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교 140주년 '성문 밖 첫 교회' 아현감리교회 고민은 ?

  • 2025-04-01 18:47
아현교회, 교인 대상 설문조사 토대 미래 발전 심포지엄

아현교회 김형래 목사, "앞으로 어떤 길로 나아가야 할지 고민하는 자리"
31년차 이상 교인 63% "교회 미래 쇠퇴할 것"
교회 중추 3040세대 필요한 것들…공간, 자녀돌봄서비스
"3040세대 키워야 교회학교도 살수 있어"
온라인예배, 유튜브 콘테츠 활용도 주목…"전도와 선교의 도구"


올해로 창립 137주년을 맞은 서울 아현감리교회(김형래 목사)가 지난 달 30일 교인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결과를 토대로 아현교회 미래 발전 심포지엄을 열었다. 국내 선교 140주년 역사 속에 성문 밖 첫 교회인 아현교회의 고민이 한국교회에 시사하는 바가 적지 않다. 송주열 기자올해로 창립 137주년을 맞은 서울 아현감리교회(김형래 목사)가 지난 달 30일 교인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결과를 토대로 아현교회 미래 발전 심포지엄을 열었다. 국내 선교 140주년 역사 속에 성문 밖 첫 교회인 아현교회의 고민이 한국교회에 시사하는 바가 적지 않다. 송주열 기자
[앵커]

한국 개신교 선교 140주년 역사 속에 성문 밖 첫 교회로 설립된 서울 아현감리교회가 새로운 미래를 준비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교회의 현재 모습을 진단하고 새롭게 나아갈 방향을 모색했습니다.

송주열 기자의 보돕니다.

[기자]

지난 137년 동안 선한사마리아인의 정신으로 우리사회 가난하고 약한 이들을 돌봐온 아현감리교회가 새로운 꿈을 꾸고 있습니다.

[녹취] 김형래 목사 / 아현감리교회
"코로나 팬데믹 이후로 급변하고 있는 오늘 이 사회 속에서 역사와 전통을 가진 우리 교회가 앞으로 어떠한 방향, 어떠한 길로 나아가야 할지를 고민하며 공유하는 귀한 시간이 되리라 믿습니다."

아현감리교회는 교회 창립 140주년을 준비하며 교회의 현주소를 진단하고 미래를 준비하는 설문조사를 실시했습니다.

지난 2월 2일부터 16일까지 2주에 걸쳐 358명의 교인이 설문조사에 참여했고, 교회에 대한 만족도와 불만요인, 교회의 미래상에 대해 가감 없이 답했습니다.

설문조사 결과 아현감리교회 교인들은 교회의 역사와 전통이 변화를 어렵게 한다고 답했습니다.

교인 27%는 '역사와 전통으로 새로운 변화가 어렵다'고 응답했고, 20%가 '시대의 흐름을 쫓아가지 못 한다'고 응답했습니다.

교회의 미래 역시 성장보다는 쇠퇴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습니다.

특히 교회 출석기간 31년에서 35년차 교인들의 63%는 교회가 쇠퇴할 것으로 봤고, 6%만이 교회가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봤습니다.

26년에서 30년차 교인들의 경우도 교회가 쇠퇴할 것이란 응답이 47%로 성장할 것이란 응답 22%의 두 배가 넘었습니다.

이러한 교회의 미래에 대한 비관적 응답은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교회 출석 4년차 이상에서 대부분 감지되고 있습니다.

교회의 중추라고 할 수 있는 3040세대들에게 필요한 것들은 무엇일까?

응답자의 26%가 '3040세대를 위한 공간제공'이라고 응답했고, 23%가 '자녀 돌봄 서비스'라고 응답했습니다.

설문조사를 분석한 목회데이터연구소 지용근 소장은 변화하지 않으면 쇠퇴할 수 밖에 없다며, 교회의 허리 세대를 키워 다음세대까지 양육해볼 것을 제안했습니다.

[녹취] 지용근 소장 / 목회데이터연구소
"여러분들 3040세대를 잘 키우셔야 돼요. 3040세대를 위해 예산도 많이 투입하시고 사람도 많이 투입하셔서 3040들을 키워야 그래야 교회학교도 살려요. 이제는 다음세대 키우려면 그들의 부모세대를 키우지 않으면 절대 안돼요."

[녹취] 장하성 권사 / 아현감리교회
"30-40대를 구체적으로 대상으로해서는 그들의 관심분야인 육아, 교육, 금융, 생활법률, 내 집 마련등이 그들의 관심분야인데 이러한 부분에 대한 정보 지식 강좌를 지역민을 대상으로 개설하는 것도 좋은 방법의 하나라고 생각됩니다. "

교회의 미래상을 묻는 질문에는 '예배의 본질이 살아있는 교회'가 32%로 가장 높았고, 다음으로 '다음세대와 청년을 세우는 교회'라는 응답이 16%였습니다.

교인들이 다음세대를 위한 투자 보다 예배의 본질이 살아있는 교회에 미래가 있다고 생각하는 점은 교인들이 예배를 얼마나 중시하는 지 엿볼 수 있습니다.

코로나 팬데믹 이후 자리잡은 온라인예배와 유튜브에 대한 활용도를 높여야 한다는 응답이 높았다는 점도 주목해볼만합니다.

[녹취] 손은혜 청년 / 아현감리교회
"하나님은 선교하는 교회에게 디지털시대로 문을 열어주셨습니다. 따라서 온라인예배와 사역의 타깃에 있어서 기존의 성도보다 주님을 믿지 않는 사람들에게 비중을 더 두어야 합니다. 전도와 선교의 도구로 활용하여야 합니다."

이밖에도 조사에서는 시니어 세대를 위한 프로그램과 소그룹 활성화를 속회 편성 등이 과제로 제시됐습니다.

CBS뉴스 송주열입니다.

영상기자 정선택
영상편집 이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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