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란 동조 기독 국회의원, 회개해야"

  • 2025-01-21 18:48



[앵커]

12.3 내란사태가 용기있는 시민들과 국회의원들로 인해 빠르게 해제됐지만 여전히 내란을 옹호하고 탄핵을 부정하는 국회의원들이 있습니다.

윤석열 폭정종식 그리스도인 모임은 정의와 평화의 편에 서야 할 기독 의원들 중에도 내란에 적극 동조하는 의원들이 있다면서, 이들의 지역구 사무실을 찾아가 회개를 촉구했습니다. 천수연 기잡니다.

[기자]

윤상현 의원의 지역구 사무실 앞에 보라색 스툴을 두른 목회자들과 기독 청년들이 찾아왔습니다.

윤석열 폭정 종식 그리스도인 모임이 내란 동조 기독교인 국회의원 사무실을 찾아 회개를 촉구하는 기도회를 열었습니다.

"하나님의 명령이다. 윤상현은 회개하라"

윤상현 의원은 12.3 내란사태 이후 줄곧 대통령을 옹호해왔습니다.

'대통령 탄핵소추안에 반대해도 1년 후에는 다 찍어준다'는 발언으로 구설에 올랐던 윤 의원은 '계엄선포는 고도의 정치행위'라며 내란을 두둔하고, 체포영장 집행을 저지하며 대통령 지키기에 적극 나서왔습니다.

특히 전광훈 목사가 이끄는 극우집회에 여러차례 방문하고, 최근에는 서부지법 폭력 난동을 조장했다는 비난도 받고 있습니다.

[김성호 목사 / 한국기독교장로회 인천노회 정의평화부]
"주님 윤상현 의원에서 회개의 심령을 주셔서 국민을 대변하는 자리에 있는 만큼 그에 합당한 언어행실을 할 수 있도록 변화시켜 주옵소서."

기독의원들의 회개를 촉구하는 기도회에선 예장통합총회 소속 류태선 목사가 설교자로 나섰습니다.

류태선 목사는 "학식을 갖춘 5선의 국회의원으로, 특히 여당의 국회조찬기도회 회장을 맡고 있는 윤 의원이 내란의 옳고 그름을 분별하지 못한다는 게 말이 안된다"고 꼬집었습니다.

그러면서 "윤 의원은 자신의 양심과 신앙을 속이지 말고 국회의원으로서 감당해야 할 내란 진압에 협력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류태선 목사 / 윤석열 폭정 종식 그리스도인 모임 공동대표]
"국민의 힘이라고 하는 그 당 내부에서 빛과 소금의 역할을 감당해야 될 것 아닙니까. 그리스도인의 양심을 가지고 국민의 힘이라고 하는 당이 그 이름에 걸맞게 국민에게 힘이 되어주는 그런 정당이 될 수 있도록 자기의 양심과 자기의 믿음을 다해서 역할을 해야 되는 것 아니겠어요."

그리스도인 모임은 성명에서, 국민의 뜻을 대변하고 하나님 뜻을 실천해야 하는 기독 국회의원으로서, 내란 동조 대열에서 돌이길 것을 촉구했습니다.

[윤현서 이상훈 / 한신대 신학과 <성명서 낭독> ]
"내란의 우두머리를 비롯하여 그에 참여한 모든 이들을 발본색원할 뿐 아니라 다시는 헌법을 유린하는 사태가 발생하지 않도록 모든 방안을 강구하라."

이날 그리스도인 모임은 윤 의원을 비롯해 조정훈 의원과 배준영 의원 사무실을 방문해 회개를 촉구하는 서한을 전달했습니다.

[정진우 목사 / 폭정종식 모임 공동대표]
"수도권 중심으로 일단 그리스도인 국회의원들에게 저희들의 뜻을 전달하고 그들이 상식과 이성으로 돌아오는 것이 그들을 위해서나 나라를 위해서도 필요한 일이라고 생각돼서 이 세 분을 찾게 됐습니다."

윤석열 폭정 종식 그리스도인 모임은 내란에 적극 동조하는 기독 의원이 20-30명 가량 된다면서, 지역별로 이들을 계속 찾아가 회개를 촉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CBS뉴스 천수연입니다.

[영상취재 최내호 정지우 영상편집 이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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