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4일 오전 11시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 심판 선고를 예고한 헌법재판소. 황진환 기자기감, "탄핵 인용이든 기각이든 헌법재판소 결정 존중하고 수용하자"
헌법재판소가 오는 4일 오전 11시 윤석열 대통령 탄핵 심판 선고를 예고한 가운데 기독교대한감리회(김정석 감독회장, 이하 기감)가 어떤 결과가 나오든 헌법재판소의 판결을 존중하고 받아들이자고 밝혔다.
기감 감독회의는 1일 성명에서 "비록 탄핵에 대한 판결이 늦어졌지만 선고일이 지정됐다"며, "기독교대한감리회 감독회의는 대통령 탄핵에 대한 헌법재판소의 심판 결과가 인용이든 기각이든 모든 국민이 존중하고 수용해야 한다는 뜻을 밝힌다"고 전했다.
기감 감독회의는 이어 "우리는 다시 한 번 교회의 역할이 절실하게 필요한 시기를 맞이하고 있다"며, "교회는 화해와 평화의 도구가 되어야 하며 이 땅의 치유와 회복을 위해 기도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기감 감독회의는 정치권을 향해서도 갈등과 분열을 조장하는 그 어떤 선동도 멈추고 성숙한 민주사회를 위해 힘써 달라고 당부했다.
기감 감독회의는 "각자의 이해관계를 떠나 정녕 국민을 위한 길이 무엇인가를 헤아려 국민들의 기대에 부응하는 정치권이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내란 우두머리 혐의를 받는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 선고 기일이 잡힘에 따라 윤석열 대통령 파면을 촉구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목정평, "윤석열 파면은 국가의 민주적 가치 지키는 일"
전국목회자정의평화협의회(상임의장 강은숙 목사, 이하 목정평)는 1일 성명을 발표하고, 대한민국의 헌법질서 수호를 위해 윤석열 대통령을 파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목정평은 성명에서 "지금 이 순간에도 대한민국 국민은 내란 수괴 윤석열의 불법적 리더십으로 인한 심각한 고통을 겪고 있으며, 국가의 근본적인 가치와 질서는 위협받고 있다"고 밝혔다.
목정평은 이어 "국민의 고통은 윤석열의 불법적 계엄에서 비롯됐다"며, "윤석열 파면은 국민의 권리와 국가의 민주적 가치를 지키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목정평은 "헌법재판소는 민주주의와 헌법질서를 지키기 위한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으며, 국민의 고통을 덜어주는 중요한 결정을 내려야 할 시점에 있다"며, 헌재의 정의로운 결정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촉구했다.
교회협의회·기장·예장 목회자들, 2-4일, 윤석열 파면 촉구 집중 시국기도회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회장 조성암 대주교·총무 김종생 목사, 이하 교회협의회)는 2일 오전 10시 사순절 금식기도회를 이어가고 있는 한국기독교회관 회의실에서 윤석열 탄핵 선고 예고에 관한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한국기독교장로회(총회장 박상규 목사)는 오는 3일 오후 보신각 앞에서 헌법재판소의 탄핵 인용을 촉구하는 긴급 시국기도회를 갖는다.
교회와사회대전환을위한 예장모임 목회자들도 2일 오전 11시 서울 종로구 송현광장에서 윤석열 대통령 파면을 촉구하는 기도회를 갖는다.
WCC, "한국 민주주의와 법치주의 중대 기로" 문형배 소장 대행에 서신
이런 가운데 세계교회협의회(WCC)도 지난 해 12.3 비상계엄 이후 민주주의와 법치주의의 중대한 기로에 서 있는 대한민국 상황에 대해 우려하며, 헌법재판소의 책임있는 결정을 요청하는 서신을 보내왔다.
스위스 제네바에 본부를 둔 WCC는 전 세계 120여 개국, 6억 명의 그리스도인을 대표하는 352개 회원교회로 구성된 세계적인 에큐메니칼 공동체로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와 연대를 이어오고 있다.
WCC 제리 필레이 총무는 지난 달 31일 문형배 헌법재판소 소장 직무대행에게 보낸 서신에서 "이번 심판은 단순한 정치적 사안을 넘어 대한민국의 민주주의와 법치주의의 현재와 미래를 좌우할 중대한 분기점이 될 것"이라며, "중차대한 결정을 맡고 계신 귀하와 재판관들 모두에게 하나님의 지혜와 용기, 건강이 함께 하시기를 기도드린다"고 전했다.
제리 필레이 총무는 "헌법재판소의 결정을 기다리는 동안 한국사회 곳곳에 번지고 있는 불안과 혼란, 심화되는 사회 분열에 대해 WCC는 깊은 우려를 갖고 있다"며, "세계 에큐메니칼 공동체를 대표해 헌법재판소가 신속하고 책임있는 결정을 내려주시기를 정중히 요청드린다"고 말했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회장 조성암 대주교·총무 김종생 목사)는 WCC 제리 필레이 총무 서신을 헌법재판소에 전달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