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예수님의 생애를 다룬 국내 애니메이션이 미국 등 해외에서 흥행을 이어가면서,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 애니메이션의 제작 감독은 처음부터 전도를 위해 사용될 것을 목표로 했다는데요. 천수연 기자가 장성호 감독을 만났습니다.
[기자]

지난 달 11일 부활절을 앞두고 미국에서 개봉한 애니메이션 '킹 오브 킹스(The King Of Kings)'.
영국의 대표적 소설가 찰스 디킨스의 원작을 모티브로 예수의 탄생부터 부활까지 복음의 내용을 충실히 담았습니다.
개봉 첫 주 미국 박스오피스 2위에 오르더니 개봉 20여일 만인 지난 1일 기준으로 미국에서 5천5백만 달러, 우리 돈 780억원이 넘는 수익을 거뒀습니다.
킹 오브 킹스의 각본과 감독, 제작은 세계적인 수준의 그래픽 기술력을 갖춘 모팩 스튜디오 장성호 대표가 맡았습니다.

그가 영화에 담아낸 주제는 사랑입니다. 비기독교인들도 거부감 없이 볼 수 있도록 누구나 이해하고 받아들일 수 있는 가장 보편적인 정서로 복음을 담아냈습니다.
[장성호 대표 / 모팩스튜디오]
"성경 첫 줄부터 마지막 줄을 단 한 단어로 압축하면 결국 사랑인 거죠. 우리를 대신해서 죽음을 받아들일 정도의 놀라운 사랑이시구나 그 느낌을 받게 해야 된다라는 게 가장 중요한 목표였어요."
복음을 직접적으로 이야기하는 영화인 만큼 처음부터 전도용 도구로 사용될 것을 염두에 뒀습니다. 북미시장에 먼저 선보인 이윱니다.
[장성호 대표 / 모팩스튜디오]
"북미 시장을 메인 타겟으로 했고 북미 시장에서 어느 정도의 성과가 나오면 결국은 전 세계로 퍼져 나갈 것이다.그리고 일정 시간이 지나면 이 작품은 어디에서든 예수님을 전하는 도구로 쓰임 받을 수밖에 없을 것이다.
이제 이런 생각을 한 거죠."
영화가 나오기까지는 10년이 걸렸습니다. 가장 큰 어려움은 자본 확보였습니다.
사비를 포함해 전체 제작비 약 360억 원을 거의 국내에서 조달했습니다. 저작권 확보 때문입니다.
[장성호 대표 / 모팩스튜디오]
"10년이 지나면 저작권을 완전히 풀겠다는 조건을 제가 걸었어요.그래서 제가 저작권을 제가 쥐고 지키기 위해서 투자도 한국에서 받은 거고 저희가 온전히 제작을 한 이유가 저작권을 지켜야 제가 그런 선택과 판단을 제가 할 수 있으니까.."
그러나 한국 교계에서 기독교 애니메이션을 믿고 지원할 투자자를 찾기는 어려웠습니다.

장 대표는 좋은 컨텐츠가 생산되기 위해선 창작자의 준비만큼 자본의 지원도 중요하다고 말했습니다.
[장성호 대표 / 모팩스튜디오]
"기독교 콘텐츠들이 의미는 좋으나 재미가 없어서 보기 힘들어요 라는 반응들을 많이 하시더라고요. 그래서 저는 이 작품 하면서 교회를 한 번도 안 가본 사람, 성경 한 줄도 안 읽어본 사람들도 재미있게 볼 수 있게 해야 된다를 되게 중요한 목표로 삼았습니다. 그리고 그런 역량이 있는, 재능있는 사람들한테 어떤 자본적 기회가 주어져야 한다 그런 생각을 합니다."
전도의 도구로 사용되길 바란다던 장 대표의 바람대로 킹오브킹스는 연말까지 90개국에서 순차 개봉할 예정입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오는 7월 말 선보일 계획입니다. CBS뉴스 천수연입니다.
[영상취재 이정우 영상제공 모팩스튜디오, 영상편집 이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