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지붕, 두 가족…부산진교회와 수정동교회의 연합

핵심요약

- 부산진교회와 수정동교회, 18개월 동안 함께 예배당 사용
- 교단이 다른 두 교회, 역사적 사건 공유해
- 부산진교회 신충우 목사 "부산 지역 두 어머니 교회의 연합이 가져다 주는 의미가 크다"
- 수정동교회 조관호 목사 "지역의 복음화를 위해 두 교회가 지속적인 연합을 이어가길 바란다"

지난 13일, 부산진교회(담임목사 신충우)와 수정동교회(담임목사 조관호)의 연합예배에서 두 교회가 자매결연을 맺고 있다.지난 13일, 부산진교회(담임목사 신충우)와 수정동교회(담임목사 조관호)의 연합예배에서 두 교회가 자매결연을 맺고 있다.부산진교회(담임목사 신충우)와 수정동교회(담임목사 조관호)가 지난 13일, 오전 11시 부산진교회에서 연합예배를 가졌다.

작년 성전 건축에 들어간 수정동교회는 교회를 사용하지 못해 부산진교회에 예배당을 함께 사용하게 해달라고 청원했다.

이에 부산진교회 성도들은 91.7%의 찬성으로 수정동교회와 예배당을 함께 사용하게 됐고, 2021년 6월 6일부터 2022년 8월 28일까지 15개월간 예배당을 함께 사용하는 것에 협약을 맺어 한 지붕 두 가족의 생활을 진행하게 됐다.

그러나 지속된 코로나와 건축 문제로 인해 수정동교회 성전 건축 기간이 연장됐고, 이번 연합예배를 마지막으로 예배당을 함께 사용하는 것을 마무리하기로 했다.

교단이 다른 부산진교회(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와 수정동교회(기독교대한성결교회)가 예배당을 함께 사용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일제강점기 신사참배 문제로 성결교단의 교회가 폐쇄됐던 시기 부산진교회에서 함께 예배를 드렸던 역사적 사건이 있다.

이것을 계기로 두 교회는 매년 3.1절 기념예배를 함께 드렸으나 최근 십여 년 동안 교류가 이어지지 않아 연합예배가 진행되지 않았다.

이에 부산진교회와 수정동교회는 "예배당을 함께 사용했던 시간을 통해 다시 3.1절 연합예배의 교류를 이어 나갈 것"이라며,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 된 공동체로 하나님 나라와 지역사회를 위해 연합하는 자매교회가 될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연합예배에서 설교를 전한 부산진교회 신충우 목사는 "수정동교회와 부산진교회가 한 지붕, 두 가족으로 지낼 수 있었던 것은 함께 연합하여 이 땅에 하나님 나라를 세워가는 동역자로 부르시기 위한 하나님의 초청일 것이다"며, "18개월 동안 함께 연합하게 해주신 하나님께 감사한다"고 전했다.

또, 신 목사는 "성결교단의 어머니 교회인 수정동교회와 부산·경남 지역 통합교단의 어머니 교회인 부산진교회가 함께 신앙생활을 했다는 것은 하나님 나라 안에서 한 가족이고 동역자라는 상징적 의미를 가진다"고 말하며, 개교회 중심에서 벗어나 예수 그리스도로 연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날 예배에서는 부산진교회와 수정동교회의 자매결연식이 진행됐고, 부산진교회는 수정동교회의 건물 사용 감사헌금을 모아 건축헌금으로 기증했다.

수정동교회 조관호 목사는 "부산진교회 성도님들의 환대와 배려 속에 18개월의 시간을 보낼 수 있어 감사하다"며, "지역의 복음화를 위해 두 교회가 지속적인 연합을 이어가길 바란다"고 감사의 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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