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서울 수서교회가 지난 주일 (지난 2일) 탈북청소년대안학교인 여명학교에 건축기금 10억 원을 전달했습니다.
이 기금은 수서교회의 예배당 건축의 십일조로, 지난 2019년 기부를 약정한 이후 5년 반 만에 이뤄졌습니다. 천수연 기잡니다.
[기자]

서울 수서교회가 탈북청소년대안학교인 여명학교에 건축기금 10억 원을 전달했습니다.
이 10억 원은 지난 2018년 새 예배당을 헌당한 수서교회가 건축에 감사하며 한국교회에 내어놓은 건축헌금의 십일조입니다.
기부처를 선정하기 위해 수서교회는 지난 2019년 한국교회발전을 위한 아이디어 공모전을 열었는데 안정적인 교육공간이 필요했던 여명학교가 1위로 선정됐습니다.
[황명환 목사 / 수서교회]
"130여 기관 이상이 많은 기관에서 제안서를 냈습니다. 지금까지 탈북학생을 길러내기 위해 얼마나 몸부림쳤는지 그 과정이 너무나 진실하고 아름다웠기 때문에 1등을 하게 된 겁니다."
그러나 이 기금이 전달되기까지는 무려 5년 반이나 걸렸습니다.
공모전 당시 곧 진행될 예정이었던 여명학교의 건축이 지역 주민들의 반대로 무산됐기 때문입니다.
이 때문에 여명학교는 또 다시 임시 공간에서 아이들을 가르쳐야 했고, 내년 2월이면 계약이 만료돼
다시 이전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수서교회는 당초 학교 건축이 진행되면 기금을 전달할 예정이었지만, 학교를 격려하는 차원에서 우선 지원하기로 입장을 바꿨습니다.
[황명환 목사 / 서울 수서교회]
"가장 그 학교가 필요로 할 때, 발전하려 몸부림치는 이 때에 줌으로써 다시 한 번 도약하게 하는 것이 하나님의 뜻이라 믿고 오늘 그 돈을 지급하기로 결정한 것입니다."
전달식에 참석한 여명학교 조명숙 교장은 학교를 믿고 건축기금을 지원을 해준 수서교회에 감사의 인사를 전했습니다.
[조명숙 교장 / 여명학교]
"저희가 내년 2월에 이전을 해야 되는 상황인데 하나님이 왜 지금 주시는지 알 수 있을 거 같아요. 교회가 축복하면서 믿음으로 주셨기 때문에 저희 학교는 잘 되리라 믿습니다."
수서교회 황명환 목사는 교회의 기금을 바탕으로 여명학교가 학교공간을 확보하고 탈북청소년들을
좋은 시민으로, 좋은 하나님의 자녀로 품어내는 교육기관이 되길 기대했습니다.
[황명환 목사 / 수서교회]
"기독교적 마인드로 공부시키잖아요. 복음화되는 거예요 아이들이. 하나님의 자녀가 되면서 잘 배워서 이 사회의 좋은 일꾼이 된다면 이보다 더 좋은 것은 없겠죠."
한편 여명학교는 건축기금을 목표의 60% 이상 확보했으며, 내년 2월까지 부지와 기금 확보에 최선을 다할 계획입니다. CBS뉴스 천수연입니다.
[영상촬영 정선택 영상편집 이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