반기독교적 교리를 가지고 출발한 가짜 메시야 문선명은 통일교의 성장과 발전의 모든 과정에서 반사회적, 반인륜적, 반국가적인 행태를 보여왔다. 그들이 말하는 평화와 가정, 이 모든 것이 탁월한 위장술이었음을 직시해야 한다. 사건이 터지고 문제가 생길 때마다 미리 손을 써둔 정치가들과의 유착관계는 그들의 방패가 되어 주었다. 진짜 메시야 예수님은 헤롯과 빌라도와 손을 잡지 않았다. 아니 잡을 필요가 없었다.
그들은 일본이라는 종교적 토양에 어울리는 최상의 종교사기술을 개발하였다. 그것이 바로 <霊感商法>이라는 것이다. 천문학적인 돈을 긁어 모았다. 헌금이라고 하기 보다는 차라리 사기, 갈취와 강탈이라는 말이 더 어울릴 것 같다. 사람은 밥을 먹고 살지만, 통일의 교주는 돈에 굶주려, 돈만을 먹고 사는 괴물 같은 사람이었다. 수많은 일본 통일교 신자들이 허리에 돈다발을 두르고 비행기를 타고 한국으로 돈을 운반하였다는 탈퇴자의 증언도 있다. 2012년에 죽은 교주 문선명 못지 않게 마누라 한학자 또한 돈에 굶주린 여우처럼 살아가고 있다.
그들은 마치 OOO처럼 일본인들의 돈만을 갈취하기 위해 온갖 방법을 동원하였다. 그들이 말하는 축복과 평화와 통일의 결과는 저주와 불화와 파탄만을 만들어 내고 말았다. 축복식이라고 부르는 집단 합동결혼을 통하여 수많은 젊은이들을 저주로 몰아갔다. 그래서 나는 합동축복식이 아니라 집단저주식이라 부르고 싶다. 식민통치라는 한일간의 불행한 역사까지도 그들은 일본인들에게 착취의 도구로 악용하였다. 통일교 신자들에게 묻고 싶다. 과연 당신들이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이라는 이름으로 더 이상 이 땅에 존재해야 하는 이유가 무엇인가? 자문할 수 있기를 바란다. 제발 지구를 떠나기를 바란다.
1995년, 동경의 지하철에다가 맹독성가스를 살포하여 수많은 사상자를 냈었던 옴진리교가 종교법인법 제 81조1항1호 <공공의 복지를 파괴하는 행위>와 제2호 <종교단체의 목적에 대한 일탈 행위>에 해당한다는 판결로 해산명령이 내려진 것 것처럼 반사회적 행위를 그치지 않는 통일교에 대하여 종교법인의 박탈과 그에 준하는 해산명령을 속히 시행하기를 촉구한다. 어차피 자진 해산할 집단은 아니지만 말이다.
두번째 이단인 줄 알고도 통일교와 손을 잡았던 파렴치한 정치가들, 이단인 줄 모르고 손을 잡았던 무지한 정치가들은 이번 사건을 통해 경고와 심판의 메시지를 들어야 할 것이다.이단이라는 용어 자체는 주로 비성경적, 반기독교를 지칭할 때 사용하는 용어이다. 그리고 그 이단은 필연적으로 반사회적 집단일 수 밖에 없다. 그들은 자신들의 반사회적인 수많은 범법행위를 덮어줄수 있는 힘이 정치에 있다고 믿는다. 문선명은 반공과 승공이라는 시대적 화두를 이용하여 박정희정권에 환심을 사게 된다. 그 방법으로 성공체험을 한 교주 문선명은 일본에서의 포교활동을 시작하면서부터 가장 유력한 정치가를 물색하여 힘껏 손을 잡았다. 그 대표적 인물이 이번에 총격에 의해 사망한 아베 전 총리의 할아버지 기시 노부스케였다.
아베의 외할아버지는 <A급전범> 으로 처형을 당할 위기에서 구사일생하여 지금의 자민당을 창당에 크게 기여하였다. 여담이지만 그런 그에게 박정희는 한국정부가 수여하는 1등급훈장인 <수교훈장 광화대장>을 수여했다는 것도 아이러니컬하다. 이렇듯 반공과 평화라는 이름으로 손을 잡은 이단교주 문선명과 자민장의 실세였던 기시노부스케는 서로가 서로를 가장 효과적으로 잘 이용하는 상생관계를 구축하였다. 그 할아버지와 문선명과의 관계는 지금은 독생자를 자칭하는 문선명의 마누라 한학자와 손자 아베에게 까지 변함없이 이어져 왔다. 정치가들은 이단들의 방패와 버팀목이 되어주면서, 이단들은 정치가들이 필요한 돈과 사람을 아낌없이 투자하는 구조가 형성되었다.
한국도 물론이지만 통일교와 손을 잡고 통일교의 지원을 받는 일본의 정치가들이 어디 아베 혼자 뿐이랴! 심지어는 정치바닥에서 출세하려면 승공을 부르짖는 통일교에 잘 보여야 한다는 의식도 자리잡고 있다. 과연 그들은 아베의 죽음을 통해 무슨 교훈을 얻고 있는 것일까? 통일교의 반사회적 행위를 알고도 교주를 향하여 경의와 찬사를 보냈다면 악한 것이며, 모르고 그랬다면 어리석었다고 말할 수 밖에 없을 것이다.
이번 사건의 용의자가 최종적으로 왜 아베 전 총리를 범행의 타켓으로 삼았을까?정치가들의 한마디 한마디는 엄청난 영향력을 내포하고 있다. 일국의 총리가 보내는 찬사의 메시지는 통일교의 신자들에게는 마치 마약과 같이 엄청난 힘과 정당성을 공급하며, 통일교를 모르는 사람들에게는 통일교가 마치 평화와 통일을 위해 힘쓰는 건전한 평화단체로 인식하게 해 주는 최고의 광고 효과를 발휘한다. 하지만 통일교의 반사회적 행위로 인하여 인생파탄에 빠져 있는 통일교 피해자들에게는 더없는 절망과 분노심을 일으킬 수 밖에 없다는 것은 충분히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
전국영감상법대책변호사연락회에서는 이미 수차례에 걸쳐 아베신죠씨와 국회의원들에게 다음과 같은 요망서와 공개항의서를 발송하였다. 그 일부이다.*통일교회와 그들의 정체를 감춘 많은 행사에 참석하거나 찬동의 메시지를 보내지 말아주십시요.
*각종 선거에서 결코 통일교 신자들의 지원을 받지 말아 주십시요. 결과적으로 통일교 신자들의 반사회적 행동을 부축이는 결과를 초래합니다.
아베 전 총리가 만약 항의와 경고의 메시지에 겸허하게 귀를 기울였다면 이번 사건의 피해자가 되지는 않았을 것이라는 생각도 해 본다. 역사의 만약은 없다. 그래도 만약을 생각하고 싶을 때가 많다. 만약 아베 전 총리가 통일교를 몰랐더라면 어떻게 됐을까? 만약 용의자의 어머니가 통일교를 만나지 않았더라면 어떻게 됐을까?
지난 12일에 있었던 일본인 통일교 탈퇴자(40대 여성)의 한맺힌 증언의 마지막 한마디가 지금도 내 가슴에 커다란 울리고 있다.
"오해는 말아주십시요. 범행에 관하여 옹호하고 싶은 마음은 없습니다. 단지 통일교에 의해서 인생의 파탄을 경험한 나로서는 범인의 심정이 충분히 이해가 되어 버린다는 것이 괴롭습니다. 그만큼 통일교는 인생을 파탄으로 내 몰고 갑니다."앞으로 더 많은 사실이 밝혀져야 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대한민국의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일본선교사의 한 사람으로 통일교라는 한국발 이단으로 인하여 고통받는 모든 일본인들에게 심심한 사죄의 말씀을 드리고 싶다.
일본기독교이단상담소장 장청익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