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국교회의 미래인 다음세대가 갈수록 줄어들고 있다는 사실이 이번 교단 정기총회 보고서를 통해서도 확인되고 있습니다. 예장통합총회가 집계한 교세 통계를 보면 다음세대 전반에 걸쳐 감소 현상이 나타났습니다.
특히 중고등부의 경우 절대 깨지지 않을 것으로 여겨지던 10만 명 벽이 무너졌습니다.
이승규 기자의 보돕니다.
[기자]
한국교회가 다음세대 부흥에 대한 대책과 대안 마련을 강조하고 있지만, 여전히 교세는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총회 통계위원회가 제108회 총회에 보고한 교세 통계 보고서에 따르면 예장통합총회 소속 중고등부 학생은 2022년 기준 9만 7천 739명으로 집계됐습니다. 2013년 15만 7천 409명과 비교하면 10년 동안 6만 여 명이 감소한 겁니다. 이와 함께 10만 명의 벽도 무너졌습니다.
다음세대 감소는 중고등부만의 현상은 아닙니다. 6세에서 7세 유치부 학생들은 2013년 5만 8천 293명이었으나, 2022년 기준 3만 2천 388명으로 감소했습니다. 12세에서 13세 소년부의 경우 6만 8천 175명이었던 2013년에 비해 2022년에는 4만 2천 307명으로 줄었습니다.

심각한 저출산 문제를 고려하면 다음세대 부흥을 위해 한국교회 전체가 힘을 모아야 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한편, 총회 장소 선정 문제로 인한 갈등은 정기총회 현장으로 이어졌습니다. 명성교회에서 총회를 여는 것을 반대하며 장신대에서 열린 기도회를 문제 삼아 장소를 제공한 장로회신학대학교를 조사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된 겁니다.
한 총대는 "기도회를 주도한 7개 교회 목회자와 장신대 김운용 총장 등을 조사해야 한다"며 조사위원회를 꾸려달라고 주장했습니다.
이상오 목사/ 창원선교교회
"(기도회를 주도한) 그 7인하고 배후에 있는 사람들하고 장로회신학대학교 총장은 조사를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다른 총대는 "모두 총회를 위해 기도한 것"이라며 "총회가 아량으로 관대하게 넘어가길 바란다"고 조사위 구성에 반대 입장을 밝혔습니다.
강성식 목사 / 상주시민교회
"신학대학교에서 기도회를 할 수 있는 학문적 자유와 기도할 수 없다고 한다면 교회리고 하는 공동체가 우리 통합측 공동체가 관용적으로 받아들일 수 있는 아량이 없다고 한다면 지나치게 극단적인 보수주의로 빠질 수밖에 없고.."
장신대 김운용 총장 역시 "동문들이 총회를 위해 기도한다고 해서 장소를 제공했다"며 "무지개 신학교라는 프레임을 씌어서 학교를 공격하지 말라"고 당부했습니다.
김운용 총장 / 장로회신학대학교
"장로회신학대학교 무지개 신학교 아닙니다. 무지개 총장 아닙니다. 분명하게 어떤 프레임임을 씌어서 학교를 공격하지 마시고 젊은이들이 이런 모습을 지켜보고 있고 절망하고 있다는 것을 총대님들이 염두에 두실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논란은 오래 가지 않았습니다. 총대들은 장신대 기도회와 관련한 조사위원회를 구성하자는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한편 관심을 모았던 인터콥선교회에 대한 이단대책위원회 보고에선 예의주시와 참여 자제를 결정했던 기존 결의를 유지하기로 했습니다.
CBS 뉴스 이승규입니다.
영상 취재 정용현 영상 편집 김다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