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땅에 민주, 평화 이뤄질 때 제주의 상처도 치유될 것"

  • 2025-04-03 20:00


제주 4.3 77주기를 맞아 한국 개신교가 서울 청계광장에서 개신교 추모기도회를 열고, 77년 전 아픈 역사를 기억하며 정의로운 해결과 치유를 위해 함께 기도했다.
 
기도회 참가자들은 이 땅에 진정한 민주주의와 평화가 이뤄질 때에야 비로소 국가폭력 피해자들의 상처가 치유되고, 사람이 사람다운 삶을 살 수 있다면서, 4일 헌법재판소의 탄핵선고에 집중했다. 
 
추모기도회 설교를 전한 최형묵 목사(한국교회인권센터 부소장)는 "제주 4.3은 국가권력이 무고한 민간을 희생시킨 민중학살의 원점이자 원형이며, 반인권적 사건"이라고 규정했다. 그러면서, 우리 사회의 민주주의가 온전히 회복되지 않으면 이같은 상처가 치유될 수 없다고 말했다. 
 
특히 민주주의의 온전한 회복에 4일 있을 헌법재판소의 탄핵선고가 중요함을 강조했다. 최 목사는 "국민을 향해 총구를 들이대는 비상계엄을 선포한 무법자가 활보하는 한, 무도한 자 하나도 심판하지 못하는 헌정질서가 회복되지 않는 한 온전한 치유와 회복은 멀기만 하다"고 덧붙였다. 
 
최 목사는 한국교회와 기독교의 참회도 촉구했다. 야만의 폭력을 주도한 서북청년단에 교회와 기독교가 가담하고 지원했다면서, 과오를 참회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최 목사는 "우리는 매년 참회해 왔지만 그것으로는 충분하지 않다"면서 "누군가를 악마화하고 비인간화 해서 자기 신앙의 정당성을 찾으려고 행태가 교회 안에 자리잡을 수 없을 때까지 참회는 계속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백경진 제주 4·3 범국민위원회 이사장은 비상계엄을 한 대통령의 파면 선고가 4.3 문제의 해결에 토대가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백 이사장은 "12.3 계엄은 77년 전 제주 4.3을 재연하듯 준비했다"면서, "계엄의 아침을 국가폭력 피해자들의 영령들의 힘이 막아섰고, 그 힘이 대통령 파면 선고까지 이어질 것"이라면서 "파면 선고를 바탕으로 4.3의 완전한 해결은 물론, 국가폭력 피해자들의 한이 해소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기도회 참가자들은 재주 4.3의 국가폭력과 인권유린의 역사를 기억하며 우리의 민주주의를 다시 되살릴 것을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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