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워인터뷰] 김관영 목사 "뮤지컬로 복음을 전합니다"

  • 2023-03-01 16:09


공연예술을 통해 복음을 전해온 광야아트미니스트리가
코로나로 인한 어려움을 이겨내고
뮤지컬 '더 북, 성경이 된 사람들' 창작 10주년
기념공연을 펼치고 있습니다.
 
복음의 메시지를 담은 창작 뮤지컬이
10년 동안 무대에 오를 수 있었던 배경에는
전문성과 영성을 갖춘
문화선교 사역자들의 헌신이 있었습니다.
 
30년 넘게 문화사역을 펼쳐온
광야아트미니스트리 대표 김관영 목사를 만나
이야기를 들어봤습니다.
 
 
■ 방송 : CBS TV < 파워인터뷰> 2월 14(화) 18:10 / 2월 20일(월) 12:00
■ 출연 : 김관영 목사 (광야아트미니스트리 대표)
■ 진행 : 최경배 기자
 
◇ 최경배 기자 : 목사님 안녕하세요? 
 
◆ 김관영 목사 :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 최경배 기자 : 목사님은 신대원 시절부터 선교극단을 시작하신 걸로 알고 있습니다. 
 
◆ 김관영 목사 : 네. 
 
◇ 최경배 기자 : 문화 사역을 하신지가 30년이 넘었다고 들었는데 먼저 본인 소개부터 간략히 듣고 시작할까요? 
 
◆ 김관영 목사 : 저는 현재는 이 광야아트센터를 중심으로 일하고 있는 광야아트미니스트리의 대표를 맡고 있고요. 근데 제가 사랑하는 저의 이름은 대학로 삐끼 목사입니다. 옛날에는 호객행위를 하지 않으면 극장을 채울 수가 없는 시절이 있었거든요. 그 시절에 제가 오랜 세월을 삐끼를 해가지고 통합측의 목사님 한 분이 지나가시다 저를 마로니에 공원에서 만나셔가지고 '이거 완전 대학로 삐기 목사네' 이렇게 하시고. 그분이 또 글쟁이셔서 어디다 기고하실 때 제 얘기를 쓰셨어요. 그래서 그때부터 지금까지 제 별명이 대학로 삐끼 목사가 됐는데, 저는 그 이름이 참 좋습니다. 
 
어떻게 해서든지 제가 무슨 일을 하든 사람들을 좀 이 공연에 오게 해서 이 공연을 통해서 주님을 만나고 복음을 만날 수 있다면 그게 저에게는 가장 보람된 일이기 때문에 대학로 삐끼 목사로 소개되는 것이 제일 행복합니다.
 
◇ 최경배 기자 : 아마 김관영 목사님을 기억하시는 분들이라면, 벌써 20년이 됐네요. 2002년에 공연됐던 뮤지컬 더 플레이를 아마 떠올리시는 분들이 많을 것 같습니다. 대한민국 뮤지컬 대상 5개 상을 수상하기도 했고요. 근데 목회자가 만든 작품이고 기독교적인 요소가 가미된 작품인데 대중들로부터 큰 사랑을 받았단 말이죠. 어떤 요인이 있었기에 그런 작품이 성공했다고 생각하세요? 
 
◆ 김관영 목사 : 몇 가지 요인이 있을 것 같은데요. 첫 번째는 그 작품의 주제가 십계명 1, 2계명이었어요. 그러니까 주 너의 하나님만 섬겨야 된다. 그리고 우상 섬기지 말아라 라고 하는 주제를 가진 작품이었는데. 놀랍게도 많은 대중들께서 자신들의 삶에 있어서 뭔가 묶여 있는, 자신들을 묶고 있는 그런 우상들이 있다는 것에 대해서 공감해 주셨어요. 그래서 일단은 주제에 있어서 공감이 되도록 그렇게 주님께서 은혜를 주셨고. 그리고 사실은 그 작품 자체가 약간 기독교의 자아반성적인 자기 비판적인 그런 내용이 사실 들어가 있었기 때문에 그것도 일반 대중들에게 오히려 좀 좋은 요소가 된 것 같아요. 기독교가 이렇게 자기반성을 하고 자기 비판을 자기 개혁을 할 줄 안다면 이거 참 좋은 일 아니겠는가라고 이제 좀 동의해 주시는 그런 흐름들이 좀 있었던 것 같고요.
 
기술적으로는 작품 자체가 이렇게 에피소드 나열식의 구성이어가지고 지루하지 않고 템포가 엄청 빠르고 아주 스피디한 작품이었거든요. 우리나라 공연계에 또 뮤지컬계에 그런 식의 작품은 그때가 처음이었기 때문에 아마 보시는 분들이 굉장히 신선하고 그리고 지루하지 않고 재미있었다라고 느끼셨던 것 같습니다.
 
◇ 최경배 기자 : '더 플레이'가 대중으로부터 큰 사랑을 받고 그랬기 때문에, 아마 기독교 작품을 하신 분이지만 대중예술 활동을 계속 하시지 않겠나 많은 분들이 아마 예상을 했을 것 같아요. 그런데 불과 몇 년 지나지 않고서 기독교 작품을 해마다 올리겠다, 말하자면 전도프로젝트를 시작하셨어요. 어떤 계획이 있으셨던 거예요? 
 
◆ 김관영 목사 : 사실은 개인적으로 또 저희 팀적으로 아픔이 있는 얘기지만 한국뮤지컬 대상을 받은 것이 저희들에게 사실은 독이 됐어요. 그래서 사실은 좋은 일도 많았지만 그것이 세간에 알려지고 하는 과정을 통해서 소위 말하면 저희들 안에서의 영성이 약화가 되고 또 복음의 색채가 조금 이렇게 경감이 되어지고 이런 아픔들도 생겼고. 그런 과정 가운데서 저 개인의 어떤 아이덴티티에도 문제가 생겨가지고 제가 굉장한 혼란과 방황의 기간을 거치게 됐어요. 그러면서 하나님 앞에서 제가 어떤 죄인인지도 알게 되는 시간이었고. 하나님께서 저를 십자가로 끌고 가 주시는 은혜가 있었어요. 
 
그래서 이 사역의 주체가 내가 아니라 내 안에 계신 예수 그리스도라는 사실을 깨닫게 되면서, 제가 그때 확신하게 됐던 것은 이 복음은 내가 처음 예수 믿을 때만 필요한 복음이 아니라 내가 예수님을 믿고 살아가는 인생의 전 과정에서 가장 필요한 것이 바로 복음이구나.그렇다면 복음은 믿지 않는 사람들에게만 전해지거나 필요한 것이 아니라 사실은 교회 안에 이 복음을 나처럼 생명으로 만나야 하는 분들이 교회 안에 참 많겠구나 라는 생각을 하게 된 것이죠. 
 
그래서 교회 밖에 있는 분들에게도 복음을 전하는 일이 필요하지만 교회 안에 있는 우리 교우들에게도 이 복음을 생명력 있게 전달하는 일들이 이 문화사역을 통해서 펼쳐져야 되겠다 라는 마음을 주셔서 저희들이 방향을 먼저는 교회를 살리는 쪽으로 이렇게 방향 전환하게 되는 계기가 됐습니다. 
 
◇ 최경배 기자 : 그 프로젝트의 이름이 '111 전도프로젝트'… 
 
◆ 김관영 목사 : 맞습니다. 111 문화전도프로젝트였습니다. 그래서 사실은 말은 문화 전도지만 저희들이 가졌던 목표는 두 가지였습니다. 하나는 저희들이 하는 그 공연을 통해서 한 사람이 한 영혼을 하나님께로 데리고 오는 문화 전도의 어떤 그런 흐름이 생겼으면 좋겠다는 것도 있었지만, 또 하나는 그렇게 오신 또 사람을 데려 온 우리 그리스도인들이 교우들이 그 작품 안에서 복음을 좀 더 새롭게 만나고 복음을 전부와 생명으로 받는 그런 은혜가 좀 동시에 있었으면 좋겠다. 그런 마음으로 저희가 10년간 창작극을 통해서 매년 11월 1일부터 11일까지 열하루 동안, 10년 동안 창작을 하겠다 라고 하는 약속을 했더랬었는데. 
 
정말 주님의 크신 은혜로 10년 동안 그 일을 할 수 있게 해주셔가지고 저희들이 자랑은 아니고요. 우리나라 대한민국 공연 제작사에 있어서 창작뮤지컬 편수로는 저희가 가장 많은 창작 뮤지컬 편수를 가지고 있는 팀이 됐습니다. 
 
◇ 최경배 기자 : 작품뿐만 아니라 이 작품을 넘어서 배우와 스태프, 사람을 키우는 일에도 주력하셨어요. 
 
◆ 김관영 목사 : 네.
 
◇ 최경배 기자 : 전문성과 영성을 같이 갖춘 인재가 필요하다. 이런 생각을 가지고 계시고 일을 해오셨는데. 처음에 그런 일을 하시게 된 이유가 있을까요? 
 
◆ 김관영 목사 : 사실은 어쨌든 문화사역을 하다 보니까 결국 이 사역은 사람들이 해야 되는데. 그런데 그 사람이 어떤 사람이냐가 가장 중요하더라고요. 그러니까 그저 테크니컬 기술적으로 노래를 잘하고 연기를 잘하고 훌륭한 그런 배우라고 해서, 그런 배우들로 사실은 저희가 한국뮤지컬로 꾸며본 거거든요. 근데 결과는 정말 참패였거든요. 그러니까 저희가 깨닫게 된 거죠. 
 
결국 복음을 위한 그리고 주님을 위한 교회를 위한 공연을 하는 사람들은 그 사람의 됨됨이가 그가 먼저 복음을 만난 자여야 하고. 저는 영성이란 말은 어렵게 해석할 필요 없을 것 같고, 예수님을 정말 사랑하는 사람이 영성 있는 사람이니까 정말 예수님을 사랑하는 사람이어야 되고 복음이 전부가 되고 자신의 삶의 실제가 된 사람이어야 된다. 
 
그러나 이런 사람들이 갖는 또 한계는 나는 복음이 전부 됐으니까 나는 정말 주님의 일꾼이 됐으니까 주님 안에서 그냥 편안히 살면 되지 라고 하는 이런 위험이 있잖아요. 그냥 거기에 안주할 수 있는. 
 
그러니까 예수님을 사랑하는 것이 영성이라면 예수님을 어떻게 전할 수 있는가가 전문성에 관련된 부분인데 이 두 가지가 겸비된 사람들이 아니면 전 이 사역이 성공할 수 없겠다 라는 확신을 갖게 된 것이죠. 그래서 사람 키우는 일을 먼저 해야 되겠다 이런 마음을 주님이 주신 것입니다. 
 
◇ 최경배 기자 : 지금 목사님을 만나고 있는 이 공간이 광야아트센터, 기독교 뮤지컬을 전문적으로 올리는 그런 공간인데요. 공연장을 이렇게 유지하는 데는 재원이 많이 들잖아요. 극단이 다들 어렵다고들 하는데 기독교 작품만을 올리는 공연장을 만드셨단 말이죠. 어떤 이유 때문에 이 공간을 만드셨습니까? 
 
◆ 김관영 목사 : 첫 번째는 현실적인 이유였습니다. 뭐냐 하면 기독교에 대한 대사회적인 인식도 굉장히 안 좋고 또 예전부터 공연계 안에서는 기독교가 사실은 죄송한 얘기지만 차별을 받아왔습니다. 그래서 복음을 가진 작품 또 기독교적인 색채가 농후한 작품들을 예술작품으로 인정하지 않는 이런 뿌리 깊은 한국 공연계의 선입관이 있기 때문에 사실 기독교 작품이다 복음을 위한 작품이다 이렇게 되면 좋은 극장들은 아예 대관 심사에서부터 떨어집니다. 그러니까 저희가 좋은 공연장에서 공연을 할 수가 없는 거예요. 그것이 현실적으로 첫 번째 문제였고요. 
 
그렇다면 복음을 전하기 위한 이 공연이 계속 1년 365일 지속이 되고 계속 오랫동안 이 사역이 가능해지려고 그러면 이 공연만 전문으로 할 수 있는 극장을 만들지 않고는 방법이 없겠다 하는 생각을 자연스럽게 저희들의 생각 안에 주신 것이고요. 그러다가 정말 감사하게도 2017년도에 오늘 하고 있는 이 '더 북'이라고 하는 작품을 종교개혁 500주년 기념공연으로 대학로에 있는 소극장 150석짜리 극장을 저희가 믿음으로 1년간 렌트를 하고 물론 그 믿음을 도와주신 분들이 한국 교회였습니다. 한국교회가 12달의 대관료를 다 한 달씩 열두교회가 책임져주시면서 그렇게 하면서 저희들에게 용기를 주셔가지고 1년간 그냥 정말 371회를 공연했으니까요. 우리나라 공연사에 뮤지컬 공연사에 흔하지 않은 일입니다. 1년을 스트레이트로 쉬지 않고 주일 예배를 위해서 주일만 빼고 371회로 공연했는데 정말 하나님의 은혜로 그 공연장에 5만 3천 명의 사람들이 와주셨고 1년 동안 객석점유율 85%가 넘는 기록이었습니다.
 
그래서 그 공연의 결과로 하나님께서 저희들이 그동안 오랫동안 기도해 왔던 기독교 뮤지컬 전용관을 허락해 주신 것이고요. 대학로에서 작은극장 광야로 2017년 7월 17일 제헌절날 시작했는데. 그 건물 전체가 1년 반 만에 팔려버리는 바람에 작은극장 광야에서 나왔습니다. 하나님의 은혜 가운데 한 3, 4개월 그 기간 지나면서 주님이 이 공간을 허락해 주셔가지고 저희가 이리로 이사 오면서 그때 대학로 시절보다 조금 큰 공간이어서 작은극장이라고 하면 누가 욕할 것 같아서 저희가 광야아트센터라는 이름으로 개명해서 지금에 이르고 있습니다. 
 
◇ 최경배 기자 : 아까 2017년 종교개혁 500주년 때 올렸던 작품 그 작품에 교인들이 많이 반응해줬다는 말씀해 주셨는데, 그런데 지금 사실 교회가 많이 침체되지 않았습니까? 
 
◆ 김관영 목사 : 맞습니다.  
 
◇ 최경배 기자 : 교회가 침체되고 하면 기독교 작품을 무대에 올리는 일 또한 상당히 어려움이 있지 않을까 싶은 생각이 좀 들어요. 교회가 겪고 있는 이 침체가 문화 사역에는 어떤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까? 
 
◆ 김관영 목사 : 거의 표현이 좀 그렇지만 직격탄이죠. 사실은 기독교 문화라고 하는 것 자체가 교회에서 시작할 수밖에 없고요. 교회가 기독교 문화의 산지고 거기서 시작된 것이고 그리고 교회를 통해서 발전하는 것이고 그리고 사실은 기독교 문화의 목적은 저는 분명합니다. 교회를 위한 것입니다. 
 
한국 교회가 부흥하지 못하는데 문화사역이 무슨 의미가 있겠습니까. 교회가 단단하게 뒷받침해 주셔야 부족하지만 저희들이 이 사역을 해 갈 수 있고 또 교회가 교우들을 여기 보내주셔야지만 관객이 있는 것이고, 또 그 교우들이 한 사람씩 믿지 않는 사람들을 데리고 와주셔야 전도가 되는 것이고. 
 
교회를 떠난 문화사역이란 불가능하기 때문에 개념 자체가 성립할 수 없는 것이기 때문에 저는 역으로 저는 지금 제가 만나는 모든 문화사역자들에게 외칩니다. 지금이야말로 우리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해서 교회를 섬기고 교회가 다시 일어날 수 있도록 그렇게 부족하지만 우리의 모든 것을 다 거기에 쏟아부어야 할 때가 됐다.
 
그래서 마지막 피날레송이 '교회여 일어나라' 거든요. 그래서 전체 관객이 다 일어나 주십니다. 정말. 그 장면을 볼 때마다 너무 가슴 벅차 오르는데 교회가 일어나는 거, 이것이 기독교 문화사역에서 가장 중요합니다. 
 
◇ 최경배 기자 : 지금 이 극장에서 공연되는 작품이 '더 북, 성경이 된 사람들'
 
◆ 김관영 목사 : 맞습니다.  
 
◇ 최경배 기자 : 창작 10주년을 맞아서 지금 기념공연이 진행되고 있는데 어떤 작품인지 간략히 소개해 주시죠. 
 
◆ 김관영 목사 : 흔히들 종교개혁 그러면 1517년 10월 31일 마르틴 루터가 비텐베르크 성당에 95개조의 질문을 반박서를 붙이면서 시작된 것으로 생각하지 않습니까. 그래서 루터라든지 칼빈이라든지 츠빙글리라든지 이런 어떤 중요한 사람들에게 많이 주목하게 되는데. 실제로 종교개혁은 그런 중요한 인물들에 의해서 되어진 것이 아니고요. 실제로는 이 극이 말하고 있는 바로 이 종교개혁의 마중물이 되어 줬던 롤라드라고 하는, 이 카톨릭이 경멸해서 붙인 이름인데요. 독버섯 그리고 중얼거리는 놈들 이런 비아냥 거리는 말입니다. 그런데 그 롤라드라고 하는 사람들이 실제로는 존 위클리프라고 하는 1300년대의 옥스포드 교수였던 그 사람의 제자로 알려져 있지만, 제가 공부해보니까 사실은 롤라드들은 존 위클리프 이전부터 존재했더라고요.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성경에 목숨 건 사람들이고요. 성경에 목숨을 걸었던 이유는 성경이 말하는 바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복음 때문이었고요. 
 
이 사람들의 목적은 실제로는 성경을 전하는 게 목적처럼 보이지만 그 성경 안에 담겨 있는 복음을 사람들이 생명으로 받게 하는 것이 이들의 목적이었어요. 그래서 로마 가톨릭이 성경을 번역하는 행위 자체를 라틴어 성경을 다른 나라 언어로 번역하는 것 자체를 반역으로 규정하고 그 일이 발각되어지는 순간 종교 재판을 열어서 불태워서 화형에 처해 죽이는 이런 아주 잔악했던 시절이거든요. 그 시절이. 
 
그 시절이 그런데 그 시절에 그 로마 가톨릭에 항거해서 기꺼이 목숨을 걸고 이 성경을 전하고 복음을 전했던 사람들이 바로 롤라드들이고 그 롤라드들의 이야기를 사실은 가톨릭이 역사에서 지우려고 전부 불태워버렸습니다. 그런데 감사하게도 영국의 노리치 로던이라는 작은 동네에서 일어났던 종교재판 기록이 남아 있어요. 그래서 저희가 그 재판 기록을 가지고 그 기록에 보니까 구둣가게 딸내미가 먼저 순교하고 그리고 조금 있다가 그 구둣가게 엄마 아빠가 순교를 하더라고요. 그래서 그 이야기를 읽으면서 저희가 이 작품을 만들게 됐습니다. 
 
◇ 최경배 기자 : 이 공연을 아마 그동안 많은 분들이 보셨을 거예요. 그런데 공연을 관람하시는 분들도 은혜가 되겠지만 이 공연을 만들어가는 배우와 스텝 분들이 느끼는 은혜도 있을 것 같은데 어떤 은혜를 경험하십니까? 
 
◆ 김관영 목사 : 첫 번째는 이 극 자체가 '더 북' 사실은 이렇게 딱 검색을 하시면 '더 북' 치면 스크립터가 성경이라고 딱 뜨거든요. 그러니까 공연 자체가 성경이 된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 롤라드들이 번역된 성경을 가지고 가다가 로마의 감찰 사제들에게 걸리게 되면 그 자리에서 죽임을 당했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이들이 두려운 거는 죽임을 당하는 게 아니라 성경을 전할 수 없는 게 두려웠어요. 그래서 주님께 울부짖으면서 지혜를 구하거든요. 어떻게 하면 이 성경을 전할 수 있겠습니까. 
 
그때 이제 주님께서 이들에게 주신 지혜가 너희들이 성경이 되어라. 그래서 그때 자신의 이름을 버립니다. 그리고 성경 66권 이름을 자신들의 이름으로 채택을 해요. 난 창세기, 넌 출애굽기, 넌 레위기 이렇게 채택해서 자기의 이름이 든 성경을 성령의 지혜와 은혜 속에 다 외우게 돼요. 그래서 로던의 광장에 몇 월 며칠 몇 시에 모이자 그러면 사람들이 롤라드들이 거기에 모이는 겁니다. 그러면 번역된 성경 없이 모였으니까 죽임을 당하지 않고 거기에 모이죠. 그러면 거기서 '여기 롤라드다' 외치면 이미 약속된 사람들이 쫙 인의장막을 칩니다. 그러면 거기서 요한복음 이렇게 외치면 요한복음 이름을 가진 롤라드가 '태초에 말씀이 계시니라 이 말씀이 하나님과 함께 계시니 이 말씀 하나님이시라' 외우기 시작하는 겁니다. 그러면 종이와 펜을 들고 모여진 사람들이 그 광장에서 요한복음을 받아 적어서 수백 권의 요한복음이 만들어졌거든요. 그 일을 했던 사람들이 바로 롤라드들이에요. 
 
그들의 이야기를 계속해서 지금 10년째 공연하고 있다 보니까 이 공연을 하면 할수록 이 공연에 참여한 모든 사람들이 첫 번째로는 성경을 사랑하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정말 복음으로 살아나고 복음으로 회복되어지고 그 십자가 복음에 온전하게 자신의 모든 삶의 중심을 맞추게 되는 그런 은혜들을 누리고 있습니다. 
 
◇ 최경배 기자 : 끝으로요. 코로나 지나오면서 많이 힘드셨을 것 같아요. 앞으로 또 계획이 있을 것 같기도 하고요. 30년의 사역을 이렇게 찍고 문화사역을 계속 이어가고 계신데, 한국 교회와 목회자 성도들에게 하시고 싶은 말씀이 있을 것 같습니다. 한말씀 해 주시죠.
 
◆ 김관영 목사 : 저는 이 말씀 한마디만 드리고 싶어요. 이 한국기독교 문화예술이 교회를 살리는 일에 도움이 되어지고 특별히 다음 세대의 아이들을 살려내는 일에 도움이 되어지려면. 저는 한국 기독교 문화예술을 1년 365일 우리 다음 세대들이 그리고 우리 믿음의 식구들이 언제나 누릴 수 있는 공간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그냥 아주 거칠게 단순하게 표현하자면 한국기독교문화예술센터 이런 것들이 하나쯤 한국교회 전체의 힘으로 하나쯤 만들어져서, 거기에 누구든지 우리 다음 세대들이 오면 거기 그 센터에 문에 들어가면서부터 그 센터 안에 들어가서 향유하고 누리는 모든 것들이 하나님의 말씀을 중심으로 한 기독교 문화예술이었으면. 그래서 거기 공연장도 있고 기독교 영화관도 있고 기독교 댄스홀도 있고 기독교 음악감상실도 있고 또 기독교 문학작품들을 읽고 본인이 습작해 볼 수 있는 공간도 있고. 이런 센터 하나가 만들어지면 저는 한국기독교 문화예술이 역사적으로 이어져 가는 일과 또 이것을 다음 세대가 향유하고 누려서 그들이 또 이것을 이어갈 수 있는 그런 좋은 터전이 되지 않을까. 한국교회가 지금은 그런 공간 하나쯤은. 좀 죄송한 얘기지만 불교도 있고 천주교도 있고 다 있거든요. 우리 개신교만 없어요. 하나쯤은 만들어주셔야 될 때가 아닌가. 힘을 합쳐주십시오. 
 
◇ 최경배 기자 : 지금 진행되는 공연이 잘 돼야 또 그 단계까지 갈 수 있겠죠.
 
◆ 김관영 목사 : 맞습니다. 맞습니다.
 
◇ 최경배 기자 : 창작 뮤지컬' 더 북 성경이 된 사람들'. 창작 10주년을 기념해서 지난달부터 시작해서 6월 달까지 공연이 진행되죠.
 
◆ 김관영 목사 : 맞습니다.
 
◇ 최경배 기자 : 오시는 관객분들뿐만 아니라 배우와 스태프 모두에게 은혜가 되는 좋은 공연이 이어졌으면 좋겠습니다.
 
◆ 김관영 목사 : 너무 감사합니다. 정말 많은 분들이 사실 16만 명이 보셨기 때문에 한국기독교 콘텐츠로는 유례없는 역사이긴 하지만 저희 그래도 교우들이 1천만을 얘기하는데 16만은 아주 작은 숫자입니다. 더 많이 와주시기를 부탁드리겠습니다. 
 
◇ 최경배 기자 : 그러길 바라겠습니다. 
 
◆ 김관영 목사 : 감사합니다.
 
 
<김관영 목사>
 
광야아트미니스트리 대표
 
 
[영상제작 : 이정우, 정선택]
[영상편집 : 서원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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