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이들 많은 도심 속에서 기독교 역사를 잇는 '신촌순례길' 조성

  • 2025-03-27 19:06



[앵커]

젊은이들이 많은 도심 속에서 기독교 역사를 살펴볼 수 있는 순례길이 조됐습니다.

한국순례길은 신촌성결교회와 함께 신촌순례길 출범을 알리고, 기독교 역사문화를 알리는데 힘쓰기로 했습니다. 천수연 기잡니다.

[기자]

한국에 기독교를 전파한 선교사들의 전도열정과 희생을 되새길 수 있는 곳, 서울 합정동 양화진 외국인선교사 묘원입니다.

합정동을 지나 홍대 앞 골목으로 들어가면 130년 전 언더우드 선교사의 선교결실인 서교동교회를 만날 수 있습니다.

신촌 일대의 기독교 역사유적을 따라가는 신촌 순례길이 조성됐습니다.

전국의 기독교순례길을 발굴해온 한국순례길이 신촌성결교회와 함께 신촌순례길을 출범했습니다.

양화진 선교사묘원을 지나 서교동교회와 신촌성결교회, 연세대학교까지 이어지는 4.4km 구간과, 신촌성결교회를 출발해 연세대학교와 이화여자대학교를 거쳐 동막교회로 이어지는 5.8km 구간으로 구성됩니다.

신촌순례길 대표를 맡은 이정익 원로목사는 신촌에도 흩어져 있는 기독교 역사와 숨결이 많았다면서, 늦었지만 역사의 구슬을 꿰어 순례길을 조성하게 된 것은 다행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정익 목사 / 신촌순례길 대표, 한국순례길 고문]
"언더우드가 연세대학을 설립하면서 서교동 가까운 곳에 왜 교회를 지었을까, 서교동에도 스토리가 있을 것이고, 한국의 무디라고 하는 이성봉이 전국을 다니면서 불을 지르고 다녔던 역사가 있는 곳, 양화진, 이런 것들을 잘 꿰는 계기가 이번에 마련이 돼서 늦었지만 다행이다 (생각합니다.)"

이번 신촌순례길 조성에 함께 한 신촌성결교회는 시대의 부흥사였던 이성봉 목사의 부흥의 열정을 소개하는 영상과 1인 모노드라마를 순례객들에게 선보일 예정입니다.

박노훈 목사는 소비와 상업적 문화로 만연한 신촌 일대에서 젊은이들에게 기독교 역사와 흔적을 다시 알리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습니다.

[박노훈 목사 / 신촌성결교회]
"이 길을 걸으며 다시 부활의 주님을 소망의 주님을 이 땅의 생명의 주님을 만날 수 있기를 바라고 기도하고 있습니다." 

한편 한국순례길은 성결교회 역사를 찾아가는 순례코스와 전국에 흩어진 이성봉 목사의 부흥의 발자취를 따라가는 코스도 새로 선보였습니다. CBS뉴스 천수연입니다.

[영상취재 정용현 영상편집 김성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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