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션리포트] '군부 독재 회귀' 위험성 커지는 인도네시아

  • 2025-04-14 11:04



[앵커]
전 세계 선교지 소식을 전하는 미션리포트, 오늘은 인도네시아 소식을 살펴봅니다.

인도네시아 프라보워 수비안토 대통령은 최근 군인들이 겸직 가능한 정부 기관을 늘리는 군법 개정안을 밀어붙이고 있는데요.

민주주의가 후퇴하고 군부 독재 정권으로 회귀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며 시민들은 전국적으로 반대 시위에 나서고 있습니다.

관련 내용 기아대책 파송 선교사 성진화 기대봉사단이 전해드립니다.


인도네시아 프라보워 정부 비판 시위.  [AP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인도네시아 프라보워 정부 비판 시위. [AP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Q. 최근 군법 개정안 반대 시위는?

현 보수 정치의 대표적인 인물로 평가되는 프라보워 대통령이 집권한 이후에 군법 개정안이 발표되었습니다. 프라보워가 군인 장성 출신이기에 불안해하는 부분들이 있었는데 그러한 불안 요소들이 현실화되는 느낌입니다. 군법 개정안의 내용에는 여러 가지가 있는데, 주된 내용은 군인들이 자신의 군 신분을 유지하면서 정부 주요 관료직을 겸직할 수 있는 범위를 확대하는 것입니다. 실제로 프라보워 대통령이 군인인 자신의 최측근들을 주요 요직에 임명하면서 민주주의의 위협 요소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이로 인해 지난 3월 20일 자카르타 의회 앞에서 군법 개정 반대 시위가 있었습니다. 군법 개정을 통해서 군인이 이 나라를 통치하고 주요 관리직에 다 들어와서 점점 옛날로 돌아간다는 것이죠. 군사독재의 그런 상황들이 계속 진행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지금 동남아시아를 보면 미얀마라든지 이런 지역들에서 군인들이 나라를 통치하는데, 인도네시아도 지금 그런 분위기로 가고 있는 것이 위험한 상황입니다. 시민들은 이 군법 개정안으로 인해 민주주의가 후퇴될 것을 심각하게 우려하고 있으며 이는 앞으로도 계속 대규모 시위가 열릴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습니다.


(자카르타 EPA=연합뉴스)(자카르타 EPA=연합뉴스)

Q. 앞으로의 전망과 선교적 영향은?

인도네시아는 단일 국가로서 최대 이슬람 국가이지만 다행히 '세속적 이슬람'으로 종교의 자유를 인정하는 국가입니다. 하지만 프라보워 정권이 자신의 정치 권력을 더욱 공고히 하기 위해서 종교 권력을 이용할 가능성도 있어 보이며, 아마 그렇게 될 경우에는 개신교 선교 환경도 심각한 위험을 받게 될 것입니다.

인도네시아가 6개 종교를 인정해주고 있지만 인도네시아는 무슬림이 거의 89%, 한 2억 4천만 명이 무슬림입니다. 그러다 보니까 알게 모르게 기독교인에 대한 탄압이 있습니다. 공식적으로 발표된 통계로는 기독교인이 한 2천만 명으로 보고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잠정적으로는 3천만 명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실제로 사역 현장에서 느껴지는 부분은 기독교 내에 꾸준히 계속적으로 부흥이 일어나고 있으며 변화가 있다는 것입니다. 앞으로 정부의 기독교 탄압으로 어려움을 겪을 상황이 생길 수도 있겠으나, 우리 기독교의 특성상 인도네시아가 더 핍박할수록 인도네시아의 부흥은 계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Q. 인도네시아 선교의 방향은?

인도네시아 땅을 복음화하기 위해서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빈민 구제도 있지만, 사람을 세우는 일입니다. 저희가 중점적으로 사역하고 있는 사역은 교육 사역입니다. 첫 번째 사역으로는 청년 목장 모임과 기독교 청년 리더십 교육을 하고 있습니다. 2022년 1월 저희 가정에서 3명으로 시작한 토요 청년 목장 모임은 현재는 30여 명으로 부흥하였고, 더욱더 단단해지고 있습니다. 2년간 12명의 졸업생을 교사 선교사· 간호사 선교사로 파송하며 단순한 직업인이 아니라 부르신 곳에서 선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멋진 기독 청년들로 설 수 있도록 계속적으로 심방하고 지원하고 있습니다. 그들의 변화와 성장이 인도네시아를 변혁시킬 날이 오리라 기대합니다.

두 번째 사역은 청년 학사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청년 가운데 믿음의 리더 4명이 학사에서 함께 살며 말씀과 신앙 훈련을 받고 있습니다. 조금 더 수준 높은 영적 훈련들을 받게 되고, 한 명의 사역자로 세워지고 있습니다. 세 번째 사역은 청년 결연 사역입니다. 책값을 비롯해서 생필품을 구입해야 하는데 비누 한 조각 살 수 없어서 발을 동동 거리는 친구들이 있습니다. 네 번째 사역은 다니엘 유치원입니다. 한 50여 명의 다음세대가 열심히 준비되고 있습니다. 5명의 기독교 교사들이 복음 전파를 위해서 헌신하고 있으며, 구약 성경과 예수님을 가르치며 기도로 훈련합니다. 어려운 환경 속에서 포기하지 않고 맡겨진 아이들과 사명을 잘 감당하는 멋진 선생님들을 위한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Q. 인도네시아를 위한 기도제목


인도네시아 프라보워 대통령과 정부가 사리사욕을 챙기지 않고 온전히 나라와 백성을 위해 정치하는 나라로 세워지도록 기도해 주십시오. 두 번째는요, 인도네시아가 6개 종교를 인정하지만 기독교인들이 아직도 피해를 보고 주눅 들어 있습니다. 종교의 탄압 없이 예수님을 믿는 나라가 되게 해달라고 기도해 주십시오. 세 번째로는 인도네시아 40%가 경제적으로 상당히 어려움을 느끼고 살고 있습니다. 한 달에 30만 원도 안 되는 돈을 가지고 생활하는 사람이 대부분입니다. 하루에 버는 1달러로 생활하는 극빈자가 2%입니다. 경제적으로 불안을 느끼지 않는 그런 나라가 되도록 기도해 주십시오.

사실 인도네시아는 동남아시아의 잠룡입니다. 3천만 명이라는 기독교인들 가운데 세계를 품고 선교할 수 있는 그런 자원들이 인도네시아에 있습니다. 열방을 품는 일을 저희 인도네시아가 감당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걸 놓고 기도해 주시고 떡과 복음, 이 복음의 열매가 좀 주렁주렁 맺어지기를 소망합니다. 지금까지 인도네시아 성진화 선교사였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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