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단법인 한국기독교민주화운동이 지난 9일 오후 서울 종로구 대학로 한국기독교회관 조에홀에서 제1회 기독교민주인사 추모의날 공동추모예식을 가졌다. 사진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사단법인 한국기독교민주화운동(김영주 이사장, 이하 기독교민주화운동)이 1960년대에서 80년대에 이르기까지 독재정권에 항거하며 우리사회 인권과 민주화, 통일운동에 힘쓴 기독교 민주인사들을 추모하는 시간을 가졌다.
기독교민주화운동은 9일 오후 민주화운동 성지로 불리는 서울 종로구 대학로 한국기독교회관 조에홀에서 제1회 기독교민주인사 추모의 날을 열고, 별세한 127명의 민주인사들을 추모했다.
기독교민주화운동은 지난 2016년 창립해 기독교 민주화운동사 정리를 비롯해 기독교민주화운동 기념과 추모, 기독교의 사회적 책임 연구와 교육을 진행해 오고 있다.
기독교민주화운동은 창립 이후 빈민선교, 산업선교, 학생 선교 등 분야별로 추모예배를 열어오다 올해부터는 이름 없이 헌신한 분들을 추모하자는 의미로 127명의 민주인사를 선정했다.
이날 추모 예식에는 고난함께, 한국기독학생회총연맹(KSCF), 한국교회인권센터, 영등포산업선교회, 전국목회자정의평화협의회, 크리스찬아카데미, 한빛교회, 향린교회, 주민교회, 목민연구소 등 56개 교회와 기관이 참여했다.
기독교민주인사 추모의날 참석자들이 헌화하고 있다. 사진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기독교민주인사 공동 추모예식은 기독교민주화운동 이사장 김영주 목사 사회로 진행됐다.
기독교민주화운동은 추모 예식에서 별세한 순으로 전태일 열사를 비롯해 장준하, 이해영, 김의기, 김재준, 함석헌, 문익환, 안병무, 이태영, 송건호, 이우정, 이소선, 박용길, 박영숙, 박형규, 조지송, 김용복, 한승헌 등 127명의 이름과 한줄 약력을 읽어가며 신앙 정신을 되새겼다.
신경하 전 기독교대한감리회 감독회장은 설교에서 "오늘 이 자리는 우리보다 앞서 어둠의 강을 건넌 과거의 사람들과 오늘의 우리가 이어져 하나님의 새로운 사건이 될 것을 기념하는 자리"라고 말했다.
강은숙 전국목회자정의평화협의회 상임의장은 대표기도에서 "우리가 미처 알지 못하는 무명의 주님의 종들을 주님은 아시니 유가족들을 위로해 주시기를 기도한다"고 말했다.
기독교민주인사 추모의 날 공동 추모예식에는 교계 원로와 유가족 등 3백여 명이 민주화 운동 성지인 한국기독교회관 조에홀을 가득메웠다. 사진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기독교회관을 가득 메운 3백여 명의 참석자들은 헌화와 추모송, 참석자 헌화로 예식을 마무리했다.
한국기독교민주화운동 초대 이사장을 지낸 권호경 목사와 교회협의회 김종생 총무, 전국민족민주유가족협의회 정남수 회장이 추모사를 전했고, 이한열기념사업회 문영미 선생과 기독교대한복음교회 이병헌 목사가 추모시를 낭송했다.
민주화운동 원로인 김상근 원로목사는 추모예식을 마무리하는 축도를 전했다.
한편, 기독교민주인사추모위원회는 2025년 선정한 127인에 대해 온라인 추모관을 만들어 이들의 생애와 사역을 담을 계획이다.
추모위원회는 또, 오는 2027년까지 무명의 기독교민주인사 발굴과 연구를 이어갈 예정이다.