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광훈 목사가 내란 선동 혐의로 경찰에 입건됐다. 전광훈 목사는 지난 달 29일 방송에서도 국민저항권을 언급하며 광화문 윤석열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에 참석하라고 독려했다. 사진 전광훈 TV 캡쳐 [앵커]
사랑제일교회 전광훈 목사가 내란 선동 혐의로 경찰에 입건 됐습니다.
전광훈 목사는 지난 달 서울서부지방법원 폭동 사건의 배후 세력으로 의심을 받고 있는데요.
전 목사는 이미 법원 난동 혐의 등으로 구속 된 특임전도사 이모 씨를 비롯한 불법행위 피의자들과의 연관성 여부에 대해 집중 조사를 받을 전망입니다.
송주열 기자의 보돕니다.
[기자]
12.3 내란 우두머리 혐의를 받는 윤석열 대통령을 비호 해온 전광훈 목사는 최근 방송에서도 국민저항권과 북한을 언급하며 윤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 참석을 독려했습니다.
[녹취] 전광훈 목사 / 사랑제일교회 (지난 달 29일 전광훈TV)
"북한의 연방제로 가든지 아니면 광화문에 다 나와서 천 만 명이 모여서 국민저항권을 발동하든지 딱 선택은 두 가지야. 일단은 광화문에 모여가지고 국민저항권을 선포해야해."
다만, 지난 달 18일과 19일 사이 서울 서부지방법원에서 벌어진 폭동 사건과 관련해서는 자신과는 무관한 일이라고 방어적인 입장을 취했습니다.
[녹취] 전광훈 목사 / 사랑제일교회 (지난 달 29일 전광훈TV)
"서울경찰청에서 전광훈 수사팀을 만들었다고 공식적으로 이야기하는데 아 이번에 구정이 지나면 날 오라고 하겠죠. 나는 대답 딱 한 가지만 하려고 해. 그거 알아보려면 마포경찰서 그 때 집회 관리했던 경찰이 마포경찰서거든요. 마포경찰서 경찰관들에게 물어봐…"
경찰청 국가수사본부가 사랑제일교회 전광훈 목사를 내란선동 혐의로 입건했습니다.
전광훈 목사는 지난해 12.3 내란사태 이후 집회와 유튜브 방송 등을 통해 반복적으로 '국민저항권'을 언급하며 추종자들의 폭력적 행동을 부추겼다는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경찰은 3일 기자간담회에서 "서부지법 집단 불법행위와 관련해 99명을 수사하고 있다"며, "이 가운데 63명을 구속했고 36명을 불구속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또, "구속한 63명 가운데 62명은 검찰에 송치했고, 1명은 이번 주 중에 송치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경찰에 따르면 난동을 부린 혐의로 검찰에 송치된 이들은 난동을 부린 혐의 등을 인정하면서도 배후 세력이 폭동을 선동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대체적으로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서부지법 폭동에 가담한 혐의로 구속된 사랑제일교회 특임전도사 이모 씨도 교회와의 연관성을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그러나 경찰이 전광훈 목사를 입건하면서 향후 수사에 관심이 모아집니다.
경찰은 앞서 내란선동죄의 유일한 대법원 판례인 이석기 전 통합진보당 의원 사건 자료 등을 입수해 내란선동 혐의의 성립 요건 등을 분석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전광훈 목사가 내란선동 혐의로 입건 됐다는 소식에 교계는 엄중한 수사를 촉구했습니다.
[인터뷰] 정진우 목사 / 윤석열 폭정종식 그리스도인모임 운영위원장
"목사가 아니죠 어떻게 그런 분이 목사 일수 있습니까. 교단으로부터 이미 여러 번 퇴출 당한 분 아닙니까 입건이 됐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만 속히 구속해서 적절한 벌을 받아야 다시는 이런 잘못된 종교가 나라를 어지럽히는 일이 없도록 하는 계기가 돼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한편, 경찰은 전광훈 목사를 입건한 후 안보수사대에 배당했고, 법원 폭동 당시 유튜브 방송과 댓글, 삭제된 유튜브 영상의 복원 작업 등을 통해 혐의를 조사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CBS뉴스 송주열입니다.
영상기자 최내호
영상편집 김경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