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성경-예술 융합교육으로" 한국루터란아워 새로운 성경교육 시도

  • 2023-06-02 20:31

어린이 눈높이에서 사회현실 인식하고 예술작품으로 표현하는 성경공부
환경문제 살펴보고, 플라스틱 쓰레기로 공공미술 벽화 제작
"한국교회 여전히 강의식 교육 대다수… 다양한 교육적 시도 필요"



[앵커]

범교단적 미디어선교사역을 펼치는 한국루터란아워가 어린이를 위한 새로운 성경공부를 시도합니다.

우리 아이들이 살아가는 현실과 성경, 예술을 연결하는 융합수업인데요. 첫 교육 프로젝트의 주제는 환경입니다. 천수연 기자가 소개합니다.

[기자]

초등학교 아이들과 동화책 수업이 한창입니다.

빠르게 읽어나가기 보다는 천천히, 꼼꼼히 봐야 합니다.

"나는 바다 한 가운데 떠 있는 작은 섬에 살고 있어요."

"그림도 천천히 보고 색깔도 보고…"

쓰레기에 뒤덮인 해양 동물들의 모습을 본 아이들은 동물의 어려움을 자신의 몸으로 직접 표현해봅니다.

"(교사) 어떤 생각이 드나요?"

"(학생) 깜깜하고 일단 답답하고 빨리 없애버리고 싶은 생각이 들어요."

한국루터란아워가 어린이를 위한 새로운 성경교육 프로젝트를 시작했습니다.

성경과 우리 사회 현실, 예술을 연결하는 융합수업입니다.

프로젝트는 '하나님 나라 지구 방위대'라는 주제로 우리사회의 가장 심각한 이슈 가운데 하나인 생태 환경 문제를 다룹니다.

먼저 현실을 인식하고 성경말씀을 통해 하나님의 시각과 마음으로 이해한 뒤 배운 것을 표현하는 수업으로, 모두 5회에 걸쳐 진행됩니다.

이해하기 어려운 사회문제, 사회현실은 그림책을 통해 아이들의 눈높이로 접근합니다.

[윤석기 목사 / 융합교육 프로젝트 기획, 새분당루터교회]
"그림책을 텍스트로 해서 아이들이 자기의 생각을 말함으로써 배우고 옆의 친구가 말하는 걸 들음으로써 배우고 그리고 자기의 생각을 글로 표현할 수 있기에 이 그림책이 최적이라고 판단했던 거죠."

마지막 시간에는 아이들이 모아온 플라스틱 쓰레기로 공공미술 벽화를 공동 제작할 계획입니다.

[윤석기 목사 / 융합교육 프로젝트 기획, 새분당루터교회]
"자기가 살아가는 어느 현실공간에 작은 부분을 다시 하나님이 창조한 아름다운 공간으로 재창조하는데 참여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습니다."

사회과목 교사 출신으로 다양한 융합 교육을 경험한 윤 목사는 많은 한국교회에서 강의식 교육이 여전히 계속되고 있어 안타깝다면서, 루터란아워와 더 재미있는 교육, 더 나은 교육을 모색할 계획입니다.

[윤석기 목사 / 융합교육 프로젝트 기획, 새분당루터교회]
"우리 아이들이 교회에서 실제 현실을 살아내는 교육을 받고 또 자기의 생각을 키워나갈 수 있고 어린이들에게 가장 쉬운 말로 가장 최고급의 신학적 소양을 길러줘야 하는 것은 신학자와 목회자들이 해야 될 일입니다."

특히 성경과 신학이 우리의 삶과 동떨어진 것이 아님을 아이들도 배울 수 있어야 한다며 다양한 교육적 시도가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한국루터란아워는 1차 프로젝트가 끝나는 9월 이후 자체평가를 거쳐 프로젝트를 계속 이어갈지 검토하기로 했습니다. CBS뉴스 천수연입니다.

[영상 이정우 정선택 편집 이지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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