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가 24일 오후 서울 종로구 대학로 한국기독교회관 조에홀에서 73회기 2차 정기실행위원회를 열었다. 송주열 기자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회장 조성암 대주교, 총무 김종생 목사)가 21대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민주주의 회복과 사회 대전환을 위한 생명정의평화 행동을 구성했다.
교회협의회는 24일 서울 종로구 대학로 한국기독교회관 조에홀에서 73회기 2차 정기실행위원회를 열고, '대선너머, 사회대전환을 위한 NCCK의 생명정의평화행동'(이하 생명정의평화행동) 구성을 결의했다.
생명정의평화행동의 목표는 윤석열 정권 아래 후퇴한 민주주의의 회복을 비롯해 기후위기, 구조적 불평등, 돌봄의 해체, 노동권 침해, 혐오와 차별, 한반도의 국제정세 불안 등 다층적인 위기 해결을 위해 사회대전환 운동을 전개하겠다는 것이다.
교회협의회 실행위원들은 다가오는 대통령 선거는 복합위기의 시대를 어떻게 극복할 것인지에 대한 한국 사회의 방향을 결정짓는 중대한 시기라는데 뜻을 같이하고 '생명정의평화행동' 구성을 만장일치로 결의했다.
사회대전환을 위한 생명정의평화행동은 생명과 정의, 평화라는 신앙의 가치를 바탕으로 정치권의 권력투쟁 중심 구도에 맞서 우리 시대의 절박한 요청과 물음에 응답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생명정의평화행동은 대선 후보들에게 사회적 핵심 의제를 중심으로 한 정책 질의와 입장문을 발표하고, 대선 공약 감시 활동도 전개해 나간다는 구체적인 계획도 세웠다.
교회협의회 교회와사회위원회 손은정 목사(영등포산업선교회)가 '대선너머, 사회대전환을 위한 NCCK의 생명정의평화행동' 제안 배경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 교회협의회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실행위원회는 '생명정의평화행동' 결의에 맞춰 첫 성명을 발표했다.
교회협의회 실행위원회는 성명에서 "생명, 정의, 평화라는 신앙의 가치를 바탕으로 사회적 전환을 위한 책임있는 공동행동에 나서고자 하는 이유는 특정 정파를 위한 활동이 아니라 우리 사회가 생명의 가치를 회복하고, 정의로운 질서를 재구성하고 평화를 향해 나아가기 위함"이라고 밝혔다.
이어 "특히 기후정의, 평화와 신뢰의 동아시아 질서 구축, 노동과 돌봄의 회복, 혐오와 차별의 종식, 청년과 이주민의 미래 확보 등 우리 시대의 절박한 물음에 교회가 응답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21대 대선 국면을 교회와 사회의 근본적인 회복과 전환을 위한 기회로 삼겠다는 각오도 전했다.
교회협의회 실행위원회는 "교회들이 침묵하거나 극우화의 얼굴로 현실을 외면하고 혼란에 빠뜨릴 때 고통받는 이들은 더욱 깊은 절망에 빠질 수 밖에 없다"며, "우리는 교회의 이름으로, 신앙의 책임으로 대선행동의 첫 발걸음을 내딛는다"고 선언했다.
교회협의회 김종생 총무는 "1987년 체제의 토대가 된 5년 단임제와 양당 중심 정치의 구조적 한계는 이미 촛불혁명과 시민의 각성 속에 드러났다"면서 "한국사회가 나아가야 할 새로운 정치질서와 민주주의의 형태는 보다 다원적이고 포용적인, 모든 이들의 존엄과 참여를 지향하는 형태의 민주주의를 향햐 나아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