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워인터뷰] 한경균 목사 "동반자 선교로 나아가야 합니다"

  • 2022-10-11 11:34


지금으로부터 한 세기 전에 서구 선교사로부터
복음을 전해 받은 한국 교회는
오늘날 세계 곳곳에 선교사를 보내 복음을 전하고 있습니다.
 
선교에 열정을 지닌 한국 교회,
그러나 지속 가능한 선교를 위해
선교 방식을 되돌아보자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최근 오랜 선교 경험을 바탕을
'동반자 선교 보고서'라는 책을 펴낸 한경균 목사를 만나
선교지와 함께 하는 동반자 선교에 대해 들어봤습니다.
 
 
■ 방송 : CBS TV < 파워인터뷰> 9월 20일(화) 18:10 / 9월 26일(월) 12:00
■ 출연 : 한경균 목사 (소금의집 디아코니아 국장)
■ 진행 : 최경배 기자
 
◇ 최경배 기자 : 목사님 안녕하세요? 
 
◆ 한경균 목사 : 안녕하세요.
 
◇ 최경배 기자 : 목사님은 최근에 '동반자 선교 보고서'라는 책을 펴내셨어요. 동반자 선교라는 말이 생소한데요. 본인 소개와 더불어서 어떻게 이 책을 펴내셨는지 말씀해주시죠. 
 
◆ 한경균 목사 : 저는 인도·필리핀·뉴질랜드에서 선교사로 활동을 했었고 또 한국에 돌아와서 선교사를 지원하는 그런 행정업무도 봤던 선교 경험자라고 생각이 들고요. 그런데 제가 선교지에 있을 때 현장에서 느끼고 언젠가 한번 정리하겠다 라고 생각했던 게 뭐냐하면, 한국 선교의 방식에 있어서 그 열정, 헌신 이건 세계 최고인데 왜 굳이 이런 식으로 할까 라고 하는 그 방식에 대한 고민이 제가 많았어요. 그래서 거꾸로 찾아보니까 1950년대부터 파트너십 인 미션 이라고 해서 동반자 선교에 대한 세계선교의 담론들이 많이 있더라고요. 그래서 제 방식대로 그것을 한번 정리했고 또 그것을 통해서 한국 교회가 조금 더 성숙한 선교의 시대에 진입하는데 도움을 드리고 싶은 그런 마음에서 책을 한번 정리하게 됐습니다.
 
◇ 최경배 기자 : 선교의 경험, 그리고 또 선교지에서 돌아와서 행정적으로 지원했던 경험을 토대로 한국 교회에 선교 방식에 대한 제안을 하신 거네요.
 
◆ 한경균 목사 : 그래서 이름은 보고서인데요. 내용은 제안서입니다, 사실은. 겸손한 마음으로 보고를 드렸지만 제 마음에는 제안도 있거든요. 
 
◇ 최경배 기자 : 먼저 한국 교회 선교에 대해서 돌아봤으면 합니다. 말씀처럼 한국 교회는 선교에 대한 열정이 상당히 뜨겁지 않습니까? 그로 인해서 긍정적인 열매들도 많이 있는 것 같아요. 먼저 한국 교회 선교의 열정이 어떤 효과들을 가져왔는지 그 지점부터 말씀해주시죠.
 
◆ 한경균 목사 : 이제 저희들보다 200년 전부터 선교를 열심히 했던 그 서구 교회들이 사실 교회가 취약해졌잖아요. 그러니까 이제 선교로 동원될 수 있는 인적 자원도 부족하고 또 거기에 투입할 수 있는 재정 자원도 좀 부족하고. 또 서양 교회가 이렇게 약해지다 보니까 선교지에 있는 교회한테 '열심히 합시다' 이렇게 말도 못하고. 그러다 보니까 사람도 안 오고 재정도 좀 적고. 거기에 대한 열심도 좀 되는 데 비해서 그 공간들을 한국 선교사들이 많이 메워주고 있죠. 창의적 접근지역도 마찬가지고 또 한국 선교사들의 어떤 도전 정신 같은 것들이 있지 않습니까. 그래서 저는 지난 한 30년 동안 한국 선교사들이 세계선교에 참 크게 기여했다. 기여했고. 또 저희들은 그런 거 있잖아요. 어렸을 때 가난한 교회였다. 또 좀 이렇게 연약한 교회였다, 그러나 하나님의 은혜로 하나님이 우리를 세워주셨다. 그런 어떤 고백적인 내용이 있다 보니까 제3세계의 어려운 교회에 가서 그런 분들한테 굉장히 희망적인 메시지도 주고 격려하는, 그래서 저는 그런 면에서도 한국 선교나 선교사들은 참 세계 선교에 많이 기여했다. 전 그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 최경배 기자 : 그런데 근래에 한국 교회 성장도 정체되고 있고, 그로인한 영향인지 몰라도 선교사 파송 숫자도 정체되고 있거든요. 지금 이 상황에 대해선 어떻게 보세요? 
 
◆ 한경균 목사 : 저는 숫자의 정체는 어느 정도 급격한 하락세에 있지 않고 유지하고 있다고 생각해요. 그런데 이거를 조금 분석할 필요는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니까 선교사에 지원하고 파송되는 엔트리 에이지가 있는데, 옛날 같으면 30대 초반과 중반에서 쭉 나갔거든요. 근데 요즘 선교사 지원하는 나이가 40대 후반도 많아요. 뭐가 걱정이냐면 이게 타문화권 선교지에 갈 때는 반드시 겪어야 될 언어와 문화의 문제가 있는데, 이거는 글쎄요. 제가 좀 늦게 나가서 그런지 몰라도, 35살이 지나서 타문화권에 가면 그 새로운 문화와 언어를 습득하는 게 너무 고통스럽고 오래 걸리거든요. 그래서 계속 저희들이 파송이 되고 있고 숫자는 유지하는데 선교적으로 최적화된 연령과 사람들이 가고 있느냐. 이런 부분을 생각해 보면 사실 내용적으로 아쉬운 부분이 많이 있고요. 
 
또 하나는, 이제 은퇴를 앞두고 있는 선교사님들 굉장히 많으세요. 근데 이 선교사님들이 본인들이 정말 뜨겁게 선교했던 그 선교적인 과제들과 내용들을 선교지에 평화롭게 가치 있게 이양하고 떠나고 있느냐. 그런 걸 또 생각하면 그 뒷부분에도 사실 지금 여러 가지 잡음들이나 기도 제목들이 생기고 있거든요. 그래서 저는 숫자는 어느 정도 유지하고 있는 것 같으나 내용적으로는 선교 책임자들이나 관계자들은 이미 알고 계시겠지만 심각하게 고민하고 개선해야 될 부분이 많이 있다. 저는 그렇게 바라보고 있습니다. 
 
◇ 최경배 기자 : 숫자는 유지되고 있지만 내용적으로는 퇴보하고 있다. 
 
◆ 한경균 목사 : 예.
 
◇ 최경배 기자 : 그 이유는 어디에 있다고 보세요? 
 
◆ 한경균 목사 : 첫 번째는 저희가 선교를 잘 모르고 80년대 90년대에 막 뛰어들었거든요. 그런데 잘 모르고 뛰어들만한 동네가 별로 없다는 거예요. 겁 없이 막 나가서 선교하던 때는 실수도 있고 시행착오도 있었지만 잘하고 있는 것처럼 보였지만 이제는 겁 없이 나가서 할 데가 별로 없어요. 그러니까 조심스러움이 더 많아지기 때문에 나가는 속도들이나 준비되는 속도들이 좀 떨어지고 있다고 보고요. 
 
두 번째는 한국 선교사들이 그렇게 환대와 환영을 받고 있을까라고 하는 굉장히 자성적인 부분들도 있어요. 그러니까 저희가 1, 2년 선교를 한 게 아니라 벌써 한 세대 이상 했는데 지금 전에 있었던 선교사님들 중에 헌신적이고 모범적이고 선교지에서 존중과 환대를 받았던 분들도 있지만, 선교지의 지도자들과 갈등을 일으키고 부담을 준 경우도 있었다고 생각하면 한국 선교가 정말 환영을 받고 있고 이걸 지속화할 수 있을까. 
 
그래서 저는 지금 한국 선교의 지속가능성이 문제가 제기됐고 그것들을 보완해야 될 그런 시점에 와 있는데 대처를 잘 못하고 있다. 그래서 전과 같은 그런 어떤 긍정 에너지나 열정들이 조금 덜 진행되고 있다. 그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 최경배 기자 : 한국 교회가 펼치는 선교에 대해서 그런 진단을 하고 계시기 때문에 '동반자 선교보고서'라는 책을 통해서 선교방식에 대한 제안을 하신 건데요. 책의 부제목을 보니까 세계 교회의 품격 있는 일원되기예요. 한국 교회가 펼치고 있는 선교사역에 대해서 부정적인 평가가 담긴 부제목으로 읽히거든요. 앞에서 언급한 말씀과 같은 맥락일 것 같은데 이런 메시지를 담은 이유가 있을까요? 
 
◆ 한경균 목사 : 일원되기는 영어로 얘기하면 어 파트 오브 어스(a part of us), 어 파트 오브 뎀(a part of them) 이렇게 그 중에 일원이란 뜻이거든요. 근데 한국의 선교는 그동안 어떻게 했냐면 세계 선교는 한국 선교사가 다 하는 거고요. 세계의 선교적 과제는 한국 교회가 다 짊어지는 것처럼 말했단 말이죠. 
 
그런데 저는 선교는 릴레이 경주라고 생각해요. 그러니까 사실 한국에 선교사로 왔던 미국 장로교 선교사들은 동부리그의 아이비리그의 최고 학부를 나오고도 선교사로 부름을 받아서 자기들의 젊음을 다 여기다 내려놨기 때문에 한국 안에 많은 열매가 있었는데. 역사적으로 보면 영국교회, 미국교회, 이런 서구교회들이 선교를 열심히 했잖아요. 근데 그때에 열심의 촛대들이 저희한테 옮겨져서 저희들이 그 시대를 감당하고 있는 것이고, 또 하나님께서 준비해 놓은 다른 나라들과 교회들을 통해서 이 하나님의 선교로 이어져 가는 건데. 
 
왠지 대단한 선교는 한국 교회가 다 하고, 이 선교의 열매도 저희가 다 거둬야 될 것처럼 믿는. 저는 좀 심각하다고 보고 있고. 이 선교에 참여했던 세계 교회의 일원이다, 우리도 그들 중에 하나다.  그리고 그들의 시행착오를 우리가 보면서 우리가 배우기도 하고 또 새로운 시대 전략, 그러니까 한국 선교가 정보화 디지털화에도 저희가 많이 기여한 측면도 많다고 생각하거든요.  그래서 저희는 이제는 고전적인 선교도 해야 되지만 제자훈련이라든지 사람들의 양육하는, 그러나 이 변화하는 시대에 능동적으로 움직였던 이 선교도 저희가 잘 할 수 있는데. 그런 세계교회가 필요로 하는 것에 응답하는 것이 저는 품위라고 생각하고 그게 지도력이라고 생각하는데. 한국 선교의 자부심, 한국 교회가 잘하고 싶은 것, 잘해왔던 것들을 고집하는 것 저는 이게 품위가 없음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좀 유연해지자. 이런 뜻으로 제가 좀 말씀드리고 싶었던 거죠. 
 
◇ 최경배 기자 : 책에서 말하는 동반자 선교, 어떤 선교를 말하는 건가요? 
 
◆ 한경균 목사 : 선교의 일반적인 거지만 저희가 개척을 하는 스테이지가 있고요. 부모처럼 양육을 열심히 하는 스테이지가 있고, 또 제가 길렀지만 저하고 동등한 관계 속에서 일하는 관계가 있고. 마지막으로 주도권을 선교지에 넘기고 제가 참가가 돼가는 그런 단계가 있는데. 한국 교회가 개척을 했고 양육에 열심을 보였던 전 단계가 있었음을 먼저 저희가 감사하고요. 이제는 세 번째 단계, 동등한 파트너십의 관계에서 현지 교회의 필요를 채워주는 단계로 가야 되는데 지금도 너무 저희가 주도적으로 개척을 한다든지 또 너무 가부장적이고 아버지의 위치에서 자식한테 간섭을 한다든지. 그래서 저희 3단계에 와 있으니까 1, 2단계를 좀 극복하고 3단계에 가고 또 3단계가 잘되고 있는 데는 이제 우리가 이양을 준비해서 우리가 떠나도 그분들이 그 현지 교회를 잘 세우는 단계로 가자는 걸 제발 좀 인정하자. 그런 뜻에서 제가 동반자 선교를 좀 강조하고 있습니다.
 
◇ 최경배 기자 : 말씀을 듣다 보니까, 지금 한국 교회가 열심히 해외선교를 할 만큼 안정적으로 성장하지 않았습니까. 그 배경에는 100여 년 전에 한국 땅에 복음을 전했던 선교사님들이 있잖아요. 그분들은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요. 목사님 생각하시기에 지금 말씀하신 그 동반자 선교 관점에서 한국에 오셨던 초기에 선교사님들은 어떠셨나요? 
 
◆ 한경균 목사 : 초기 선교사님들은 개척과 양육의 열심을 보이셨다고 생각하고요. 제가 듣고 또 조금 찾아본 것에 의하면 1984-5년 한국교회가 100주년을 맞을 때 한 20년 전부터 우리 백인선교사님들이 한국 교회 리더십들한테 그런 얘기를 했었다고 해요. 저희가 지금은 주도하고 돕지만 한국 교회가 세계적으로 왕성하게 성장하고 있는 교회이기 때문에 주도권을 우리가 쥐고 따라오지 마시고 한국 교회가 주도하시고 우리가 따라가는 날이 올 건데 준비를 합시다. 그래서 1980년대에 보면 선교협의회라고 하는 회의가 많았는데 그게 얼마만큼의 주도권을 서로 주고받을 것인가, 또 미국 장로교나 호주연합교회 같은 교회가 가졌던 선교적 자원, 인프라를 얼마만큼 한국에 있는 교회들과 동등한 관점에서 공유할 것인가. 그러한 성숙한 토론들이 1980년대에 회의록으로 남아 있어요. 
 
그런 걸 보면 사실 세계에서 가장 베스트 선교사님이 오신 거는 아닐 수도 있지만, 동반자 선교 의식을 가지고 진행을 하고 실천한 선교사님들이 저희 한국 교회 안에 있었다 라는 것은 큰 선물이었다고 생각합니다. 
 
◇ 최경배 기자 : 한국 교회가 열심히 선교를 하고 있는데, 보다 더 나은 선교 사역을 펼치기 위해서는 지금 하고 있는 방식에서 조금 달라져야 된다는 말씀하시는 거잖아요. 어떤 변화가 필요하다고 보세요? 
 
◆ 한경균 목사 : 기존에 열심히 하고 계신 분들이 계셔서 제가 말씀이 좀 조심스럽긴 한데, 저는 전면적인 개혁이 일어나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전면적인. 그러니까 저희들이 쓰고 있는 선교훈련의 커리큘럼이 과연 동반자 선교의 시대에 맞느냐. 제가, 한경균 선교사가 말하는 동반자 선교가 아니라 1952년 이후로 세계교회가 합의하고 진행해 온 어떻게 보면 미션의 시대가 아니라 세계기독교, 월드 크리스차니티의 시대에 맞는 그런 선교를 하고 있느냐에 대한 냉정한 점검과 또 개선을 해서, 저는 커리큘럼도 바꾸고 소개하는 사례도 바꾸고 정책도 바꿔서. 죄송하지만 한 3년 이상의 적극적인 노력을 해서 바꿔내지 않으면 저는 지속 가능한 선교, 세계교회로부터 인정받고 칭찬받고 동의 되는 선교하기 좀 어려운 막다름에 왔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저는 전면적인 용기 있는 개혁과 개선이 급격하게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 최경배 기자 : 선교사역에는 선교사를 파송하는 공교단이나 교회가 있고 또 선교사님들이 사역하시는데 필요한 재원을 공급하는 성도님들의 헌금이 있고요. 또 현장에서 헌신하시는 분이 있지 않습니까. 개혁의 주체는 누가 돼야 된다고 보세요? 
 
◆ 한경균 목사 : 저는 그 선교라는 것 자체가 하나님의 선교고 하나님의 부르심으로 사람도 보내고 돈도 보내고 우리의 열심도 보냈는데 결국에는 선교 책임자들 파송기관이 개혁의 주체가 돼야 되겠죠. 그런데 제가 볼 때는 그분들이 지금은 개혁의 대상이에요. 그러니까 하나님의 선교의 시각에서 동반자 선교의 시각에서 그동안 해왔던 선교에 대한 성찰과 반성을 해야 개혁의 대상에서 개혁의 주체로 바뀔 수 있다고 생각하는데, 저는 그런 게 일어나지 않으면, 저는 죄송하지만 어려움이 많이 있을 거다 생각합니다.
 
◇ 최경배 기자 : 공교단과 선교사를 파송하는 교회가 어떤 사고의 전환을 해야 개혁이 이뤄지는 거라고 보세요? 
 
◆ 한경균 목사 : 선교의 가장 큰 유혹은 자기를 드러내는 것이고요. 선교의 가장 고상한 가치는 선교를 통해서 하나님께 영광을 드러내는 거라고 생각하거든요. 근데 한국 교회는 잘해봤자 지난 40년간 선교를 한 거잖아요. 지난 2~300년 동안 선교를 해왔던 서구하고는 좀 다르잖아요. 우리가 열심을 냈지만 선교의 초기단계에 있기 때문에 이 초기단계에 있었던 것을 저는 인정해야 되고. 그러니까 선교는 지금 너무나 선교사들과 선교 동역자들이 필요한 나라와 프로젝트와 내용들이 많은데 자기가 잘 몰라요. 왜냐하면 우리가 하고 싶은 걸 하기 때문에. 선교지의 필요를 먼저 알고 거기에 맞는 선교사들을 발굴해서 그분들이 겸손하게 일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개발해야 되는데, 이거 가지고 귀찮고 힘드니까 안 하고 그냥 우리가 보내고 싶은 나라를 우리가 정하고 보내고 싶은 사람을 우리가 해서 파송을 하거든요. 
 
근데 저는 선교사가 아니라 선교동역자의 시대가 와야 되고. 그러기 위해서는 현지 교회와 선교 동역관계를 맺으면서 정중한 초청장을 받아야 된다고 생각해요. 한국 교회를 향해서 정말 많은 초청장을 보내고 있거든요. 그런데 그것을 받아서 잘 안 읽어본다고 생각해요. 왜냐하면 그분들은 정말 필요해서 교사를 보내주세요, 또 어떤 전문인 선교사를 보내주세요 신학 교수를 보내주세요 그러는데 그분들의 기대에 맞는 선교사를 찾아서 보내는 데까지는 시간이 좀 걸리거든요. 그런데 저희는 너무 선교사들을 빨리 발굴하고 빨리 보내는데 저는 그것도 이제는 천천히 슬로우 다운해서 세계 교회에 합의된 절차와 방식들이 있기 때문에 그 시스템도 좀 도입을 해서 열심으로 하는 선교사의 시대가 있었다고 하면 품격 있고 현지 교회를 살리는 선교 동역자의 시대로 전환하는 한국 선교가 성장하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 최경배 기자 : 우리가 막연히 선교라고 생각할 때 복음이 한 번도 들어가지 않는 땅이라고 생각하시는데. 그것이 아니라 이미 그곳에는 복음이 전해져 있고 전체 그 사회의 구성원들 중에 기독교인의 숫자가 아주 미미할지라도 교회가 존재한다 라고 하는 전제를 가지고 선교를 시작해야 한다는 말씀으로 들리네요. 
 
◆ 한경균 목사 : 우리 CBS 같은 경우에도 방송 매체잖아요. 저는 복음이 닿지 않은 곳은 지구상에 없다고 봐요. 왜냐하면 이런 좋은 선교미디어들이 이미 있고 활발하게 있고 심지어 개인 유튜브 방송까지 있잖아요. 선교가 어느 지역과 사람한테 리치한다, 닿는다고 하는 부분에서는 다 닿았다고 생각해요. 다만 닿은 곳에서 하나님의 백성들이 정말 성장하게끔 할 수 있느냐. 왜냐하면 이게 하나님의 선교도 하나님의 백성들의 헌신과 애씀으로 되는 건데 그냥 수동적으로 이렇게 따라가는 사람을 만들 거냐, 아니면 하나님의 백성으로 믿음 가운데 헌신하는 사람을 만들 거냐 할 때는 저는 전달이라고 하는 데서는 거의 됐으니까, 이제 하나님 백성을 양육하는 고급진 전문 기술자들이 들어가서 거기에는 신학자와 교육전공자와 또 그런 전문가들의 요청이 너무 많으니까. 저희는 이제 용감한 개척자보다는 좀 하나님의 백성을 교육하고 양육하는데 열심 있는 신학교육 전문가들이 좀 더나갔으면 좋겠습니다. 
 
◇ 최경배 기자 : 그런 차원에서 선교지에 있는 교회와 동반자 관계를 이뤄서 선교할 수 있는 방식… 
 
◆ 한경균 목사 : 그러려면 그분들이 요청하는 걸 알아야 되는데, 그분들의 요청을 동반자로 여겨야 되잖아요. 그러니까 저는 동반자 선교가 지금도 유효하고 앞으로 더 가야 한다고 믿습니다.
 
◇ 최경배 기자 : 끝으로요. 많은 분들이 선교에 관심이 많습니다. 선교에 관심을 가지신 분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씀이 있으시면 한 말씀 해주시죠. 
 
◆ 한경균 목사 : 선교라는 게 과거에는 영어로 오버 씨(over sea), 해외. 바깥으로 나가야 선교가 된다고 생각하는데. 저는 두 가지 말씀 꼭 드리고 싶어요. 선교적 삶이라는 게 있고 한국이 선교지라고 하는 말씀을 좀 드리고 싶어요.  그러니까 이제 선교는 하나님의 주권에 의해서 펼쳐지는 하나님의 선교이기 때문에 하나님이 이 세상에서 일하심을 인정하고 하나님께 간절한 마음으로 기도하고 선교사들을 지원하고 격려하는 거 이게 선교적 삶이라고 생각하는데, 그게 저희들이 일상에 살면서 가능해요. 그러니까 꼭 해외에 나가야만 선교가 이루어지는 게 아니라 저희들의 매일의 삶에서 가능하기 때문에 저는 선교적인 삶을 했으면 좋겠다 싶고. 
 
두 번째는 다문화 선교라고 하는 측면에서 보면 한국에 들어와 있는 많은 분들이 우리가 복음을 좀 더 전하고 해야 되는 것이기도 한데. 저희 지금 20대 10대 다음 세대들은 복음화율이 5%도 안 되거든요.  저는 이게 과거에 가야만 선교를 하는 게 아니라 하나님의 사람들이 계속 이어져서 헌신된 하나님의 사람으로 가는 것이 선교인데. 이 부분 많이 약하다고 생각해서 저는 이제는 해외선교도 중요하지만 국내의 선교적 과제에 대해서 저희가 진지하게 응답할 때가 되지 않았나 그렇게 생각합니다. 
 
◇ 최경배 기자 : 선교에 대한 관심들이 많고 또 뜨거운 선교 열정을 자랑으로 여겼는데, 보다 나은 선교를 해나가기 위한 우리 스스로의 돌아봄이 필요하겠군요. 목사님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 한경균 목사 : 네, 감사합니다.
 
 
<한경균 목사>
 
소금의집 디아코니아 국장
전 대한예수교장로회(통합) 국제선교협력 담당
 
[영상제작 : 이정우, 정선택]
[영상편집 : 서원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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