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의 마음 담은 '어버이날 행사'

  • 2025-05-08 18:58



[앵커]

어버이날인 오늘(어제) 다일공동체와 백석대학교 등 여러 교회와 기독교 기관들이 어르신들을 위한 감사행사를 열었습니다.

외롭게 노후를 보내고 있는 어르신들을 초청한 행사에선 자원봉사자들이 아들 딸, 손주가 되어 정성껏 어르신들을 섬겼습니다. 천수연 기잡니다.

[기자]

어르신들의 노래자랑이 열렸습니다.

"칠갑산 산마루에~"

"고요한 그날 밤 리라꽃 지던 밤에"

여든이 넘은 고령이지만 목소리엔 힘이 넘칩니다.

소외이웃들의 따뜻한 밥 한 끼를 책임져온 다일복지재단 밥퍼나눔운동본부가 어버이날 잔치를 벌였습니다.

잔치의 주인공은 홀로 지내는 독거 어르신들.

찾아오는 사람 없이 맞는 어버이날이었지만 이날 만큼은 자원봉사자들이 아들 딸, 손주가 되어 어르신들 가슴에 카네이션을 달아드렸습니다.

부모님 섬기는 마음으로 찾아온 봉사자들, 따뜻한 식사도 정성껏 준비해 대접했습니다.

[백윤선 / 서울 다일교회 집사]
"오늘 맛있는 음식이랑 이런 행사들로 기쁜 시간 되셨으면 좋겠어요."

[임찬훈 / 서울 노원구 상현교회 청년]
"손자뻘(되는 사람)이 이렇게 봉사하는 것에 대해서 되게 가끔씩 고맙다 표현도 해주셔서 오히려 사랑을 드리려 왔지만 오히려 많이 받는.."
30년째 이어진 다일재단의 어버이날 행사는 가족의 의미를 되새기는 소중한 자리가 되고 있습니다.

[최일도 목사/ 다일복지재단 이사장]
"꼭 혈연가족만 내 가족은 아니죠. 나와 피 한방울 섞이지 않았어도 자녀들이 없어서 홀로 너무 외로워하시는  분들 자녀가 될 수 있고요. 훈훈한 가정을 회복하는 오월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이날 다일복지재단은 독거 어르신 7백 명에게 따뜻한 식사를 나누고, 생필품과 간편식 등을 선물로 전달했습니다.

대학생들이 카네이션을 만드느라 분주합니다.  꽃잎을 한 장 한 장 자르고 붙이며 정성을 더합니다.

손수 만든 카네이션은 학생들이 직접 지역 어르신들에게 달아드렸습니다. 

[조은수 / 백석대 사회복지학과 학생]
"직접 만든 카네이션을 어르신들께 전달할 생각을 하니 마음이 따뜻해지는 것 같고 감사한 마음을 담아 만든 한 장이 참 뿌듯한 것 같습니다."

백석대학교가 어버이날을 맞아 지역 어르신 1천여 명을 초청한 가운데 기념행사를 개최했습니다.

손주 같은 학생들의 축하공연과 어린 아이들의 무대는 어르신들에게 웃음을 선사했습니다. 

또 장한 어버이와 효행자 37명에게 표창을 수여하며 효의 의미를 되새겼습니다. 

이날 행사는 세대 간 소통과 공경의 문화 확산을 위해 백석대 평생교육원이 주관해 진행됐습니다. 

[송기신 총부총장 /백석대]
"평소에도 우리 학생들에게 자기 전공분야를 살려서 지역사회를 위해서 봉사하고 또 여러어신들을 위해서 헌신하는 자세를 갖출 수 있도록 교육하고 있습니다."

백석대는 지역사회와 연계하는 교육과 봉사 프로그램을 기반으로 고령사회 속에서 지속가능한 대학과 지역협력의 모델을 구축해나간다는 계획입니다. CBS 뉴스 천수연입니다. 

[영상취재 이정우 영상편집 이민 화면제공 백석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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