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 28일 미얀마에서 발생한 대지진 피해가 심각합니다.
수천 명의 사망자와 부상자가 발생한 가운데, 이번 지진으로 인한 사망자 수가 1만 명을 넘을 거란 전망도 나오고 있는데요.
기독NGO들도 긴급구호 활동에 나서고 있습니다. 오요셉 기자입니다.
[기자]
113년만의 최악의 대지진이 발생한 미얀마.
지난 28일, 미얀마 중부 만달레이와 사가잉 인근에서 발생한 규모 7.7의 강진은 온 도시를 순식간에 폐허로 만들었습니다.
수많은 건물들이 흔적도 없이 무너졌고, 도로 곳곳이 심하게 뒤틀렸습니다.
[미얀마 현지 교민]
"쾅 소리와 함께 (건물 전체가) 흔들리는 거죠. 급하게 다 바깥으로 피난을 해 있었고, (쇼핑몰)의 경우 유리문으로 되어 있었는데 유리문들이 많이 깨지고, 힘 받는 기둥들 아래쪽이 다 파손되고, 그런 상황이었습니다."
강진으로 초토화된 만달레이 인근 짜우세 시. 연합뉴스인명 피해도 심각합니다. 31일 기준, 3천 명에 가까운 사망자와 3천 5백여 명의 부상자, 3백여 명의 실종자가 발생했습니다
구조의 골든타임이라고 불리는 72시간이 지났지만 도로와 다리 등이 파괴돼 여전히 피해 중심 지역에는 접근이 어려운 상황입니다.
주민들과 일부 구조대는 40도를 오르내리는 폭염 속에 맨손으로 잔해를 파헤치며 구조활동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전해집니다.

쿠데타로 권력을 장악한 군부와 무장투쟁세력 간의 내전이 4년 가까이 이어지며 의료 시스템과 컨트롤타워 기능이 취약해진 상황이기에 피해가 더욱 커질 수 있단 우려가 나옵니다.
전국적으로 통신망과 전력 공급이 끊기며 수많은 이재민들도 외부 지원을 받지 못한 채 고립된 상황입니다.
많은 주민들은 집을 잃고 여진의 두려움 속에 거리에서 밤을 보내고 있습니다.
[원용수 선교사 / 미얀마]
"전기 공급이 빨리 이루어질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시고요. 지금 전기가 없다 보니까 생활용수나 기본적인 생활하는 부분에 있어서 굉장히 어려움이 많은 상황입니다. 기본적인 생활 부분에 있어서 빨리 복구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시고…"
희망친구 기아대책은 지진 발생 직후 1억 5천만 원 상당의 긴급구호 초기 대응 지원을 결정하고, 즉시 구호활동에 나섰다.기독교계도 긴급 구호활동에 나섰습니다.
기독NGO 희망친구 기아대책은 지진 발생 직후 긴급 대응을 위해 미얀마 지부 스탭으로 구성된 '1차 긴급구호팀'을 파견했습니다.
긴급구호팀은 피해 지역에서 식수와 식량, 쉘터용 방수포 등을 지원했으며, 피해 가정 500가구에 쌀과 세제, 식용유, 라면 등으로 구성된 생필품 키트를 제공했습니니다.
기아대책은 지역 인프라 구축 등 중장기 지원도 계획하고 있습니다.
[딸라떼 목사 / 미얀마 껄로순복음교회(기아대책 협력교회)]
"지진이 나서 교회 건물이 완전히 무너졌습니다. 매우 슬픈 상황에 있습니다. 하지만 하나님의 계획이 있을 거라고 믿습니다. 무너지지 않은 옆 집에 모여서 기도하고 예배 드리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새 창조를 하실 것입니다. 교회 건물은 무너졌지만 전보다 더 좋은 모습으로 공동체를 다시 세우실 것을 믿습니다. 이렇게 함께 기도하고 있습니다."
긴급 구호활동 중인 기아대책. 최창남 희망친구 기아대책 회장은 "우리가 할 수 있는 모든 지원을 통해 미얀마 국민들이 이 어려움을 극복하고 빠르게 회복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국제월드비전도 미얀마 피해 지역에 한화 약 70억 원를 지원할 예정입니다.
굿네이버스는 미얀마 중부와 북부, 태국 방콕을 중심으로 총 50만 달러 규로의 긴급구호를 진행합니다.
한국교회봉사단도 현지 사역자와 국제협력 네트워크를 통해 피해 주민들에게 의료품과 생필품을 전달할 방안을 논의 중입니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는 연대와 위로서신을 발표하고 한국교회의 기도와 지원을 당부했습니다.
미얀마 민주화투쟁에 연대해온 교회협은 "계속되는 쿠데타와 내전으로 불안정한 상황 가운데, 예상치 못한 강진으로 깊은 상실을 겪고 있을 미얀마 국민들을 위해 다시금 연대의 마음을 담아 기도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이번 강진으로 희생 당한 모든 이들과 유가족에게 하나님의 위로하심이 함께 하기를 간절히 바란다"며 부상자들의 빠른 회복과 의료진과 구조대, 자원봉사자들의 활동, 일상의 빠른 회복을 위해 기도했습니다.
CBS뉴스 오요셉입니다.

[영상제공 희망친구 기아대책] [영상편집 서원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